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축제포커스]‘2026 나주영산강축제’ 54만 명 찾았다…성황리 폐막 -지난해 52만 명 넘는 54만 명 방문, 흥행 기록 갱신 김기준 기자 jebo@jijace.com |
| 2026년 10월 12일(월) 15: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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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나주시(시장 윤병태)에 따르면 지난 7일부터 11일까지 영산강정원 일원에서 열린 ‘2026 나주영산강축제’에 총 54만 명의 방문객이 다녀가며 지난해 52만 명의 기록을 넘어섰다.
‘Hello 나주 Festival, 다시 뜨겁게’를 슬로건으로 열린 올해 축제는 나주만의 역사와 문화를 담은 공연부터 약 12만 평 규모의 가을꽃 정원, 어린이와 가족 체험, 대형 문화공연, 지역상권 연계 이벤트까지 세대별로 즐길 수 있는 풍성한 콘텐츠를 선보였다.
특히 개막일인 7일에는 평일임에도 9만 명의 인파가 몰리며 흥행의 시작을 알렸고 한글날 연휴로 이어진 축제기간 내내 전국 각지에서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 5일간 54만 명 발길, ‘나주에서만 볼 수 있는 축제’ 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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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축제의 가장 큰 특징은 다른 지역에서는 만나기 어려운 ‘나주만의 이야기’를 공연과 체험으로 풀어냈다는 점이다.
나주의 대표 역사 인물인 장화왕후와 고려 태조 왕건의 이야기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창작뮤지컬 ‘왕후, 장화’를 비롯해 영산강 앙암바위에 전해지는 설화를 무대화한 ‘아랑사 아비사: 앙암바위의 전설’이 관람객들의 호응을 얻었다.
조선시대 호남의 행정·문화 중심지였던 나주목의 위상을 되살린 ‘천년나주목사 부임행차 행렬’에는 시민들이 직접 참여해 축제장을 누비며 나주의 역사와 전통을 생생하게 보여줬다.
나주의 전통문화 자산을 현대적으로 풀어낸 천연염색 패션쇼와 나주학생독립운동의 발단이 된 1929년 나주역 ‘댕기머리 사건’을 현대무용으로 재해석한 창작무용극 ‘댕기머리’도 나주만의 정체성을 더했다.
개막일 9만 명을 시작으로 5일간 총 54만 명이 축제장을 찾으며 지난해 ‘2025 나주영산강축제’의 52만 명 기록도 넘어섰다.
‘2026 나주방문의 해’를 맞아 열린 올해 축제에는 전남광주권뿐 아니라 서울·경기 등 수도권과 경상권, 제주 등 전국 각지에서 관광객들이 찾아오며 전국 단위 가을축제로의 성장 가능성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인천에서 축제장을 찾은 이시은(36) 씨는 “SNS에서 본 꽃밭이 너무 아름다워 나주를 찾았는데 마침 목사행차까지 볼 수 있었다.”며 “나주에 이런 역사와 볼거리가 있는지 몰랐는데 다른 지역에서는 쉽게 보기 힘든 모습이어서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 7만 평에서 12만 평으로 확대, 가을꽃 넘실대는 ‘영산강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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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축제장에서 방문객들이 가장 먼저 체감한 변화는 더욱 넓어진 꽃정원이었다.
지난해 약 7만 평 규모였던 꽃단지를 올해 약 12만 평까지 대폭 확대하고 억만송이 코스모스를 비롯해 댑싸리, 해바라기, 백일홍, 메밀 등 다양한 가을꽃을 심어 영산강 수변 경관을 형형색색으로 물들였다.
방문객들은 영산강 둔치부터 축제장까지 이어진 횡단보행교와 산책로를 따라 꽃정원 곳곳을 누비며 사진을 찍고 여유롭게 가을 정취를 즐겼다.
포항에서 가족과 함께 축제장을 찾은 김동경(48) 씨는 “블랙이글스 에어쇼가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아이들과 함께 왔다”며 “넓게 펼쳐진 코스모스밭에서 가족사진도 찍고 아이들과 좋은 추억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낮에는 가을꽃과 영산강의 자연을 즐기고 밤에는 공연과 야간경관을 함께 누릴 수 있도록 한 공간 구성도 관광객들의 체류시간을 늘리는 데 힘을 보탰다.
나주시는 앞으로도 영산강의 수변 생태와 산책로, 정원을 연계해 영산강정원을 사계절 관광객이 찾는 나주의 대표 관광자원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 매일 밤 꽉 찬 영산강정원에 장르 넘나든 문화공연 ‘호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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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기간 매일 밤 영산강을 배경으로 펼쳐진 수준 높은 문화공연도 관람객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뮤지컬과 트로트, 힙합, 클래식, 크로스오버 등 세대를 아우르는 다양한 장르의 공연과 국내 정상급 출연진의 무대가 이어지며 축제 전부터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높은 관심을 모았다.
루나와 이충주가 출연한 창작뮤지컬 ‘왕후, 장화’를 시작으로 박지현과 홍지민의 개막 축하공연, 조권·아이비·마이클리가 함께한 ‘뮤지컬 드라마틱쇼’가 영산강의 가을밤을 화려하게 수놓았다.
청년층을 겨냥한 ‘영산강 리버웨이브 워터쇼’에서는 기리보이와 호미들 등 인기 힙합가수들이 무대에 올랐으며 소프라노 김은경, 테너 이호철과 크로스오버 그룹 포레스텔라가 함께한 ‘문라이트 심포니’도 깊은 울림을 선사했다.
축제 마지막 날에는 성리와 김연자가 참여한 폐막공연 ‘강변연가’와 불꽃쇼가 5일간 이어진 축제의 대미를 장식했다.
공연 때마다 주무대 객석뿐 아니라 하늘잔디광장까지 관람객들로 가득 차면서 영산강정원은 연일 축제의 열기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 아이들에게는 거대한 놀이터…온 가족이 참여해 ‘힐링’
올해 축제는 공연을 바라보는 데 그치지 않고 관광객들이 직접 참여하고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체험형 프로그램을 대폭 강화했다.
지난해 호응을 얻었던 ‘보드게임 존’을 확대 운영하고 종이배 띄우기, 연날리기, 민화 그리기 등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체험을 곳곳에 마련했다.
어린이 직업체험 프로그램 ‘키자니아’는 소방관과 경찰, 의사, 승무원 등 7개 직업체험관으로 확대해 연일 체험을 기다리는 어린이들로 북적였고 트랜스포머 공연과 핑크퐁·티니핑 싱어롱쇼, 랜덤플레이댄스 등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프로그램도 드넓은 영산강정원을 거대한 놀이터로 만들었다.
저녁에는 ‘영산강 별빛 소원배 띄우기’를 통해 가족과 연인들이 소원을 담은 특별한 추억을 만들었으며 ‘2026 나주방문의 해’ 홍보대사인 안유성 명장과 함께한 미식 프로그램도 관광객들의 관심을 끌었다.
버블매직쇼와 가족 마술콘서트, 스탬프투어, RC보트 조종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축제기간 내내 이어졌고 폐막일에 진행된 블랙이글스 에어쇼는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 축제에서 쉽게 볼 수 없는 특별한 볼거리를 선사하며 큰 호응을 얻었다.
■ 행운복권 매일 조기 마감…축제 열기를 지역상권까지
축제의 흥행 효과를 행사장 밖 지역경제로 확산하기 위한 시도도 성과를 냈다.
축제장 내 ‘영산강 미식관’과 푸드트럭에서는 한식과 일식, 분식 등 다양한 먹거리를 선보였으며 지난해보다 좌석과 편의공간을 확충해 방문객들이 보다 쾌적하게 음식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지역상권 활성화를 위해 마련한 ‘꽝 없는 행운소비 즉석복권 이벤트’는 축제장 밖 지역 점포에서의 소비를 축제 참여로 연결하며 큰 호응을 얻었다.
축제가 시작되기 전인 10월 1일부터 지역 내 소비를 유도하면서 행사기간에는 준비한 복권이 매일 조기 마감될 정도로 참여가 이어지며 축제장에만 집중될 수 있는 소비 효과를 원도심과 영산포, 빛가람동 등 나주 전역으로 확산시켰다는 점에서도 의미를 더했다.
친환경 축제를 위한 다회용기 사용도 한층 정착됐다.
영산강 미식관과 푸드트럭 등 먹거리 부스에서 다회용기를 사용하고 전용 회수·세척 시스템을 운영했으며 방문객들도 다회용기 반납에 적극 참여하며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여줬다.
나주시는 다회용기 사용과 분리배출 등 친환경 운영방식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영산강축제를 자연과 공존하는 지속 가능한 축제로 발전시켜 나갈 방침이다.
■ 자연과 사람, 지역을 잇다…영산강축제 또 한 번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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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나주영산강축제’는 저류지를 정원으로 재탄생시키고 시민과 함께 가꿔 온 공간에 나주의 역사와 문화, 공연과 체험, 지역경제를 한데 연결하며 영산강정원의 가능성을 다시 한번 보여줬다.
특히 시민이 직접 참여한 역사문화 콘텐츠부터 전국 관광객을 불러 모은 대형 공연, 어린이·가족 체험, 지역상권과 연계한 소비 활성화까지 축제를 단순한 행사장이 아닌 사람과 지역을 연결하는 문화관광 플랫폼으로 확장했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나주의 역사와 문화, 우리 이웃의 삶을 나주만의 이야기로 풀어낸 축제가 5일간 영산강을 아름답게 물들이며 아쉬움 속에 막을 내렸다.”며 “12만 평의 가을꽃이 물결치는 영산강정원에서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웃고 축제의 주인공이 되는 모습은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축제를 준비한 1200여 명의 공직자를 비롯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힘써주신 경찰과 소방, 유관기관·사회단체, 자원봉사자 모두의 헌신 덕분에 큰 사고 없이 축제를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다.”며 감사의 뜻을 표했다.
김기준 기자 jebo@jijac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