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수 도심출몰 멧돼지 놓쳐… 누구 탓? 지방자치일보 jebo@jijace.com |
| 2017년 08월 08일(화) 22: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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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동포획단 “경찰 총기 출고 늦어… 탁상행정 탓”
여수경찰서 “포획단 주·야간 인원 배분 문제있어”
전남 여수시 도심과 맞닿은 농촌 마을에 새끼를 거느린 어미 멧돼지가 출몰했으나 경찰의 총기 출고가 늦어지면서 결국 포획에 실패했다.
8일 여수시 소호동 소제마을 농민과 여수시 유해조수 기동포획단에 따르면 전날 오후 밭 가에 쳐 놓은 그물에 새끼 멧돼지 3마리가 걸렸다. 새끼들 주변에는 어미 멧돼지가 또 다른 새끼들과 함께 흥분한 상태로 괴성을 질러 농민들은 ‘빨리 멧돼지를 제거해 달라’며 여수시에 신고했다. 이에 엽사들로 짜인 여수시 유해조수 기동포획단이 긴급 소집됐다.
하지만 이들이 지구대에 맡겨 놓은 총기 출고가 1시간 가량 지체되면서 쌍봉지구대 순찰차와 함께 현장을 찾아갔을땐 위험천만한 어미 멧돼지는 사라지고 없었다.
농민들은 농촌의 멧돼지 피해가 극심한 상황에서 사라진 어미 멧돼지가 새끼를 찾기 위해 다시 마을에 나타날 것을 걱정했다.
또 이 마을 옆은 전국에서 많은 관광객이 찾는 대형 리조트가 있으며, 마을 앞을 지나는 도로를 건너면 전국 요트대회가 열리는 요트경기장이 있어 멧돼지가 도심을 활보할 위험천만한 가능성도 배제되지 않고 있다.
출동한 기동포획단 박 모(61) 씨는 “총기 출고 시 경찰의 융통성 있는 판단 없이 탁상행정으로 이어지면서 도심 근처 마을이 새끼 잃은 어미 멧돼지 공포에 떨게 됐다”고 말했다.
반면 총기를 관리하고 출고 권한이 있는 여수경찰서는 견해를 달리했다.
경찰 관계자는 “멧돼지 포획을 위해 포획단이 적정 인원을 주간과 야간으로 분배해 신고해야 하는데 여수시 포획단 19명 중 17명이 야간활동을 신고했으며 주간은 2명에 그치고 있다”면서 “이날도 주간 인원이 아닌 야간 인원이 긴급히 총기 출고를 원해 조율하는 과정에서 다소 지연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날 멧돼지가 날뛰는 긴박한 상황 속에서 포획단의 주간 총기 출고 자가 부재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 포획단원은 “현실에 맞게 총기 관리 규정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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