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품 속 무더위 식히는 바람 ‘아트바캉스’ 광주신세계갤러리, 22일까지 ‘바람風’전…5명 작가 사진·영상미디어작 선봬 하예림 poipoi8498@naver.com |
| 2017년 08월 15일(화) 22: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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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신세계갤러리에 무더위를 식히는 ‘바람’이 불어온다.
광주신세계갤러리는 여름 바캉스 시즌을 맞아 바람을 주제로 한 사진·영상미디어작품 20여점을 전시하는 아트바캉스 ‘바람風’전을 마련했다고 15일 밝혔다.
22일까지 라규채, 박상화, 박일구, 이이남, 임창민 작가가 참여해 바람을 연상시키는 작품들로 시원한 분위기를 선물한다.자연요소 중 하나인 바람은 눈으로 볼 수 없어 사람마다 바람을 형상화하는 이미지 역시 서로 다르다. 사진 속에 포착된 찰나의 순간에서 바람이 연상되기도 하고, 영상 속 물체의 움직임에서 바람을 감지할 수도 있다.
이처럼 주변의 대상을 통해 형상화된 바람은 다양한 상징적인 의미와 은유의 대상으로 인식돼 이를 바라보는 관람객들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박상화 작가는 영상미디어 설치작품으로 광주의 무등산을 소재로 한 가상공간을 만든다. 스크린에 투사된 변화무쌍한 풍경의 이미지와 소리 사이로 자유롭게 움직이며 다양한 감각을 통해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정적인 실내공간을 찍은 임창민 작가의 사진 속에는 창문 너머로 움직이는 영상이 보인다.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가지와 숲길의 미묘한 변화들을 담은 풍경이지만,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는 고요한 적막은 오히려 시선을 집중시킨다. 영상 속에 담긴 미세한 자연의 움직임이 잠들어 있던 관람객의 감각을 일깨운다.
이이남은 디지털 기술을 통해 수묵으로 그린 대나무 그림에 생명력을 불어넣는다. 바람에 하늘하늘 흔들리는 흑백의 대나무가 자신의 색깔을 되찾기도 하고, 하얀 눈에 덮여 그 모습을 다시 감추기도 한다. 디지털 영상으로 새로 태어난 고전회화를 통해 옛 것에 대한 새로운 가치와 아름다움을 발견할 수 있다.
라규채의 사진 속 대숲에서 일렁이는 바람의 흔적은 흩뿌려진 물감과 같다. 물질의 본질이란 본래 진동과 같은 흐름에서 볼 수 있다는 작가의 작품에는 선명한 초록빛 파동들로 가득하다. 눈에 보이는 것의 재현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내적 생명력을 보여주기 위해 대상에 존재감을 부여하는 것, 그것이 바로 작가가 자연을 바라보는 방식이다.
일렁이는 파도를 멀리서 프레임 속에 담은 박일구의 사진은 흩날리는 바닷물결의 형상이 더운 날씨에 청량감을 전해주는 동시에 남도 바다를 삶의 터전으로 삼고 있는 지역 주민들의 숨결을 담았다.
문의 062-360-1271.
하예림 poipoi8498@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