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서구청 시간선택제임기제 채용 추진 ‘논란’

구의회 “채용 목적 불명확”·직원들 “내년 선거용 채용” 반발

이승훈 jebo@jijace.com
2017년 08월 29일(화) 19:02
▲광주 서구청사 전경.


서구청 “선거 염두한 것 아냐… 능력있는 전문인력 채용할 것”

지방선거가 1년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광주 서구청이 기획실과 홍보실에 시간선택제임기제 인력 2명을 채용하려는 계획을 세우면서 의회와 내부 직원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29일 광주 서구에 따르면 최근 기획실과 홍보실은 인사 부서에 각각 정책 기획 전문 인력 1명, 정책 홍보 전문 인력 1명의 충원을 요청했다.
인사 부서는 현재 시간선택제임기제 채용을 검토 중이다. 인사위원회를 통과하면 공모를 거쳐 채용 절차를 밟게 된다.
기획실은 5급(가급), 홍보실은 6급(나급)으로 1주일 35시간 근무하며 4900여만원과 4000여만원의 연봉을 각각 받을 수 있다. 채용 기간은 1~2년으로, 총 5년 범위 내 연장이 가능하다.
서구의회 이대행 의원 등이 “채용 목적이 명확하지 않다”는 이유로 일단 제동을 걸었다.
서구가 제시한 채용 목적은 ‘문재인 정부의 국정 운영 과제와 구정 과제를 조화롭게 추진하기 위해 정책 전문 인력 확보’와 ‘일반 직원의 경우 홍보에 대한 전문성이 부족해 기삿거리 발굴, 보도자료 배포 시기 등 조정력 미흡’ 등이다.
이 의원은 “외부 전문가 채용이 필요하다는 이유가 쉽게 납득이 가지 않는다”며 “현재 기획실과 홍보실이 당연히 맡아야 하는 업무이며 업무 역량을 강화하는 방안으로 충분히 해결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총액인건비 안에서 이뤄지는 채용”이라며 “인력 부족을 호소하는 현업 부서에 우선적으로 인력 충원이 이뤄지는 게 맞지 않나”라고 말했다.
일부 직원들도 구청장의 업무를 사실상 담당하고 있는 기획실과 홍보실 충원에 대해 “내년 상반기 지방선거를 염두에 둔 선거용 채용”이라며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한 직원은 “부서 특성상 내년도 지방 선거를 대비하기 위한 채용이라는 지적이 있다”며 “오해를 받을 만한 시기다. 과도한 업무를 호소하고 있는 부서의 인력 충원이 먼저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서구청 관계자는 “선거를 염두에 둔 것은 전혀 아니다. 대학 교수나 변호사 등 보다 전문가적인 지식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며 “그런 긍정적인 면이 많기 때문에 최근 임기제를 많이 채용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식 공모 절차를 거쳐 능력 있는 전문가를 채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서구는 민선 6기 들어 5명의 시간선택제임기제 직원을 채용했다. 이번 공모까지 포함하면 총 7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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