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치춘추] 그래도 민주주의는 발전해 가야한다 임성욱(시인·사회복지학 박사) 지방자치일보 jebo@jijace.com |
| 2017년 09월 06일(수) 22: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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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성을 쌓는 데는 20년이란 세월이 걸리지만, 무너뜨리는 데는 채 5분도 걸리지 않는다. 그걸 명심한다면, 당신의 행동이 달라질 것이다.” 미국의 기업인이자 투자자인 워런 버핏이 한 말이다. 매우 뛰어난 투자실력과 기부활동으로 “오마하의 현인”으로도 불리는 사람이다. 2010년 포브스지에서 세계 3대 부자로, 2012년도에는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으로 타임지에 선정된 바도 있다. 2006년 “440억 달러 전 재산 중 99%를 기부하고, 그중 85%는 게이츠 재단에 전달하겠다.”고도 선언했다. 그 이후 실행에 옮겨오고 있다. 참으로 멋진 사람이다. 또한 버핏세를 창출해낸 장본인이다. 자신을 포함해서 돈 많은 부자들이 세금을 더 내야 한다는 것이다. 천당이 있다면 죽어서 그곳에 갈 사람이 아닐까. 국내로 눈을 돌려보자. 버핏의 발바닥도 못 따라갈 사람들이 수두룩하다. 우선 박근혜 전 대통령이 그렇다. 그가 대한민국의 대통령이었다는 사실이 너무나 부끄럽다. 도대체 저런 사람이 어떻게 대통령이 되었을까 하는 자괴감마저 든다. 박근혜가를 비롯한 역대 정권들과 함께 영욕을 함께 해온 김기춘 전 비서실장 역시 어이가 없는 인간이다. 3년형도 매우 적은데 오히려 항소까지 했다. 지극히 뻔뻔스럽다. 자타가 공인하는 바, 박정희 정권부터 박근혜 정부에 이르기까지 역대 정권을 교묘하게 줄타기 해오면서 무한 권력을 누렸다. 김대중・노무현 정부만 빼놓고. 한국 나이로 79세. 이 정도면 세상 것들을 내려놓을 때도 되었다. 그런데도 뭣 때문에 법꾸라지로 불리면서까지 온갖 비리를 저질렀을까. 얼마나 살 수 있다고. 인생을 관조할 수 있는 나인데. 참으로 불쌍하다. 그리고 교묘하다. 흉측하다. 누구든지 저렇게 늙어가서는 안될 표상 같다. 인생사 별 것 없다. 잘 살아도 못살아도 어차피 죽는다. 영원하지 않다. 때문에 정직하게 살아야 한다. 최소한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만은 주지 않아야 한다. 누구든지 70대에 접어들면 어른이다. 사리분별이 가능하다. 외부의 압력에 대한 두려움도 없을 때다. 그렇잖은가. 박찬주 대장이나 원세훈 전 국정원장의 갑질 역시 혀를 내두르지 않을 수 없다. 이외에도 재벌회장들을 비롯한 가진 자들의 추한 갑질도 부지기수다. 그런데 이 추한 군상들이 기부를 했다는 소리는 들어보지 못했다. 이런 현상이 더더욱 가슴 아프게 한다. 사실은 이런 부류들부터 기부를 해야 했던 것 아닌가. 미국이 대단한 것은 기부자들이 많다는 것이다. 대부호로부터 일반 서민들에 이르기까지. 때문에 지금도 이런 저력으로 미국은 엄청난 번영을 누리고 있다. 워런 버핏보다도 더많은 기부를 하고 있는 사람이 미국에는 또 있다. 빌 게이츠다. 1994년 ‘빌 앤드 멀린다 게이츠 재단’을 세워 지금까지 300억 달러(약 33조원)를 기부했다. 자녀들에게는 1인당 1백만 달러 이상 물려주지 않겠다고 공언도 했다. 그러면서 기부하고 있다. 그런데 대한민국은 어떤가. 너무나 창피하지 않은가. 오히려 고액・상습체납자들까지 들끓는 이 나라. 그런데 더 웃기는 것은 최순실이다. 죄 많은 인간이 오히려 큰소리로 민주주의를 외치니까 말이다. 법정에서 행패에 가까운 큰 소리까지 치면서. 수많은 민주열사를 비롯한 국민들이 피 흘리고 죽어가면서 이룩해 낸 이 땅의 민주주의. 그 과실은 최순실과 같은 망나니들이 따 먹고 있다는 사실이 또 다른 아이러니 아닐까. 그래도 민주주의는 발전해가야 한다. 우리 모두를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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