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비 확보·소유 변경’ 전일빌딩 리모델링 속도

5·18 사적지 제28호 지정 고시… 국비 53억원 반영

김형준 jebo@jijace.com
2017년 09월 12일(화) 18:56


文 대통령 특별조사 지시 등 작용… 후속작업 분주

5·18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헬기사격 탄흔이 무더기 발견되면서 5·18사적지로 지정된 광주 동구 금남로 전일빌딩의 리모델링 작업에 속도가 붙고 있다.
12일 광주시에 따르면 정부는 최근 내년도 본예산에 전일빌딩 리모델링 사업비 명목으로 국비 53억원을 반영했다.
당초 대폭 삭감까지도 우려되면서 리모델링 작업에 차질이 예상됐으나, 5·18 사적지로서의 가치와 리모델링의 시기적 필요성에 대한 실무부서의 줄기찬 설득 작업 끝에 결국 사업비를 확보하게 됐다.
문재인 대통령이 (전일빌딩 등에 대한) 기관총 난사 의혹에 대한 특별조사를 지시한 점도 사업 추진에 동력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3차례에 걸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조사 결과 80년 5월 당시 전일방송 영상데이터베이스(DB) 사업부로 쓰이던 10층 내부 기둥과 바닥, 천장 등에서는 177개의 탄흔이 발견됐다. 일부는 기관총 난사로 보이는 방사형 탄흔으로 조사됐다.
또 3, 8, 9, 10층 외벽에서도 최소 55개의 탄흔이 발견됐다.
시는 지난달 14일 헬기사격 탄흔이 발견된 전일빌딩 건물 10층 내부와 외벽을 5·18 사적지 제28호로 지정 고시했다.
후속 작업도 분주하다. 일단, 소유권 변경이 추진 중이다. ‘국비 사업을 위해서는 해당 공유재산이 시 소유로 돼 있어야 한다’는 상급기관 유권해석에 따른 조치다.
현재 전일빌딩은 광주시 산하 공기업인 도시공사 소유로 돼 있다. 도시공사는 2011년 경매를 통해 138억1165만원에 전일빌딩 토지(2252㎡)와 건물(2만132㎡)을 일괄 매입했다.
전일빌딩은 1968년 12월10일 7층 건물로 금남로 1가 1번지에 들어선 이후 4차례 증축을 거쳐 현재의 10층 건물로 완공됐으며, 시는 건물 매입을 위한 공유재산 관리계획안을 시의회에 제출해둔 상태다.
한편 시는 전일빌딩을 아시아문화전당, 정보통신기술(ICT)과 연계한 공간으로 꾸민다는 계획 아래 지하 1층과 지상 1층 일부는 에픽(EPIC) 존으로, 1층 나머지 부분과 2∼4층은 시민참여 공간으로, 5∼9층은 투자진흥지구 지원시설과 ICT 존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꼭대기층인 10층과 옥상은 5·18 탄흔 특화공간으로 조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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