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치춘추] 맑은 靈魂의 下心으로 새벽을 열자 나일환(시인·한국지역정책개발연구원 중앙회장) 지방자치일보 jebo@jijace.com |
| 2017년 09월 12일(화) 22: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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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의 시작은 새벽에서부터 시작한다. 평생의 시작도 오늘의 새벽부터 시작한다. 새벽을 순수한 우리말로는 ‘갓밝’이라고 한다. 어둠을 걷어내고 동이 트며 밝아오는 해의 기운이 퍼져 밝아질 때 까지를 말하고 어둠이 완전히 사라져 밝아지면 아침이라고 정의한다. 떠오르는 태양이 동(東)에서 하루를 열어 남(南)에서 기(氣)를 받아 북(北)의 경계(境界)를 삼고 서(西)로 하루를 마감한다. 이처럼 우주의 모든 법칙은 음과 양의 조화로 근간을 만들어 움직이고 상생한다. 밝음이 있으면 어둠이 있다. 그리스 신화에서 새벽의 여신 ‘에오스’ 일명 ‘오로라’ 가 밤의 장막을 걷어내며 장미꽃을 인간 세상에 뿌리며 뿌린데서 새벽은 시작 되었다고 한다. 우리의 생도 항상 오늘 새벽부터 시작한다고 생각해야 한다. 또한 하루를 산다는 것은 일 년을 사는 것이요, 평생을 사는 것과 같다. 하루가 모여 평생을 만들어내니 그러하지 않겠는가. 한푼 두푼 모아 큰 재물을 이루듯이 오늘 하루를 어떻게 사는가에 평생이 결정된다. 우리가 오늘 하루 24시간을 헛되이 보낸다면 남는 것은 병든 육신과 과대망상으로 오는 헛된 꿈, 자격지심으로 오는 좌절, 정신의 분열 등이 가득하여 그야말로 처참한 생을 유지 할 것이다. 그리고 미래는 없다. 오늘이 지나면 과거가 된다. 과거는 우리에게는 경험을 유도하고 지혜를 만들어낸다. 그 지혜를 가지고 오늘을 어제보다는 더 현명하게 살아가는 것이다. 우리가 오늘을 살아가는데 장벽이 되는 요소 중에 재물과 권력이 우선시 되고 있는 측은(惻隱)한 시대에 살고 있지만 완전한 삶을 결정하는 척도는 물질만능이 아닌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우리는 오늘 하루의 중요성을 인지하며 오늘 해야 할 일을 내일로 미루지 말아야한다. 오늘 하루를 열기위해서는 새벽을 여는 마음이 기장 중요하다. 새벽을 여는 사람들은 부(富)보다는 맑은 정신으로 자신의 생활에 만족하며 생을 살고 개척하는 사람들이다. 그러게 살다보면 부(富)도 쌓이고 명예도 얻게 된다. 혼탁한 사고로 재물을 모아 부자가 된다면 불행한 사람으로 편안한 일상을 즐길 수 없다. 반면에 새벽을 여는 사람들은 맑은 영혼으로 상쾌하게 일하는 성실한 사람이기에 편안한 삶을 사는 행복한 사람들이다. 새벽공기는 유달리 신선하다. 신선한 공기를 마시며 새벽을 질주해보면 살아가는 참맛을 느낄 수 있다. 새벽을 여는 산소 같은 사람이 되라. 그 사람은 반듯이 성공한다. 행복의 열쇠가 오늘 새벽에 있음을 명심하라. 많은 사람들이 새벽을 열어 밝고 명랑한 풍토가 조성된다면 밝은 사회가 보장되는 살기 좋은 나라가 될 것이다. 오늘의 새벽이 미래의 나를 존재하게하고 조국의 미래도 결정짓는다. 밤늦게 까지 글을 쓰다 새벽을 맞을 때 가끔 새벽시장을 간다. 밤잠을 설치고 새벽에 나온 사람들의 눈동자는 빛나고 활기에 넘쳐 있음을 볼 수 있다. 우리 모두 새벽시장에 나가 새로운 생을 발견해보지 않겠는가? 새벽을 활보하는 사람들에게 느끼는 그 신선함이야말로 진정한 삶을 사는 사람들이다. 사람 냄새 물씬 풍기는 사람 사는 세상이 새벽에 시작된다. 우리 모두 새벽을 여는 사람으로 변해보자. 불가에서는 오전 세시에 아침 예불을 올리고 성당에서도 새벽기도를 한다. 수행 정진하는 수도자도 새벽을 여는 사람들이다. 새벽을 사랑하라! 태초의 맑은 정신이 하루를 지나 평생을 함께하니 살맛나는 세상이 아니겠는가? 새벽을 힘차게 열어보자. 오늘 따라 가을이 성큼 내게 다가온 느낌이 든다. 가을 하늘의 청명함이나 가을을 여는 신선한 공기의 상큼함도 어딘지 모르게 풍성함을 마음껏 느끼게 하는 기분 좋은 새벽이다. 오늘 해결해야 할 일들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어도, 하루하루 대책 없는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도 새벽의 상큼한 공기 앞에서는 하심下心을 갖는다. 자신을 낮추고 겸손함으로 세상을 살아간다면 세상은 더욱 아름다워 질 것이다. 모든 것이 마음먹기 달렸다는 어르신들의 이야기는 틀린 것이 아니다. 아무리 험한 세상도 내가 아름답게 생각하면 세상은 아름다운 것이다. 모든 것을 아름답게 생각하는 마음. 인간이라는 이유로, 인간이기에 어쩔 수 없는 불협화음들. 이 모든 것 들은 자신을 낮추고 겸손하게 배려하면서 남은 생을 살아야 한다. 에오스가 인간 세상에 장미꽃을 뿌리는 것은 어둠을 걷어내고 밝고 맑은 아름다운세상을 열라는 뜻이 아닐까? 정유년의 여름이 폭염으로 정신마저 혼미해졌는데 어느새 가을이 깊숙이 우리 곁에 와 있다. 결실의 계절이요, 축복의 계절인 가을에 새벽을 여는 삶을 살아보자. 그러기 위해서 우리는 하심下心의 마음으로 새벽을 열어 나의 삶을 변화시켜봄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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