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군 '전복산업 위기 돌파'… 예산 협의회 개최

해수부·전남광주통합특별시·완도군, 전복산업 안정화 방안 논의
가두리 감축, 5천 톤 소비 촉진, 가공시설 구축 등 주요 협의

김기준 기자 jebo@jijace.com
2026년 07월 24일(금) 09:56
완도군 전복산업 예산 사업 협의회
완도 전복산업이 생산량 증가와 산지 가격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지난 23일 해양수산부와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완도군, (사)한국전복산업연합회가 모여 ‘전복산업 살리기 종합 대책’을 주제로 예산 사업 협의회를 개최했다. 박지원 국회의원실 주선으로 열린 이날 협의회는 김 신 완도군수가 주재했으며, 전복산업 안정화 방안 마련과 기관별 2027년 예산 반영 현황 점검, 국회 차원의 예산 확보 방안을 논의했다.

완도군은 전국 전복 생산량의 74%를 차지하는 주산지로, 전복산업은 지역 경제의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그러나 전복 양식 기술 발달로 생산량이 급증하며 2024년 23,317톤, 지난해 27,177톤에 이어 올해는 3만 톤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경기 침체로 소비까지 부진해지면서 전복 산지 가격은 2022년 1kg당 26,000원에서 올해 7월 기준 1,300원까지 폭락해 어업인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이날 회의에는 김 신 완도군수와 박지원 국회의원실 황인철 보좌관, 완도군의회 김재현·김매숙·임원희 의원, 해양수산부 및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완도군 관계자, 김일용 한국전복산업연합회 본부장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하여 4시간 가까이 전복산업의 문제점과 대응책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주요 협의 내용으로는 첫째, 전복 과잉생산을 막기 위해 내년부터 국비를 확보하여 '전복 가두리 감축 사업'을 확대 추진하기로 했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와 2025년부터 시범 사업으로 연간 5천 칸씩 진행해오던 사업을 내년부터 국비 100억 원을 반영, 총 5만 칸 감축을 목표로 해양수산부와 협의했으며, 기획예산처에 지속적인 예산 반영을 건의할 계획이다.

둘째, 과잉 생산된 전복 5천 톤에 대한 소비 촉진에 협력하기로 했다. 해양수산부는 대형 유통사 접촉 및 판촉 차액 보전을 검토하고, 전남광주통합특별시와 완도군, (사)한국전복산업연합회는 판촉 활동에 적극 참여하는 등 역할을 분담했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차원의 전복 수매 추진과 해양수산부에 전복 자조금을 연간 10억 원에서 30억 원 규모로 확대하여 판촉 활동을 활성화하도록 지원을 건의하는 방안도 논의됐다.

셋째, 생물(활 전복) 중심의 유통 구조에서 벗어나 완도군에 200억 원 규모의 대규모 산지 가공시설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는 김 신 완도군수의 공약 사업으로, 고부가가치 가공품을 통해 판로를 확대하고 수출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복안이다.

김 신 군수는 해양수산부에 전복 양식장에 신규 가두리가 늘지 않도록 보조사업 지원 제한 조치와 신규 가두리 설치 시 신고제 도입 검토를 건의했다. 김 군수는 "위기를 해결하고 지속 가능한 전복산업을 위해 항구적인 대책을 마련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참석자들은 다가오는 추석 전 2차 협의회를 다시 개최하기로 뜻을 모았다.
김기준 기자 jebo@jijac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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