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정치아카데미 봇물… ‘빈익빈 부익부’

민주당·국민의당·바른정당·정의당 잇단 개설

김형준 jebo@jijace.com
2017년 10월 29일(일) 17:41
▲최근 광주시 선거관리위원회 정치 아카데미 모습.


선거관리위원회도 운영… 당별로는 ‘쏠림현상’

제7대 전국동시지방선거가 7개월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광주·전남 지역 정가에서 입후보 예정자들을 대상으로 한 정치아카데미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그러나 당별로는 빈익빈 부익부 현상을 보이고 있다. 당 지지도가 정치학교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29일 광주·전남 지역 정가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은 내년 지방선거 출마예정자나 정치활동에 관심있는 신청자를 대상으로 지난 4일부터 다음달 11일까지 9주 동안 제1기 더민주 광주 정치학교를 운영중이다.
매주 한 차례식 조선이공대 ‘기봉홀’에서 진행되며, 이해찬 전 국무총리 등 각계 전문가들이 강사진으로 나섰거나 강단에 오를 예정이다.
민주당 전남도당 역시 9월19일부터 43일 간 10개 강좌로 구성된 정치아카데미를 운영중이다.
국민의당 광주시당도 다음달 3일부터 11월 말까지 광주 일가정양립센터에서 1주일에 한 차례식 정치전문가, 국회의원, 선관위 강의를 갖고 의회 참관도 실시할 예정이다.
전남도당도 9월 23일부터 11월13일까지 14강 일정으로 제1기 국민정치 아카데미를 진행 중이다. 내년 지방선거 국민의당 후보로 출마를 원하는 의원, 기초의원 예비후보들이 대상이다.
바른정당도 예비후보자 양성을 위한 제1기 바른정당 지방선거학교를 다음달 1일 개설, 12월20일까지 운영한다. 선거 출마 여부에 따라 주니어 과정과 시니어 과정, 투 트랙으로 구성해 후보자 맞춤형 프로그램으로 진행될 계획이다. 공약 개발, 홍보스피치, 정책 토론, 선거운동법 등 실무강의를 함께 구성됐다.
정의당 광주시당도 지난 25일 시민정치학교 첫 강좌를 실시했다. 전남대 최영태 교수가 강사로 나서 지방 분권과 다당제 개헌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정치학교는 다음달 14일까지 5강좌를 마친 뒤 17일 졸업식을 갖는다.
광주시 선거관리위원회도 지난 24일부터 사흘간 호남권 입후보 예정자 40여 명을 대상으로 한 지방선거 정치아카데미 강좌를 시 선관위 대회의실에서 진행했다.
지난 8월에는 예비 여성정치인을 대상으로 한 한국여성의정 광주 아카데미가 성황리에 열리기도 했다.
정치학교가 붐을 이룬 가운데 당별로는 쏠림현상이 드러나고 있다.
민주당의 경우 광주시당에만 110여명의 수강 신청자가 몰렸고, 전남도당에는 50명 정원에 신청자가 넘치면서 선착순 마감했다. 수료자에게 지방선거 공천심사 시 가산점을 주고, 우수 수료자에게는 표창장을 수여하고 유력 정치인을 멘토로 연결하는 등 각종 인센티브가 주효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비해 국민의당에는 시당의 경우 80명 모집에 신청자가 60명 수준에 그치는 등 정원 채우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고, 전남도당도 모집 정원 35명을 가까스로 채웠다.
나머지 정당에도 소수 인원을 대상으로 한 강좌만 이뤄졌을 뿐 문전성시나 신청자 쇄도 현상은 보이지 않았다.
지역 정가에서의 당 지지율이 고스란히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지난 4월, 5·9 대선을 보름 앞두고 실시한 갤럽 여론조사(1020명,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 36.6%,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와 비교하면 민주당은 21.5%포인트 오른 반면 국민의당은 15.4%나 하락했다. 정의당은 1.3% 감소했고, 바른정당과 자유한국당은 각각 0.8%와 0.3% 포인트 증가했다.
지역 정가 한 관계자는 “당 지지도가 공천 관심도에 그대로 녹아들고, 그같은 분위기가 각종 정치학교에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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