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딱딱함 벗고 새로운 문화 아지트로 탈바꿈

영무건설 복합문화공간 ‘김냇과’ 개관

강용운 yongpresser@jijace.com
2017년 07월 10일(월) 22:00
▲광주시 동구 대인동에 위치한 ‘김냇과’ 전경


▲김냇과 건물 1층 카페


광주시 동구 대인예술시장 옆 동구선거관리위원회 건너편 골목길에 최근 독특한 분위기를 풍기는 복합문화공간이 생겨났다. 파란색 3층 건물로 새롭게 단장하면서 ‘김냇과’ 란 이름이 붙은 이곳은 1965년대 문을 열어 1996년까지 약 30년동안 운영된 대인동의 매우 유서 깊은 김내과 병원을 리모델링한 곳이다.
‘김냇과’란 이름이 사이시옷이 들어가 있어 맞춤법에 맞지 않지만 ‘김내과’의 병원 원형을 그대로 보존하면서 옛 것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키기 위해 이같이 명칭을 붙였다.
또한 오랜 시간 광주 시민들을 진료하고 돌봐주던 김내과처럼 예술을 통해 따뜻한 마음과 옛 추억을 전달한다는 의미도 담겨 있다.
‘김냇과’는 박헌택(55) 영무건설 대표이사가 시도한 신개념 복합문화공간이다.
지하 1층은 국내외 중견 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하는 갤러리와 공연이나 소모임을 할 수 있는 공간인 전시, 공연, 교류, 교육 등의 다목적 갤러리로 사용되고, 1층에는 카페인 커피숍과 아트상품, 장난감에 아티스트·디자이너가 그림을 입힌 아트토이 전시 판매점이 들어서 있고, 별자리와 야경을 볼 수 있는 루프탑도 들어섰다.
2층은 대인예술시장 내 대안 예술 공간으로 마련됐다. 국내·외 작가 교류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미테-우그로(Mite Ugro)가 입주해서 지역을 비롯한 세계 교류 작품들을 다양하게 만나 볼 수 있다.
3층은 ‘김냇과’의 호텔로 관광객이나 외국인 작가 등을 위한 6개의 호텔 객실이 마련돼 있고, 음식을 직접 조리해 먹을 수 있는 공간들도 각 실별로 비치돼 있다.
호텔 복도에는 유명 작가 작품들이 걸려 있을 뿐만 아니라 객실 내부에는 TV가 없고 오디오만 비치돼 있어 아날로그적 감성을 자극한다.
또한, 대인시장에서 사온 먹거리들을 직접 조리할 수 있도록 배려했고, 손님들에게 이벤트를 마련하고 다양한 콘텐츠를 마련한 뒤에 곧 오픈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야경을 감상할 수 있는 4층 옥상은 별자리 모임 장소로 제공된다.
광주 도심 속에 예술이 꽃피는 독특한 미니멀한 분위기의 예술적 유토피아를 만들겠다는 박헌택(55) 영무건설 대표이사만의 꿈이 담긴 것이다.
지난달 19일 공식적으로 처음 오픈한 ‘김냇과’는 지하 1층 ~지상 3층 전용면적 1025㎡ 규모로 매우 넓었다. 대인예술시장에서 몇 걸음 걸으면서 자리를 옮겼을 뿐인데 1층 건물 안에 들어서자 마자 완전 딴 세상 같은 느낌을 받았다.
특히 2층 공간은 대인예술시장에서 지역의 예술과 문화의 중심점에 서 있는 단체 ‘미테 우그로’를 위해 특별히 마련된 곳이다.
‘미테 우그로’라는 이름은 ‘밑에, 위쪽으로’라는 전라도 방언을 변형한 것으로, 그동안 ‘미테 우그로’가 활동했던 대인시장 한 건물이 낡아 비가 새는 등 문화 예술 작업 활동을 하는데 많은 어려움을 겪었지만 이번에 ‘김냇과’에 새로운 터를 잡으면서 더 좋아진 환경에서 일을 할 수 있게 됐다.
현재 개관기념으로 2층에는 독립 큐레이터인 후안 카넬라, 안드레아 로드리게스 노보아, 베로니카 발렌티니가 운영하는 ‘BAR 프로젝트’ 전시가 진행 중이다.
박찬욱(34) 김냇과 대표는 “앞으로 카페와 호텔 운영을 통해 나온 수익금은 미테-우그로에서 활동하는 예술인들 또는 지역 작가들의 작품 활동에, 그리고 김냇과의 다양한 콘텐츠 개발 활용에 사용될 것이다”며 “앞으로 예향 광주에 걸맞는 새로운 복합문화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강용운 yongpresser@jijace.com
이 기사는 지방자치일보 홈페이지(jijace.com)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

URL : http://www.jijace.com/article.php?aid=1063437792
프린트 시간 : 2026년 10월 17일 20:4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