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학생들, 실력 뛰어넘는 인성 ‘훈훈’
김형준 jebo@jijace.com
2017년 11월 12일(일) 22:00


숭의중, 인성교육 대상 수상… 학교로는 전국 ‘유일’
지산·삼도초 요양원 공연, 자연과학고 호주서 캠페인
겨울엔 학생부터 교육감까지 ‘연탄 나눔’ 봉사 이어져



수능 표준점수 전국 2위(2017학년도 기준)인 광주가 학생들의 인성도 전국 최고 수준으로 보여 화제다. 수능 레이스가 절정인 이 시기에, 인성의 꽃을 피운 학생들 그리고 함께한 교사들이 있다.
광주 숭의중학교는 지난 9일 서울 AW컨벤션홀에서 열린 제5회 대한민국인성교육 대상 시상식에서 인성교육 실천 업적을 인정받아 학교로는 유일하게 대상을 수상했다. 기관으로는 경남 거제시와 한국스카우트연명이 함께 수상했다. 숭의중은 인성교육 중심 학년별 맞춤형 교육과정과 학교 특색 사업으로 배움이 ‘나눔’으로 이어지는 따뜻한 학교를 만들어온 부분을 높게 평가 받았다.
상을 받은 학교만 인성교육을 통한 나눔을 실천하는 것은 아니다. 광주 학생들의 봉사활동엔 끝이 보이지 않는다. 광주지산초는 지난 10일 지역 요양원에서 전교생이 참여해 오카리나, 우쿨렐레, 해금, 플루트, 기타 공연 등을 선보인 ‘나눔콘서트’를 개최했다. 콘서트가 열린 일곡한솔요양원 관계자는 “큰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이렇게 감동적인 공연은 처음이다”고 말했다. 삼도초 전교생과 전체 교직원도 지난 7~9일 호연실버홈·장수실버그린 요양원, 효정요양병원을 찾아 재능 나눔 공연을 가졌다. 효정요양병원 홍귀례 어르신은 “어린 학생들이 그렇게도 잘 하요”라며 “너무나 좋소. 선생님들도 가르치시느라 고생했소”라고 말했다.
광주자연과학고 학생들은 해외 현장학습을 가서도 봉사활동을 멈추지 않았다. 호주 글로벌 현장학습에 참여한 자연과학고 학생 8명은 호주 멜버른 현지에서 10월22일과 11월5일 호주 시민들과 환경 보호 캠페인을 펼쳤으며 환경단체 Earthcare St Kilda가 진행하는 환경보호 활동에도 참여했다. 환경단체 관계자 Kirsty는 “한국 학생들이 먼 호주까지 와 봉사활동에 참여하는 모습에 감동했다”며 “호주 시민들에게 큰 자극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겨울에 연탄 봉사도 잊지 않는다. 광주자동화설비고, 광주진흥고, 광일고, 서석고, 인성고, 조대여고, 체육고, 문흥중, 숭의중 서일초, 봉주초 등은 연탄배달 봉사 단골 학교다. 알려지지 않은 봉사도 물론 많다. 교직원들도 뒤지지 않는다. 광주시교육청 봉사동호회는 매년 ‘사랑의 연탄나눔’ 행사를 개최한다. 학생부터 교육감까지 출동한다. 올해는 지난 11일 효광초 앞에서 봉사활동을 펼쳤다는 후문이다.
10월25일 독도의 날도 광주 많은 학교들이 지키고 있다. 신광중, 운리중, 우산중, 광덕중, 대성여중 등 여러 지역 학교들은 10월이 되면 독도 주간을 마련해 다양한 행사를 실시한다. 풍향초병설유치원은 학교에 독도놀이터를 설치하기도 했다. 시교육청 교직원들은 매년 독도를 방문해 안보 의식을 고취하고 독도경비대에 선물을 증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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