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문호들 광주 온다…제1회 아시아문학페스티벌 개막 11월 1일~4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서 열려 강춘성 jebo@jijace.com |
| 2017년 10월 30일(월) 22: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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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문학상 작가 월레 소잉카 등 거장 참가
고은·안도현 시인 등 국내 작가들도 참여
세계의 문호들과 시민이 함께 하는 아시아 문학의 대제전이 광주에서 펼쳐진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은 11월 1일부터 4일까지 아시아문학페스티벌을 개최한다고 30일 밝혔다.
‘아시아의 아침’을 주제로 펼쳐지는 이번 행사는 아시아의 역사적 상처와 기억들을 치유하고 승화하는 새로운 시민 축제를 표방한다. 아시아의 아침은 암담한 식민지 시절 한국 시인이 아시아를 향해 부른 최초의 노래로, 1920년 3·1운동 1세기 뒤에 한국 시인들이 앞장서서 새로운 아시아 정신을 구성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조직위원장을 맡은 고은 시인은 불의에 항거하고 대동세상을 구현했던 5.18 정신이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의 설립 정신임을 받들어 “(5·18의) 기억이 남과 북, 그리고 아시아와 아시아 동행의 세계 각지에서 참가한 시의 기억이 되는 계기”가 되도록 제1회 행사의 주제를 ‘아시아의 아침’으로 정하고, “아시아의 시인과 아시아 옹호의 세계 시인의 우애가 이 첫 만남의 시적 감동을 담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1회 아시아문학페스티벌은 제1회 아시아문학상 수상작 발표를 필두로 세계 거장들의 특별강연, 아시아 작가들이 함께 하는 포럼, 시·노래·공연 등으로 이어진다. 또한 부대행사로 해외 초청 작가들의 소품 전시 및 포엠시네마 관람, 시민과 함께 하는 사랑방 환담 등을 운영한다.
행사의 공식 일정은 11월 1일 오후 2시 국립5·18민주묘지 방문으로 시작된다. 해외 초청작가 10명, 국내 초청작가 20명, 기타 내빈들이 동행하는 망월묘지 참배식에는 5.18에 대한 해설, 추모시 낭독, 주요 열사 묘소소개 등의 순서가 예정돼 있다. 이어서 오후 5시에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 투어가 있으며, 오후 6시부터 8시까지 초청작가 환영리셉션이 진행된다.
11월 2일에는 주로 강연 및 포럼이 펼쳐진다. 오후 2시부터 세계 거장 특별강연 ‘낮은 목소리 큰 질문’의 순서로 세 개의 강연이 이어진다. 참여 작가들은 대안을 추구하는 시대가 아니라 모든 대안의 한계가 발견된 시대에 다시 시가 어떻게 세계와 맞서야 하는지를 이야기할 예정이다.
이날 오후 7시부터는 ‘동아시아의 문학이 서구의 시에 미치는 영향’을 고찰한 미국 서부의 대표시인 잭 로고우의 발제로 그간 아시아가 몰랐던 아시아 시의 저력에 대한 이야기가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리고 오후 8시부터 특별공연 고은과 나윤선 ‘산과 바다에 우리가 살고’공연이 준비돼 있다.
11월3일은 국내외 작가들의 교류와 소통을 위한 날로서 한국탐방 및 문화교류를 위한 전라도 기행이 실행된다. 초청 작가들은 이날 종일 무등산 서석대, 소쇄원, 죽녹원 등을 탐방할 것이다.
행사 마지막 날인 11월4일은 오전 10시 30분부터 제1회 아시아문학페스티벌의 본 대회인 ‘아시아의 아침’이 막을 올린다. 이날 참여 작가들의 시를 통한 메시지 전달, 아시아문학상 시상식·수상소감·축하공연 등이 펼쳐진다.
이날은 고은시인의 특별대담이 진행된다. 그리고 오후 4시30분부터 초청작가와 한국 언론의 대화 ‘세계·아시아 작가와의 프레스 컨퍼런스’와 5시30분부터 이번 페스티벌에 참가한 작가들이 ‘아시아의 아침, 민주·인권·평화의 진전을 위해’를 주제로 토론하고 선언문을 채택, 발표하는 것으로 행사의 대미를 맺는다.
또한 부대행사는 아시아문화전당 트래블라운지에서 펼쳐지는 한국작가들의 문학콘서트 ‘크로스 낭독 공감’, 아시아문화전당 극장3에서 문학과 관련된 세계명작영화를 상영하는 ‘포엠시네마’, 또 초청 작가들의 작품, 소품, 사진, 영상을 전시하는 ‘아시아 문학촌’, 다과 및 수제 맥주 등을 마시며 작가들과 환담하는 ‘아시아문학 사랑방’이 준비돼 축제 기간 내내 시민들을 맞이한다.
이번 행사의 초청자들은 대부분 세계적 문호로 명성을 떨치면서도 각자의 국가 현실에서 민주, 인권, 평화의 문제에 대해 발언하고 또 몸소 실천해온 작가들이다. 다들 한국에 닫는 순간 분단의 고통과 시련을 현재진행형으로 겪고 있는 한국의 현실에 지대한 관심을 쏟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별 초청작가로는 나이지리아의 월레 소잉카, 스페인의 안토니오 콜리나스, 남아공의 인종차별정책에 저항해온 시인이며 화가인 브레이튼 브레이튼바흐, 전후 프랑스의 사회운동에 참해해온 시인이며 파리8대학 명예교수인 클로드 무샤르, 자유분방하고 저항적이며 생태주의적인 비트 제너레이션(The Beat generation)의 정신과 분위기를 계승하고 미국 서부를 대표하는 시인 잭 로고 등이 있다.
한국에선 제주 4·3의 참혹함을 고발해온 소설가 현기영, 현재 한국작가회의 이사장 최원식, 진보적 한국 시단의 파수꾼 역할을 해온 이시영, 강원도 대표 시인 이상국, 시인 이동순, 시인 허영선, 시인 정철훈, 시인 안도현, 소설가 이대환, 시인 안상학, 시인 신현림, 시인 이대흠, 소설가 정지아, 시인 김해자, 시인 손세실리아, 시인 송경동, 시인 박소란 등이 참여한다.
이번 문학페스티벌 행사 중 ‘산과 바다에 우리가 살고- 나윤선 고은의 노래와 시의 하모니’ 공연은 2만원이며, 이밖에 포럼, 강연, 낭송회, 영화상연 등은 온라인 사전신청, 현장 신청 접수(선착순)해 무료로 진행된다.
강춘성 jebo@jijac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