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의 이름으로 아픔 쓰다듬을 것” 개소 5주년 맞은 광주트라우마센터 이승훈 jebo@jijace.com |
| 2017년 10월 17일(화) 22: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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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국가폭력 생존자 치유센터 자리매김
센터 국립 상설기구화·‘치유백서’ 발간 추진
광주트라우마센터가 개소 5주년을 맞아 국내 최초 국가폭력 치유센터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7일 광주트라우마센터에 따르면 지난 2012년 국내 첫 국가폭력 생존자 치유센터로 출범한 트라우마센터가 18일로 개소 5주년을 맞는다.
그동안 광주트라우마센터(센터장 오수성)는 5·18민주화운동 등 국가폭력으로부터 피해를 입은 생존자들을 대상으로 일상으로의 회복을 돕고 고문 방지 등 인권 증진을 위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지난 2012년 11월 5·18구속부상자들에 대한 집단상담을 시작으로 개인 상담과 가족상담, 예술치유프로그램, 정형도수 물리치료, 마이데이(My Day) 등 증언치유프로그램을 펼쳤으며 현재 연간 15개에 달하는 치유·재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5년간 트라우마센터를 이용한 연인원만 1만1200여명에 달한다. 5·18민주화운동, 부마항쟁, 조작간첩사건, 여순사건, 민족민주열사 유가족 등 많은 국가폭력 생존자들이 센터 치유 프로그램을 이용했다.
또 국가폭력의 직접적인 피해자뿐만 아니라 5월 광주를 목격한 광주 시민들의 ‘오월 증후군’을 치유하기 위해 매년 5월 심리치유이동센터를 운영 중이며, 올해는 시민단체 활동가들을 대상으로 심리지원 서비스를 시작했다.
트라우마센터는 인권 증진을 위해 유엔(UN) 고문생존자 지원의 날 기념식과 캠페인을 진행하고 2013년 7월 개최해 4년째 매달 대중강좌인 ‘치유의 인문학’을 개최해 오고 있다.
이와 같은 활동과 노력에 힘입어 센터는 2015년 국내 최초로 국제고문생존자재활협회(IRCT) 회원 단체로 승인되었다. 국제고문생존자재활협회는 전 세계 70여 개국, 150여개의 재활센터가 고문생존자의 재활과 고문 없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협력하는 국제 연합 조직이다.
오수성 센터장은 “지난 5년간 센터는 광주를 5․18과 인권을 넘어선 치유의 공동체, 치유의 허브로 만드는데 큰 역할을 했다고 자부한다”며 “광주를 찾는 국내외의 많은 분들이 센터를 방문하고 있는 만큼, 책임감 있는 치유재활에 앞으로도 힘쓰겠다”고 말했다.
개소 5주년을 맞은 센터의 가장 큰 목표는, 유엔이 정한 원칙대로 피해자 치유를 정부가 책임지고 센터를 상설기구화 하는 것이다. 지난 8월 행정안전부는 ‘국가폭력 치유센터(가칭)’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위해 국비 4억 원을 내년 정부예산에 편성하고 용역 결과에 따라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밟기로 했다.
센터에 대한 정부의 지원 약속은 단순히 센터를 국립으로 상설기구화 한다는 차원을 넘어, 국가폭력의 피해자를 비로소 국가가 책임지고 치유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는데 의미를 갖는다. 이에 센터는 앞으로도 생존자들에 대한 치유재활 작업과 아울러 진실 규명과 가해자 처벌 등 정의의 실현을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
오수성 센터장은 “정부가 책임지는 국내 최초의 국가폭력 치유센터라는 위상에 걸맞게 센터는 앞으로 광주정신으로 희생하며 평생을 살아온 전국의 5․18들을 기억하고 그들을 위로하는 치유 공간이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광주의 이름으로 우리 사회를 치유의 공동체로 만드는데 앞장서고자 한다”는 포부를 덧붙였다.
한편 센터는 개소 5주년을 맞아 오는 12월 성과발표회를 계획하고 있으며, 5주년 기념 치유백서 발간을 앞두고 있다.
이승훈 jebo@jijac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