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치춘추] 가을밤에 ‘마음心의 자리’를 찾아서

나일환 시인·한국 사회공헌 시민연합 중앙의장

지방자치일보 jebo@jijace.com
2017년 10월 17일(화) 22:00


달빛 그윽한 밤하늘에 은하수는 꽃무리를 이루고 코스모스는 누굴 그리 기다리는지 밤새 하늘거리며 수줍어 어쩔 줄 모르는 가을밤의 산책길은 고독함 그 자체다. 푸른 숲길에 운동 나온 많은 사람들은 밤을 잊은 것 같다. 건강이 삶에 최고임에는 틀림없다. 건강을 잃으면 모든 것을 이룰 수 없으니 건강에 대한 의식은 대단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육신의 건강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으니 바로 마음건강이다. 마음 건강을 해치면 육신의 건강도 잃게 되니 하는 이야기다. 육신이 건강해야 마음 또한 건강하다고 말한다. 육신이 없으면 마음이 존재 하겠는가 만은 그러나 인간에게는 마음이라는 존재가 대단한 것이다. 마음 한번 잘못 쓰면 자신은 물론이요, 가정에서 사회까지 그 영향이 미친다. 마음은 우리 인간에게 절대적인 절재絶才의 존재인 것이다. 마음이 흐트러지면 모든 만사가 다 흐트러져 방향을 잃고 방황하게 된다. 참으로 마음이라는 존재는 우유부단하면서 강함을 요구하고 자유스러운 것 같지만 엄격한 규범 속에 움직이고 있다. 불가에서는 마음의 자리를 찾아서 수행을 한다. 마음의 자리라는 것은 부처와 같다 마음을 일컬을 때 마음의 자리, 마음결, 마음 씀씀이, 마음씨로 나누어 말한다. 이 모두를 마음心이라고 하는데 이중에 가장 근본이 바로 마음의 자리인 것이다. 마음의 자리는 없음을 말하고 없음은 본래 없는 것이니 공한 것이다. 마음의 자리는 선도 없고 악도 없다. 다만 고요하고 평온할 뿐이다. 이러한 마음의 자리에 바람이 불면 마음결이라 하고 마음결이 밖으로 표출되면 마음씀이라한다. 마음씀의 방향이 어떤 것 인가를 마음씨라 말한다. 우리의 행동거지를 평 할 때 마음씀씀이를 말하는데 마음 씀씀이가 경하다느니, 악하다느니, 선하다느니 라는 표현을 쓴다. 모든 사람들이 마음의 명령에 따라 일상에서 수많은 행동을 한다. 그 행동을 보며 사람들은 그 일면만을 보고 그 사람을 평한다. 이것은 약간의 모순이 있다. 사람을 평 할 때는 그 사람의 전면모를 봐야한다. 인간이 인간을 평한다는 사실도 약간의 모순이 있다 생각한다. 인간은 신만이 평가 할 수 있다는 논리에서다. 인간에게는 마음 씀씀이가 있는데 마음 씀씀이는 상황변화에 따라 변화되고 있다. 많은 수행을 거친 사람들의 마음 씀씀이와 평범한 사람들의 마음 씀씀이는 다르게 나타나기 때문이다. 마음씀씀이를 말하기 전에 마음자리를 봐야한다. 불가에서는 인간의 마음자리는 모두가 같다고 말한다. 마음의 자리는 평등하다는 것이다. 그래서 모든 사람의 마음씀씀이는 같으나 마음결에서 요동을 쳐서 마음씀씀이가 엇박자를 낼 때 우리는 그 사람을 나쁘다 좋다 평가를 하는 것이다. 인간은 태어날 때부터 고요함을 기본으로 마음의 자리를 잡고 세상에 나왔다. 그러나 세상이 험하고 나만을 위하는 독선으로 변하면서 마음의 자리는 고요한데 마음 씀씀이가 변질되어 혼탁한 세상을 만들어버린 것이다. 그래서 세상은 종교를 만들어 냈고 종교를 통해서 마음의 자리를 찾고자 한 것이다. 잠시의 독백 속에 밤은 점점 깊어만 간다. 운동 나온 사람들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하나둘씩 귀가하는 사람들로 한산해진 밤 숲길을 혼자 거닐어본다. 수많은 사람들의 일상은 어떤 마음으로 살아갈까? 성공이라는 단어 앞에 무릎을 꿇고 돈이라는 욕망 덩어리 앞에 아부하고 손을 비비는 불쌍한 인간들이 표출시킨 마음은 과연 행복한 것인지? 나또한 돈 앞에 인간의 가장 소중한 자존마저 버리면서 무릎을 꿇고 있지는 않는지 많은 생각들이 오고간다. 돈이 없으면 살수 없는 현실이 안타깝고 서럽지만 돈을 벌어 편안한 삶을 유지하고픈 마음은 어느 누군들 부정하지 않을 것이다. 많은 돈을 보유하고 있어도 마음도 더불어 편안할 수는 없다. 돈과 명예는 순간 있다가도 없고 없다가도 있을 수 있으나 마음은 항상 우리 안에 우리를 지키고 있다. 그 마음을 우리는 잘 다스려야 한다. 마음이 편안하면 돈이 없어도 명예가 없어도 행복 할 수 있는 것이다. 이것은 불변한다. 마음이 고요함은 바로 건강한 삶을 유지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모든 이에게 마음의 자리는 있다. 마음의 자리는 고요함 그자체인데 그 고요함을 우리는 되 찾아야하고 마음의 자리로 복귀해야 우리네 삶이 안정되고 인간추구의 기본삶인 행복이 찾아 올 수 있다. 밤거리는 고요 속으로 잠들려한다. 달빛이 강한 가을밤의 정서는 그 많던 차들도 정적을 감추고 고요한 도심의 거리를 만들어낸다. 우리가 사는 하루하루의 삶이 얼마나 힘들고 괴로운가? 그러나 마음의 근본을 알고 마음자리를 찾아 간다면 그토록 힘든 하루하루의 삶이 평안해지고 고요한 마음을 유지시켜 행복한 시간들이 연출 되지 않을까. 세상은 고요보다는 요동치는 날을 더 원하는 것 같다, 그러나 우리는 격함보다는 안정된 편안함을 원한다. 마음이라는 화두를 놓고 가을밤거리를 활보하며 귀가를 서두르며 다시 마음이라는 화두를 끄집어낸다. 지금 네가 해결해야 될 수많은 이야기들은 마음씀씀이를 마음의 본 자리에 가져다 놓으면 어떨까? 내안에 잠제 되어 있는 마음이라는 존재를 내 맘대로 할 수 없고 세상 흐르는 대로 그냥 놔두면 마음결은 거센 파도가 바위에 부서지듯이 요동을 치며 나를 괴롭힐 것이다. 마음의 자리는 우리가 태어 날 때 고요함으로 모두에게 평등하게 부여해준 축복이라면 우리는 초심으로 돌아가 마음의 자리를 되찾아 귀향해야 될 것이다. 우리는 마음의 자리를 찾아야한다. 그리고 돌아가야 한다. 그 길이 마음의 편안을 이뤄내 마음의 건강을 지키고 육신의 건강 또한 지켜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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