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마지막 비전향 장기수 서옥렬씨 송환 추진

추진위, 광주지역 주요 기관장 등 91명 상대 청원서 서명… 시민들 동참

김형준 jebo@jijace.com
2017년 08월 08일(화) 18:50
▲8일 오후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 후문에서 통일광장, 민주화실천가족운동협의회, 범민련 남측본부, 민가협양심수후원회, 한국진보연대 회원들과 비전향 장기수 어르신들이 비전향 장기수의 조건없는 2차 송환 요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전국 단위 연대로 19명 송환 추진 노력”… 정부 협의 공식 창구 마련

광주지역 마지막 비전향 장기수인 서옥렬(90)씨의 북송 추진이 본격화된다.
‘장기 구금 양심수 서옥렬 선생 송환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는 오는 15일부터 광주지역 주요 기관장·국회의원·구청장 16명과 시민·사회·여성·종교·노동계 대표자 75명 등 총 91명을 상대로 ‘송환 청원서’를 받는다고 8일 밝혔다.
추진위는 오는 21일 광주 무진교회 또는 북동성당에서 ‘서옥렬 선생 송환 추진 밥집 행사’를 열고, 서씨의 북녘 송환을 바라는 시민들의 서명을 받는다.
온·오프라인 송환 청원운동을 벌인 뒤 청와대·통일부에 송환 촉구 서한을 보낼 예정이다.
추진위는 서울에서 활동하는 민주화실천가족운동협의회, 민가협 양심수 후원회 등과도 연대할 방침이다.
연대 뒤 전국의 비전향 장기수 19명(서씨 포함 2차 송환희망자)이 송환될 수 있도록 정부와 협의하는 공식 창구도 마련할 계획이다.
추진위는 비전향 장기수들을 모아 광화문과 통일부에서 기자회견을 여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1927년 전남 신안군에서 태어난 서씨는 6·25한국전쟁 당시 고려대 경제학과를 중퇴하고 월북, 인민군에 입대했다.1961년 북한 공작원으로 남파, 고향을 찾았다가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체포돼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정치에 관여하지 않겠다. 민주질서에 어긋나지 않게 살겠다’는 서약서를 쓰고 29년 만인 1990년 9월 출옥했다.
사상 전향(공산주의를 버리고 자유대한을 선택한다는 선언)을 강요하는 고문 후유증으로 왼쪽 눈의 시력을 잃었고, 거동이 불편한 상태다. 최근에는 지병까지 겹쳐 건강이 급속히 악화됐다. 추진위 관계자는 “서울에서 활동하는 송환 추진 단체들과 조직 확대·연대를 놓고 논의하고 있다”며 “연대가 이뤄지면, 송환 공론화·통일부 장관 면담 등을 본격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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