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마신 일회용 컵, 이색 쓰레기통에 버리세요

동구, 민·관 손잡고 충장로 5곳에 대형 커피잔 모형 분리수거함 설치

지방자치일보 jebo@jijace.com
2017년 08월 06일(일) 18:49
▲광주 동구가 최근 민간업체와 손잡고 유동인구가 많은 충장로 5곳에 대형 커피잔 모형의 분리수거함을 설치해 시민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처음 보는 대형 커피잔이 있길래 뭔가 하고 봤더니 분리수거함이었어요. 예전에는 테이크아웃 컵을 쓰레기통에 버리고 싶어도 마땅히 버릴 곳을 찾지 못해 어쩔 수 없이 길가에 버리곤 했는데 대형 커피잔 모형의 분리수거함은 눈에 쉽게 띄어서 편리한 것 같아요.”
거리를 지나가던 김보선(24·여)씨가 처음 보는 대형 커피잔이 신기한 듯 멈춰서 손에 들고 있던 다 마신 커피잔을 버리며 말했다. 지난 2일 충장로 1가 입구, 충장서림 앞 등 유동인구가 많은 충장로 5곳에 높이 1.2m, 폭 0.65m 크기의 대형 커피잔이 놓였다. 바로 재활용수거함이다.
광주 동구(구청장 김성환)가 충장로 도심 29개 거점에 재활용 분리수거함을 설치하는 등 ‘클린(Clean) 동구, 깨끗한 도심 가꾸기’ 캠페인을 펼쳐 가시적 성과를 거두고 있는 가운데 최근에 대형매장과 손잡고 일회용 컵(테이크아웃 컵) 전용 분리수거함을 제작·설치해 눈길을 끌고 있다.
동구는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행인들이 거리에서 커피, 주스 등 아이스음료를 마시고 일회용 컵을 거리에 무분별하게 버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지난 2일 스타벅스, 궁전제과와 손잡고 충장로거리 5곳에 커피잔 모형의 분리수거함을 설치했다.
이번에 설치된 분리수거함은 얼음과 남은 음료를 버릴 수 있는 트레이와 대형 비닐봉투가 들어갈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돼 분리수거가 용이한 것이 특징이다. 분리수거함의 몸통 부분은 녹에 강한 스테인리스 철판을 사용하고 얼음 및 남은 음료가 빠져나갈 수 있도록 배수구를 설치했다. 또 눈에 띄는 디자인으로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해 불법투기를 방지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해당업체가 분리수거함 전면에 자사브랜드를 홍보하는 대신 제작비용을 부담해 예산절감은 물론 깨끗한 거리조성에 민·관이 함께 참여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동구는 주기적으로 분리수거함을 점검해 꽉 찬 분리수거 봉투를 교체하고 배수구가 막히지 않도록 조치할 계획이다.
김성환 동구청장은 “새롭게 시도되는 이번 대형 분리수거함이 쓰레기 불법투기 방지에 대한 주민들과 상인들의 공감대를 형성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앞으로도 민관이 함께할 수 있는 다양한 시책을 발굴해 깨끗한 도심거리를 유지하는 데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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