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文대통령, 건국절 논란 ‘종지부’… 현대사 명쾌히 정리”

우원식, 한국당에 “쿠데타 세력·항일투쟁 폄훼 세력 자인”

홍정기 jebo@jijace.com
2017년 08월 16일(수) 18:50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더불어민주당 당대표회의실에서 진행된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6일 문재인 대통령이 제72주년 광복절 경축사에서 2019년을 ‘대한민국 건국 100주년’이라고 규정한 것과 관련해 “문 대통령이 건국절 논란에 종지부를 찍었다”고 호평했다.
추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명박, 박근혜 정부는 자랑스러운 항일독립운동의 역사를 애써 외면하며 건국의 역사를 줄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추 대표는 “심지어 (보수 정권은) 광복절을 건국절로 바꾸려 했고, 역사국정교과서로 1948년 건국절을 기정사실화 하려고 했던 것”이라며 “이는 명백한 역사왜곡이며, 역사축소”라고 비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이 1919년 임시정부 수립을 기점으로 2019년 건국 100주년을 선언하는 것은 혼동과 왜곡으로 정체가 됐던 우리의 현대사를 명쾌하게 정리한 역사적 정의”라고 평가했다.
우원식 원내대표도 이날 “문 대통령은 헌법에서 명시하고 있는 임시정부의 법통 계승에 따라 말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우 원내대표는 “자유한국당이 대통령 발언에 대해 비난하는 것은 헌법에 규정된 임시정부의 법통을 부정하는 위헌적 주장일 뿐 아니라 스스로 쿠데타 세력의 후예이며, 항일투쟁을 폄훼하는 세력이라는 것을 자인하는 것일 뿐”이라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더 이상 부질없는 건국절 논란을 반복하지 말고 건국 100주년에 담긴 새로운 대한민국의 출발에 협조하는 대승적인 자세를 보이길 권한다”고 촉구했다.
민주당 혁신기구인 정당발전위원회(정발위) 위원장을 맡은 최재성 전 의원도 이날 자유한국당을 향해 비판에 가세했다. 최 전 의원은 “건국절 논란과 같은 것을 의도적 내지는 공격적으로 제기하는 것은 과연 (자유한국당) 혁신위가 해야 될 일인지 묻고 싶다”고 비판했다.
최 전 의원은 “이명박 정부 때 건국절 논란을 야기했지만 보수적인 학자뿐 아니라 내부의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해서 당시 집권여당도 이것을 더 논쟁화 시키지 않았다”며 “민주당 정발위는 이런 이념적, 사변적 논쟁보다 미래지향적인 설계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은 이날 ‘1919년 건국’ 공식화에 한 목소리로 비판했다.
홍준표 한국당 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당대표 및 최고위원·3선의원 연석회의에서 “남한 정부의 정통성을 부인하기 위해 1919년 상해 임시정부 수립일을 건국일로 하자는 것 아니냐”며 “당시 우리가 영토, 주권, 국민의 3대 요건을 충족한 상황이었는지 되돌아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혜훈 바른정당 대표도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국회의원-원외위원장 연석회의에서 건국절 논란과 관련해 “정치권이 역사에 개입하면 어떠한 결과를 초래하는지 국정교과서 사태에서 목격해 놓고 똑같은 우를 범하고 있다”며 “ 문재인 대통령이 건국절 논란을 재점화해 역사를 정치의 장으로 끌여들였고, 국민 분열이 자초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홍정기 jebo@jijac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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