개관 2년 맞은 아시아문화전당 ‘문화와 아시아를 잇다’

공연 130건·전시 55건·교육 42종·축제 20건 등 콘텐츠 다양…인력 부족·조직 일원화 등 과제도

강춘성 jebo@jijace.com
2017년 11월 26일(일) 22:00
▲올해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열린 ‘어린이 가족문화축제 How FUN3’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하 ACC)이 25일 개관 2년째를 맞았다.
개관 이래 533만여명이 방문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제적 문화 인프라’라는 브랜드를 구축했지만 인력 부족 등 성장과 도약을 위한 과제도 적지 않다.
◇대중과 창·제작자 사로잡은 매력적 콘텐츠= 26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 따르면 개관 2년 동안 ACC 자체 창·제작 및 기획 작품 251건, 아시아를 담은 작품 153건 등을 선보였고 533만명의 발길이 이어졌다.
ACC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공약이자 국책사업인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의 핵심시설로 아시아 문화를 세계에 널리 알리고자 기획됐다.
지난 2003년 아시아와의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5·18민주화운동의 성지인 옛 전남도청 일대에 건립하는 것을 확정짓고 2008년 6월 기공식 후 2014년 10월 건물 완공, 2015년 11월 25일 공식 개관했다. 4개과 61명(공무원·전문임기제 50명, 무기계약직·기간제 근로자 11명)으로 구성됐다.
민주평화교류원, 문화창조원, 문화정보원(라이브러리파크), 어린이문화원, 예술극장으로 구성됐고 지상은 하늘마당 등 시민들이 도심 속에서 쉴 수 있는 공원으로 조성했다.
이후 문화콘텐츠의 창작과 자율성을 높이기 위해 2015년 10월 위탁기관인 아시아문화원을 설립했다. 국제교류, 전시, 공연, 교육, 아시아문화수집 및 연구, 레지던시, 창제작, 어린이콘텐츠를 운영하고, 자체 유통망으로 전 세계에 문화콘텐츠의 판로를 개척하고 있다.
2년 여 동안 공연 130건, 전시 55건, 교육 42종, 축제 20건, 행사 45건, 기타(출판, 투어, 공공디자인) 29건 등 총 321건의 콘텐츠와 프로그램들이 ACC를 발전시켰다.
42개국 247명이 ACC의 레지던시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ACC만의 매력적인 콘텐츠= ACC의 가장 큰 특징은 창·제작 기관이라는 점이다. 자체적으로 자료를 수집하고 그 수집한 자료를 바탕으로 새로운 문화콘텐츠를 만들어낸다. 또 방문창작자와 연구자 프로그램(레지던시)과 공모를 통해 장르의 경계와 벽을 두지 않고 융복합적인 시도를 해나가고 있다.
ACC만의 융복합콘텐츠를 담은 ‘ACT페스티벌’ 등 다양한 창·제작물들이 관객들과 함께했다. 문화콘텐츠의 인력 양성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국내 최초로 운영된 전시 테크니션 과정을 비롯해 메이커스 과정, 축제기획자 과정 등을 통해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인문학강연과 시민프로그램을 통해 문화를 배우고자 하는 시민들의 갈증을 해소했다.
◇아시아, ACC를 품다= ACC가 다른 문화기관과 비교했을 때 가장 두드러지는 차이점 중에 하나는 아시아성을 담은 ACC만의 콘텐츠들이다.
이 특성을 가장 잘 보여주는 아시아 커뮤니티 사업은 오랜 시간 기획되고 다듬어져 왔다.
한국과 동남아시아 11개국이 전통악기로 하나의 하모니를 만드는 아시아 전통오케스트라 창단부터 중앙아시아의 이야기를 수집하고 중앙아시아와 한국작가들이 함께 책을 만드는 아시아스토리텔링 사업, 올해 처음 개최한 아시아 문학페스티벌까지 아시아 문화를 담아 선보이는 아시아의 창이 되고 있다.
또 ACC 아시아문화연구소를 통해 아시아 문화자원을 수집하고 ACC라이브러리파크에서 아시아 문화예술 아카이브 섹션을 운영하고 있다.
◇축제와 공간, ACC의 소통= ACC에는 전시장, 공연장, 정원, 도서관, 쉼터, 광장 등 다양한 공간들이 있다.
그 중 올해 광주를 가장 뜨겁게 달궜던 공간은 ACC 하늘마당이다.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에 열렸던 광주지역청년협종조합 플리마코의 ‘브릿지 디 마켓’ 운영을 지원하며 ACC 하늘마당은 도심 속의 휴식공간으로 각광받았다.
국내 최대 어린이 문화시설인 어린이문화원을 갖춘 ACC는 ‘어린이·가족문화축제 HOW FUN’과 돗자리 공연문화를 정착시킨 ‘ACC 월드뮤직 페스티벌’을 정기적으로 열며 고정 관객층을 형성하고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문화를 만들었다.
지난 6월 첫 회로 문을 연 ‘ACC광주프린지인터내셔널’은 평소 보기 힘든 세계의 거리극을 관람객들에게 선보이며 큰 성공을 거두었다. ‘ACC 빅도어 시네마(비정기적)’, ‘드림나이트’, ‘ACC브런치콘서트’, ‘ACC아트트레일러’, ‘푸드라운지 쿡 아시아’ 등 대중들과 함께할 수 있는 행사들은 인기를 얻었다.
시민들을 위해 오후 10시까지 운영되는 휴게공간도 문을 열었다. ACC 라이브러리파크에 있는 북라운지는 누구나 책을 읽고 공부를 할 수 있는 휴식공간으로 각광받았다.
◇인력 부족 등 해결 과제도= 고질적인 인력부족은 문화전당 운영의 최대 걸림돌이다.
현재 문화체육광광부 소속 국립아시아문화전당 61명, 아시아문화원 150명 등 모두 200여명의 인력이 전당을 운영하고 있다. 필요인력으로 추산한 423명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부족한 인력으로는 행정 업무를 처리하기도 힘들다며 인력 충원이 필요하다는 푸념이 나오고 있다.
조직 일원화도 해결할 문제다. ACC는 현재 문화체육관광부 소속 전당과 콘텐츠 창·제작 등 수익 창출 업무 등을 위탁받은 아시아문화원(문화원)이 공동 운영하는 구조이다.
업무의 효율성과 전당 활성화를 위해 국립아시아문화전당(문체부 소속기관)-아시아문화원(준정부기관)으로 이원화 된 조직을 일원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ACC 스스로 장기적이고 지속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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