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묵의 확장’시도… 프레비엔날레 폐막 내용·구성 합격점… 한 달 관람객 6만7천명 흥행 아쉬움 장봉선 jebo@jijace.com |
| 2017년 11월 12일(일) 18: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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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장르로 미래 비전 제시… 문화콘텐츠 발전 가능성
2017 전남 국제 수묵 프레비엔날레가 수묵의 발전 방향과 미래 비전을 제시하면서 2018 전남국제수묵화비엔날레의 성공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12일 31일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수묵의 여명–빛은 동방으로부터’라는 주제로 목포와 진도 일원에서 펼쳐진 2017 전남 국제 수묵 프레비엔날레는 세계 미술계에 ‘수묵’이라는 담론을 제시, 6만 7000여 명의 관람객을 불러 모았다.
한국, 중국, 일본, 타이완, 태국, 인도뿐 아니라 프랑스, 독일, 영국, 호주, 미국 등 세계 11개국 232명 작가의 작품 323점을 전시, 동시대 미술로서 수묵의 생명력과 가능성을 확인하고 수묵이 미래 문화콘텐츠로 발돋움할 수 있는 장을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목포의 갓바위권과 유달산권, 진도 운림산방권 등 3개 권역, 8개 전시 공간에서 펼쳐진 이번 행사는 전통 수묵을 기반으로 수묵 채색, 조형, 설치, 판화 등 다양한 장르로 확장성을 보여줌으로써 수묵의 발전 방향과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
운영 측면에서도 국내 다른 비엔날레와의 차별성을 보여줬다. 다른 비엔날레가 한 도시의 대규모 전시관에서 개최되는 것과 달리 전남 국제 수묵 프레비엔날레는 목포와 진도 두 도시를 ‘연계’하고 기존의 문화시설과 유휴시설을 활용해 다양한 ‘열린’ 공간에서 최소한의 비용으로 문화예술축제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이번 행사의 또 다른 성과는 명맥을 잃어가던 수묵이라는 고전적 소재가 대중에게 친숙하게 다가가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이다.
목포 연산초등학교 학생 400명이 참여한 ‘수묵놀이 교육’, 가상현실(VR)로 수묵화 그리기, ‘두방지(서화판)에 수묵화 그리기’, ‘수묵화 컵 만들기’, 한지에 목판화를 찍어가는 ‘판화 체험’ 등도 인기를 끌었다.
진도 운림산방에서 열린 ‘수묵화 사생대회’와 ‘운림산방 수묵화 체험’, 목포와 진도를 연계하는 ‘예술가와 함께하는 남도 수묵투어’ 등도 참가자들에게 색다른 재미와 경험을 선사했다.
특히 작가들이 제작한 소품 100점을 한 점 당 1만 원에 판매한 ‘아트마켓’은 개장 전부터 관람객들이 줄을 서 판매 시작을 기다리다 판매 시작 30분 만에 완판되는 진풍경을 연출하기도 했다. 또한 관람객 요구에 따라 지난 4일 추가로 진행된 2차 판매에서는 이낙연 국무총리가 작품 5점을 구매해 아이들에게 선물로 건네주는 등 많은 이야기거리도 남겼다.
다만 한 달간 관람객이 6만7000여명에 그쳐 내용이나 구성과 비교하면 흥행은 저조했다. 목포와 진도를 연계하고 문화시설과 유휴시설을 활용하려는 주최 측의 노력은 오히려 관람객의 이동 불편과 시선 분산을 낳았다는 평가도 있다.
정순주 전남도 관광문화체육국장은 “2017 전남 국제 수묵 프레비엔날레가 성공적으로 개최되도록 지원해준 미술 관계자와 전시장을 찾은 도민, 외래 관람객, 수준 높은 작품을 출품해준 작가들께 감사드린다”며 “올해 성과는 더욱 발전시켜나가고, 부족했던 홍보와 지역 미술인의 참여 문제는 면밀히 검토하고 보완해 2018 전남 국제수묵화비엔날레를 세계적인 문화예술축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장봉선 jebo@jijac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