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일염산업 활성화 토론회’를 마치고 임흥빈(전남도의회 의원) 지방자치일보 jebo@jijace.com |
| 2017년 07월 24일(월) 22: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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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을 마무리 할 무렵 한눈에 봐도 연세가 많으신 어르신 한분이 손을 드셨다. 신안군 증도면 병풍도에서 오셨다는 어르신은 마치 절규하듯 관(官)에서 나온 토론자들을 향해 그동안의 감정을 여과 없이 쏟아내셨다.
“소금값이 떨어진 것은 말할 것도 없고, 팔리지도 않아 생활이 안되는 것은 물론 염전 인부의 노임을 못줘 고발되기 직전이다. 이 지경에 이르도록 어느 누가 관심이나 보였느냐”며 해수부, 전남도, 신안군 관계자와 정치권을 향해 속사포처럼 질책성 발언을 쏟아냈다. “생산자인 우리도 반성해야 한다”며 생산자들의 자성도 촉구했던 북신안농협 천일염생산자협의회 이동수 공동대표의 발언도 눈길을 끌었다.
발제자로 참여한 이 공동대표는 격앙된 어조로 천일염 가격하락에 대한 문제점을 조목조목 비판하면서 그 원인으로 우선 20kg 1가마니 정책을 폐기한 관계 기관과 대중국 수출에 따른 기대감을 한껏 부추기고도 실현시키지 못하고 있는 신안군의 무능을 싸잡아 비판했다. 지역별 농협이 각기 다른 소금값을 책정해 수매함으로 인해 국산 천일염 시장질서가 교란되었다는 지적도 일리가 있어 보였다.
지난해 5월 하순부터는 신안군이 ‘자체 수매를 통해 1가마니(20kg)당 6천원에 매입 하겠다’는 문자 메시지를 면사무소를 통해 천일염 생산자들에게 대량 발송하면서 출하를 규제하는 사이 저가의 수입산 소금이 국산 천일염 시장을 잠식함으로 인해 결과적으로 국산 천일염이 설 자리를 잃었다는 의미 있는 분석도 내 놓았다.
필자는 지난달 13일 ‘2016 회계년도 전남도예산결산심사를 위한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회의’ 석상에서 김갑섭 전남도지사 권한대행과 양근석 해양수산국장을 향해 묻고 지적한 바 있다. “전국 생산량의 90%가 넘는 국산 천일염을 생산하고 있는 전남도가 천일염 가격 하락에 대해 손 놓고 있는 것은 대단히 잘못하고 있는 것이다. 전라남도 경계를 넘는 수입산 소금을 철저히 추적관리해서 포대갈이를 강력 단속해 달라”고 주문한 바 있다.
벌써 1달이 훌쩍 지나는 동안 천일염 생산자 등 관계자 간담회와 해양수산부에서 회의가 있었다지만 속 시원한 답변은 돌아오지 않아 ‘정치권의 관심을 환기하자’는 취지의 토론회가 지난 19일 민주당 전남도당 주관으로 치러지게 됐다.
불행 중 다행인 것은 더불어민주당의 문재인정부가 호남정권처럼 인식되면서 천일염 생산자들의 기대가 그 어느 때 보다도 높다는 현실이 오히려 부담이고 한편으로 희망이 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토론회 직후에 나주시장을 역임하신 신정훈 청와대농어민비서관의 자료 요청이 있는 등 민주당의 여러 채널이 움직이면서 단기 처방을 위한 대책수립이 진행되고 있는 것은 가뭄의 단비같이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돌이켜 보면 2008년 광물이었던 천일염이 식품으로 바뀐 이후 1000억이 넘는 예산이 투입되고도 생산자들을 위한 국산 천일염 가격 안정에 기여한 측면은 전혀 없다는 천일염 생산자들의 볼 맨 소리를 정부와 전남도는 새겨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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