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석영 “북한은 괴물국가 아닌 현대의 산물” 1천페이지 자서전 ‘수인’ 출간 강용운 yongpresser@jijace.com |
| 2017년 07월 04일(화) 22: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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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황석영(74)은 “북한이 독재에 신음하는 통제사회인 것은 분명하지만 이를 만든 서구 중심의 세계가 빚어낸 또 하나의 부산물”이라고 강조했다.
80년대 방북과 함께 망명이라는 또 다른 감옥을 겪고 귀국 후에도 수감생활을 해야 했던 황 작가가 1000페이지에 이르는 자전적 소설 ‘수인’(문학동네)으로 독자들 앞에 섰다.
책 제목대로 파란만장한 현대사의 굴곡 속에 70여년을 언제나 감옥 속에서 살아온 듯한 인생이라고 돌이켰다. 그는 “책을 내면서 비로소 석방됐다고 얘기했는데 진정으로 석방됐는지는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6월항쟁 30주년을 맞아 두 권으로 출간된 이 책에는 자신을 작가로 키워준 그의 유년시절과 전쟁의 기억, 베트남전 참전, 유신독재에 대한 저항의 시간과 5·18 광주민주화운동, 그리고 방북과 망명 이후 수감생활 등이 교차해서 담겼다.
책 제목인 ‘수인(囚人)’은 바꿔 말해 ‘자유란 무엇인가’ 정도라고 곱씹었다. ‘수인’으로 정한 것은 이 시대가 감옥같은 상황에서 한 치도 벗어날 수 없는 것 같다는 느낌 때문이었다. 그럼에도 촛불시국을 넘어 새 정부로 들어서기까지의 과정에 대해서는 그도 놀라움을 숨기지 못했다.
또 하나 그를 완전히 자유롭게 하지 못하게 만드는 것은 역시 한반도 문제다. 북한에 대해서는 ‘감동과 절망’이 엇갈렸다는 방북 당시의 감회처럼 모순돼있는 남한의 현실을 짚었다.
그는 “지금은 해양세력의 섬으로서 전초기지 역할을 해주고 있는 꼴인데 원래 우리는 저 대륙에서 노는 민족이었다”며 “대륙으로 가자는 것으로 남북문제를 풀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전남민주화운동동지회는 황석영 작가가 참석하는 ‘수인’ 광주출판기념회를 7일 오후 6시 5·18기념문화센터에서 연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는 5·18을 종합적이고 체계적으로 기록한 최초의 기록 ‘죽음을 넘어 시대의 어둠을 넘어’ 개정판 광주출판기념회도 함께 열린다.
강용운 yongpresser@jijac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