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공 한달됐는데… 북구 아파트 침·단수 ‘날벼락’

‘수돗물 공급’ 펌프실 침수

김휘송 jebo@jijace.com
2017년 07월 27일(목) 22:00
▲27일 오전 3시50분께 광주 북구 우산동 한 아파트 지하 2층 펌프실이 침수, 이 아파트 660세대 수돗물 공급이 끊겼다. 주민들이 지상 주차장으로 끌어온 물을 빈 용기에 담고 있다.


27일 오전 7시40분께 광주 북구 우산동 660여 가구 규모(8개동)의 모 아파트 지하 1층 주차장. 한 주민은 20㎝~30㎝가량 차오른 물을 보며 탄식을 쏟아냈다.
4시간 전부터 이 아파트의 수돗물을 공급하는 지하 2층 펌프실(저수조·66㎡)이 침수돼 모든 세대가 ‘출근대란’을 겪고 있었다. 주민들은 출근시간대에 생활용수 공급이 끊기자 우왕좌왕했다.
임시방편으로 북구와 소방당국이 지상주차장으로 끌어온 물을 빈 용기에 담고, 생수를 공급받느라 분주했다.
주민들은 아파트 관리소장에게 “언제 수돗물이 공급되느냐”며 질문을 쏟아냈다. 일부 주민은 “펌프실에서 끌어온 물이 녹물 수준인데 어떻게 씻고 출근하느냐”며 울상을 지었다.
샤워를 못할 뿐 아니라 화장실도 제대로 이용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고양이 세수’만 하고 등교하는 초등학생, 모자를 쓰고 출근하는 직장인, 손수레로 물을 나르는 주부는 당황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주민 김모(48)씨는 “찜통더위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 생활용수 공급이 끊겼다”며 “오늘 중으로 복구가 안 되면, 불편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아파트는 지난달 초 경기지역의 한 업체에 시공을 의뢰, 상수도관 교체 공사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북구와 소방당국은 소방호스 8개를 동원, 펌프실과 지하주차장에 가득찬 물을 빼내고 있다. 배수 작업을 마치는대로 정확한 침수 원인과 수돗물 공급 중단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유영균(73) 입주자대표회의 관리이사는 “오전 2시 전후로 펌프실에서 물이 조금씩 새기 시작한 것을 확인했다”며 “물을 최대한 빨리 빼낸 뒤 시공사, 북구, 상수도사업소 등과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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