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종화 대가’ 아산 조방원의 회화정신 만난다 ‘…나그네를 기다리는 그 어느 산속의 집으로’ 8월15일까지 광주시립미술관…100여점 선봬 강춘성 jebo@jijace.com |
| 2017년 07월 27일(목) 22: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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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 조방원 |
남종화의 대가로 전통 수묵회화를 계승해 독창적인 회화세계를 구축했던 무안 출신 아산 조방원(1926∼2014)의 작품을 한자리에 모은 전시가 열린다.
광주시립미술관은 오는 8월15일까지 본관 1·2전시실에서 ‘아산 조방원 나그네를 기다리는 그 어느 산속의 집으로’전이 열린다고 27일 밝혔다.
아산 조방원 작품 전시회는 한국의 격변기 속에서 전통의 계승과 변화를 겪었지만 지고지순하게 수묵화로 자신만의 예술세계를 이룩한 한국 근현대미술의 대표적인 화가인 아산의 작품을 접할 수 있는 기회다.
이번 전시에는 광주시립미술관과 국립현대미술관, 부국문화재단, 아산미술문화재단, 대동갤러리 등에서 소장중인 아산의 회화 70여점을 비롯해 창암 이상만 서첩과 서화류 등 아산이 수집했던 컬렉션 30여점 등 총 100여점이 선보인다.
산수풍경 등을 줄곧 수묵으로 그려 ‘먹산수 화가’라고 불리기도 한 아산은 한국 농촌의 일하는 사람들의 풍경을 한국 특유의 이상적 아름다운 풍경으로 보고 이를 즐겨 그리는 한편, 마음속 깊이 가장 가고 싶은 공간과 무엇이든지 수용할 수 있는 고향과 같은 편안한 공간, 마음 속 모든 산수를 함축할 수 있는 이상 세계를 화폭에 담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광주·전남 지역 안에서 호흡하며 공부와 수련으로 자기 세계를 구축한 아산은 선진 문물을 적극적으로 수용했던 한국 근현대 유학파 미술인들과 달리 목포에서 그림을 배웠고, 가장 두드러지게 활동할 시기에도 광주에 머물며 작품 활동에 주력했다. 그는 남도의 자연에서 청아함과 함께 부드럽고 따뜻한 정경과 동시에 강렬한 에너지와 생명력을 불어넣었으며, 수묵 그림 특유의 조형적 특징을 살려 독자적이고 개성적인 작품 세계를 자신의 회화세계에 펼쳤다.
아산은 생전 광주를 중심으로 문화예술과 관련한 여러 일들을 도모했다. 그는 평소 국악인들의 쇠락을 아쉬워하며 남도국악원 설립(1968년)에 힘썼고, 서화류와 간찰을 수집했다. 자신이 수집한 서화류와 간찰들, 성리대전 목판각 등이 잘 전해질 수 있도록 그는 이들과 자신의 개인 부지를 전라남도에 기증해 옥과미술관을 건립할 수 있도록 도왔다.
이후에도 그는 생생한 역사와 선인들의 생각이 담긴 간찰들의 소실을 안타까워하며 이를 한곳에 모으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고, 이들을 분류하고 정리하는 데 힘썼다. 그는 한국의 사라져가는 전통 예술의 계승과 발전에 누구보다도 공감하며 이를 잇기 위해 앞장섰으며 이를 평생 자신 일로 여기며 시간과 열의를 투여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그가 전통 유묵의 계승을 위해 수집했던 선현의 간찰과 서화류도 함께 만날 수 있다.
광주시립미술관 관계자는 “너무도 급격한 근대화, 서구화, 현대화의 변화 속에서 우리의 소중한 것들이 사라지고 있지 않은지 뒤돌아보아야 한다”면서 “이번 전시를 통해 아산 조방원의 작품세계와 더불어 그가 줄곧 붙잡았던 전통의 의미, 그리고 작가의 동시대와 현대의 수묵화에 대한 의미를 되새겨 보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강춘성 jebo@jijace.com

▲아산 조방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