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방자치일보 뉴스]“배움에는 지각이 없다”…76·78세 만학도들의 빛나는 도전 -김대중 교육감, 검정고시 합격자 격려…“누구나 배움 이어가도록 적극 지원” 김기준 기자 jebo@jijace.com |
| 2026년 09월 22일(화) 15: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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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순을 바라보는 나이에 다시 책을 펼쳐 중학교와 고등학교 졸업학력을 차례로 취득한 만학도의 한마디가 행사장을 뭉클하게 했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교육청(교육감 김대중)은 21일 오후 2시 전남청사 2층 대회의실에서 ‘2026년 제2회 검정고시 합격증서 수여식’을 열고,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배움의 끈을 놓지 않은 합격자들의 새로운 출발을 축하했다.
이번 수여식은 전남광주 통합교육청 출범 이후 전남과 광주의 검정고시 합격자들이 함께한 첫 자리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합격자와 가족, 지인 등 50여 명이 참석해 오랜 시간 노력 끝에 값진 결실을 맺은 이들에게 축하와 격려를 보냈다.
특히 이날 주인공 가운데 양○○ 씨(78)와 이○○ 씨(76)의 사연은 참석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전했다.
8남매의 장남으로 태어난 양 씨는 어려운 가정형편 탓에 자신의 배움보다 동생들의 뒷바라지를 먼저 해야 했다. 그렇게 놓쳤던 학업의 꿈을 팔순을 바라보는 나이에 다시 붙잡았다.
중학교에 이어 고등학교 졸업학력까지 취득한 양 씨의 도전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이제는 대학 진학이라는 새로운 목표를 향해 또 한 번 출발선에 섰다.
양 씨는 “내 인생의 두 번째 봄날은 이제부터 진짜 시작”이라며 배움에 대한 열정을 드러냈다.
이○○ 씨 역시 칠순 중반이라는 나이가 도전을 막는 벽이 될 수 없다는 것을 몸소 보여줬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교재를 수차례 반복해 읽으며 공부한 끝에 검정고시에 합격했다.
이 씨는 이제 대학에 진학해 철학을 공부하겠다는 또 다른 꿈을 꾸고 있다.
“배움에는 결코 늦음이 없고 꿈을 꾸는 데 지각이란 없다”는 이 씨의 말은 이날 수여식이 단순히 합격증을 전달하는 자리가 아닌,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는 출발점임을 보여줬다.
김대중 교육감도 합격자들의 손을 맞잡고 그동안의 노력과 도전을 격려했다. 특히 나이를 뛰어넘어 배움에 도전한 만학도들의 삶이 젊은 세대에게도 값진 가르침이 될 수 있다며 축하의 뜻을 전했다.
김 교육감은 “검정고시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배움에 대한 열정을 놓지 않고 꿈을 향해 나아가고자 하는 모든 이들을 위한 제도”라며 “고령임에도 포기하지 않고 도전한 합격자들의 이야기는 젊은 세대에게 큰 가르침과 교훈을 준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누구나 배움의 기회를 이어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혀, 학령기 중심의 교육을 넘어 배움을 희망하는 시민 누구에게나 교육의 문을 열어두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검정고시 합격증 한 장에는 저마다 다른 인생의 시간이 담겨 있다. 누군가에게는 진학을 위한 디딤돌이고,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어린 시절 가슴에 묻어야 했던 배움의 한을 풀어낸 증표다.
특히 70대 후반에 다시 책상 앞에 앉은 두 만학도의 도전은 ‘배움에 늦은 나이는 없다’는 평범한 말을 삶으로 증명해 보였다.
교육청이 이날 합격증서 수여식을 통해 이들의 노력에 박수를 보내고 새로운 도전을 응원한 것도 그래서 의미가 크다. 합격증을 받는 순간이 공부의 끝이 아니라 새로운 꿈을 향해 나아가는 또 하나의 시작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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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2026년 제2회 검정고시에는 전남에서 802명이 응시해 655명(81.67%)이 합격했으며, 광주에서는 1,399명이 응시해 1,217명(86.99%)이 합격했다.
전남과 광주를 합하면 모두 2,201명이 응시해 1,872명이 새로운 출발선에 섰다.
이날 합격증을 품에 안은 이들에게 나이는 더 이상 숫자 이상의 의미가 없었다.
“인생의 두 번째 봄날은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그들의 도전은 끝난 것이 아니라 이제 다시 시작됐다.
김기준 기자 jebo@jijac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