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현장]“항만공사 통합은 지역 항만 경쟁력 약화”…4개 항만 지역사회 공동 대응에 박성현 광양시장 지지

-광양서 ‘일방적인 통합 추진 중단 촉구’ 기자회견 및 집담회 개최
-“일방적 통합 추진 중단하고 항만 자율성·책임성·분권성 강화해야” 시민사회·노동계 한목소리

김기준 기자 jebo@jijace.com
2026년 10월 15일(목) 16:43
13일,박성현 광양시장이 ‘4개 항만공사 일방적 통합추진 중단촉구 기자회견 및 집담회'에 참석해 지지사를 하고 있다.박 시장은 "항만간의 국제경쟁력이 커져가는 중요한 시기에 권한이 통합된 본사에 집중되고 절차가 길어지면 의사결정이 지연되고 현장대응능력이 현저히 떨어질 것이다."면서 "항만공사는 지역균형발전을 이루고 있고,효율성을 갖추고 있고,중복성도 없고,국가경쟁력에 어울리는 기반을 갖추고 있고,지역균형발전의 틀을 갖추고 있다.가장 모범적인 사례가 항만공사다.그런데 다시 네곳을 통합한다면 과거로 회귀하게 되고 항만공사를 만들기 이전의 사태로 되돌아 가는 상황이 벌어진다."고 말했다.(사진=김기준 기자)
[지방자치일보] 정부가 추진하는 4개 항만공사 통합 방침에 대해 여수광양·부산·울산·인천 등 주요 항만 지역의 시민사회와 노동계가 공동 대응에 나섰다. 이들은 항만공사 통합이 지역 항만의 자율성과 경쟁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며 일방적인 통합 추진 중단을 촉구했다.

지난 13일 광양시청 시민홀에서는 ‘4개 항만공사 일방적 통합추진 중단촉구 기자회견 및 집담회’가 개최됐다.
남철희 여수광양항만공사 노조위원장이 ‘4개 항만공사 일방적 통합추진 중단촉구 기자회견 및 집담회'에 참석해 연대사를 하고 있다. 박 위원장은 "(항만공사 통합과 관련해) 법적근거,공공성 평가 등을 정부에 줄기차게 요구했다."면서 "정부로부터 항만공사를 통합해야 한다는 근거문서를 받은 것이 없다.이에 우리는 '졸속통합'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우리는 존경하는 박성현 시장님을 중심으로 우리 시민과 시민단체와 노동계가 합심해서 반드시 항만공사 통합을 막아내겠다."고 말했다.(사진=김기준 기자)

이날 행사에는 4개 항만 지역의 시민사회단체와 남철희(여수광양)·강덕호(울산)·이영호(인천)·박신호(부산) 항만공사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해 정부의 항만공사 통합 추진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고 공동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참석자들은 정부가 추진하는 항만공사 통합이 단순한 공공기관 조직 개편에 그치지 않고 지역경제와 항만산업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대한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항만별 산업구조와 물동량, 배후산업의 특성이 서로 다른 상황에서 일률적인 통합이 이뤄질 경우 지역별 특성을 반영한 항만 운영과 투자 결정이 어려워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들은 정부에 ▲일방적인 항만공사 통합 추진 중단 ▲통합의 경제성과 공공성에 대한 객관적 검증 ▲지역사회와 노동계 등 이해관계자가 참여하는 공론화 ▲항만공사의 자율성과 책임경영을 강화하기 위한 제도 개선 등을 요구했다.

이어 열린 집담회에서는 항만공사의 자율성·책임성·분권성을 강화하기 위한 제도적 방안과 항만 지역 간 연대 및 공동 대응 방향 등이 논의됐다.

여수광양항의 경우 철강과 석유화학 등 국가기간산업을 뒷받침하는 핵심 물류거점이라는 점에서 항만공사 통합이 지역 산업에 필요한 항만시설 확충과 투자 결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주요 쟁점으로 떠올랐다.

특히 통합 이후 항만 운영과 투자에 관한 의사결정이 중앙에 집중될 경우 지역의 산업적 특성과 현장 수요가 충분히 반영되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4개 항만공사 일방적 통합추진 중단촉구 기자회견 및 집담회’참석자들이 박성현 광양시장의 지지발언을 꼼곰히 듣고 있다.(사진=김기준 기자)

박성현 광양시장 역시 항만공사 통합이 지역균형성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냈다.

이번 기자회견은 4개 항만 지역의 시민사회와 노동계가 공동으로 통합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향후 정부의 통합 추진 과정에서 지역사회와의 갈등이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정부가 항만공사 통합을 통해 기대하는 운영 효율성과 경쟁력 강화 효과가 무엇인지, 통합에 따른 비용 절감과 조직 운영의 실질적 개선 효과가 어느 정도인지에 대한 객관적인 검증도 필요한 상황이다.

무엇보다 항만공사는 단순한 공공기관이 아니라 지역 산업과 고용, 물류체계를 뒷받침하는 핵심 기반시설의 운영 주체라는 점에서 통합 여부를 결정하기에 앞서 지역별 산업 특성과 경제적 파급효과를 면밀하게 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박재율 해양수도부산발전협의회공동대표,김진환 광양시민연대 항만공사 통합반대 추진위원회 위원장,남철희(여수광양)·강덕호(울산)·이영호(인천)·박신호(부산) 항만공사 노조위원장 등 ‘4개 항만공사 일방적 통합추진 중단촉구 기자회견 및 집담회’참석자들이 '항만공사 통합추진 즉각철회' 등이 적힌 피겟을 들고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김기준 기자)

정부의 항만공사 통합 추진이 효율적인 항만 운영체계 구축으로 이어질지, 지역 항만의 자율성과 균형발전을 훼손하는 결과를 초래할지 향후 정책 결정 과정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기준 기자 jebo@jijac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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