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적막한 도시의 야경 속 빛나는 생명력 갤러리 리채 ‘야경이야기’ 30일까지 제2회 청년 작가 호준 초대전 강춘성 jebo@jijace.com |
| 2017년 07월 16일(일) 22:00 |
|
야경 속 역동적인 빛의 대비를 표현하는 현대 채색화가 호준 씨가 고향 나들이로 광주에서 개인전을 열고 있다.
갤러리 리채는 제2회 청년작가 호준의 초대전 ‘야경이야기’를 30일까지 보름간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전시회에서 호준 작가는 500호 크기의 ‘무등산 야경’ 등 국·내외 야경 풍경 신작 20여점을 선보인다.
광주 태생인 호준 작가는 국내·외 아트페어 및 초대전 200여회 이상 개최했다.
작가는 청년기를 보낸 광주 무등산의 봄, 여름, 가을, 겨울을 하루의 시간 흐름에 따라 표현했다.
그는 아침은 무등산의 봄, 정오는 무등산의 여름, 오후는 무등산의 가을, 저녁은 무등산의 겨울으로 짝지어 표현했다.
호준 작가는 화려한 도시의 야경 위주에서 고향의 춘하추동을 시간의 흐름에 빗대 인생의 유아기, 소년기, 청년기, 노년기를 나타냈다.
청년 작가 호준이 바라보는 세상은 마치 온도 차를 읽어내는 열상감지 카메라의 레이저 선처럼 색색이 나뉜 야경(夜景)의 모습이다.
그는 깜깜한 밤하늘을 표현하기 위해 평균 10번 이상의 바탕색을 엷게 덧칠하고, 그 위에 분채와 아교를 섞은 형광색의 안료를 분절된 색선으로 세밀히 표현함으로써 자신이 느끼는 가장 아름다운 세상의 시간을 그린다.
젊은 나이에 국내·외 메트로폴리탄 도시를 중심으로 유명 아트페어나 갤러리 초대전을 200여회 이상 참여하면서 그가 느낀 삶의 풍경은 ‘삭막한 빌딩 숲에서 뿜어져 나오는 인공의 빛이 주는 생명력’이었다.
그는 햇살이 비추는 자연광이 소멸되는 밤이 오면 찾아드는 서늘함과 고요함 속에서도 야간의 조명을 은은하게 드러내는 살아있는 도시의 숨결이 그의 외로움과 방황, 괴로운 심상을 달래주었다고 한다.
호준 작가는 작업에 영감을 주는 원천으로써 생동감 있는 야경 작업을 지속하기 위해, 자신이 그리고자 하는 대상의 심연을 드러내는 방편으로 전통 동양화 재료인 다양한 색채의 분채를 사용하면서도 전경과 후경의 경계를 모호하게 하는 느낌을 아련하게 표현하는 데 집중했다.
작가는 또한 서양화의 구상 표현 형식을 취하면서 우리에게 익숙한 서울 명소나 해외 도시 경관의 야경을 보여주기도 하지만, 그가 최종적으로 다다르고자 하는 야경 작업의 목표는 ‘자신의 심상을 드러내는 데 효과적인 방법을 취함으로써, 적막 속의 화려한 생명력을 예찬하는 것’에 있다고 볼 수 있다.
갤러리 리체 관계자는 “동아시아 회화론에서 산수 풍경은 곧 인생의 흐름과 대비되는 이야기로 감상되기도 했는데, 현대 채색화의 세련된 도시 풍경에 사로잡혔던 작가 호준이 야심차게 준비한 이번 무등산 풍경에 대한 기획은 전통 회화를 현대화 하는 과정에서 생략된 삶의 의미와 인간의 도리를 생각해보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호준 작가는 조선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 한국화전공 석사를 졸업한 후 2016년 서울의 갤러리 마롱에서 초대 개인전 ‘夜景, 삶과 죽음의 경계’전과, 2017년 갤러리 다온 ‘Seoul, 야경 그리다’ 개인전, 그리고 AI갤러리 ‘심상 그리고 풍경이야기’ 초대 개인전을 여는 등 최근 활발히 활동을 하고 있다.
오픈식에는 18일 오후 6시부터 7시까지 ‘작가와의 만남’이 진행될 예정이다.
전시 기간 내 갤러리 운영시간은 평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주말인 토요일과 일요일은 휴관한다.
전시관람 및 작품구매는 062-412-0005와 갤러리 리채 홈페이지(www.galleryriche.com)에서 하면 된다.
강춘성 jebo@jijac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