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후보 국립 5.18 민주 묘지 참배, 대한민국 K-교육의 뿌리는 "오월에 숭고한 넋"

- "민주교육,이라는 이름으로 오월의 영혼과 다시 마주하다"
- 김대중 후보, 5·18 묘역서 K-교육’의 뿌리를 묻다

김기준 기자 jebo@jijace.com
2026년 05월 12일(화) 14:24
김대중 전남광주특별시 교육감 후보가 참배 전 방명 록에 서명하는 장면
[지방자치일보] 신록이 짙어가는 5월, 광주 망월동의 공기는 예년보다 더욱 엄숙했다. 5·18 민주화 운동 46주기를 일주일 앞둔 11일 오전, 국립 5·18 민주 묘지를 찾은 김대중 전남광주 통합특별시 교육감 후보의 발걸음에는 시대의 무게가 실려 있었다. 김 후보는 참배에 앞서 방명록을 마주 하고 한참을 고심했다.
이윽고 써 내려간 글귀는 ‘대한민국 K-교육, 민주교육’ 이는 단순한 구호가 아니었다. 46년 전 피로 지켜낸 민주주의라는 가치를, 이제는 교실 안에서 아이들의 삶과 지혜로 꽃피우겠다는 한 교육 자의 신념 어린 고백이었다.

김대중 후보가 수많은 지지자 와 관계자 등 200여명이 엄숙한 분위기 속에 묵념하고 있는 장면

묘비 앞에 흐르는 눈물… “선생님, 그 약속 잊지 않았 습니다”
헌화와 분향을 마친 김 후보가 가장 먼저 발길을 멈춘 곳은 초대 전교조 위원장 윤영규 선생의 묘역 앞이었다. 비석을 어루만지는 그의 손길에는 만감이 교차했다. 80년대 후반, 수배 중이던 스승을 지키기 위해 무안 한산촌 산자락을 오르내리며 보급을 맡았던 청년 김대중의 기억이 되살아난 듯했다.
그는 1994년 교단 복직이라는 개인적 안위를 뒤로하고, 전교조 합법화와 민주화를 위해 가시밭길을 택했던 인물이다. 그 고통스러웠던 선택이 오늘날 대한민국 교육의 토양이 되었음을, 그는 묘역을 가득 채운 영령들 앞에서 다시 한번 증명해 보였다.

참배를 마친 후 일행들과 함께 '민주의 문' 앞에서 통합 과 연대의 의미를 강조하면서 본격적인 행보를 알리는 모습

과거를 기억하고, 미래를 설계하다… ‘민주시민 교육’의 새 지평 김 후보는 전영진, 윤한봉, 박관현 등 오월의 상징적 인물들을 차례로 마주 하며 ‘민주주의 교육전당’ 건립에 대한 구체적 청사진을 제시했다. 단순히 과거를 기억하는 데 그치지 않고, 청소년들이 직접 헌법 개정 프로그램에 참여해 ‘5·18 정신’을 헌법에 새기는 실천적 교육을 상설화하겠다는 포부다. 그가 꿈꾸는 ‘K-교육’은 기술적 우위를 넘어, 민주주의라는 인류 보편의 가치를 전 세계에 전파하는 살아있는 교육이다.

통합교육감이라는 역사적 중책에 도전하는 그의 어깨 위로 5월의 햇살이 눈부시게 쏟아졌다.
참배를 마치고 묘역을 나서는 김 후보의 뒷모습에서 유권자들은 보았을 것이다. 과거의 희생을 딛고 미래의 희망을 짓는 것은 결국 ‘교육’이라는 사실을. 그의 다짐이 46년 전 그날의 함성과 어우러져 전남과 광주의 교실에 깊은 울림으로 번져 가고 있다.
김기준 기자 jebo@jijac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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