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족·5‧18’ 등 시민의 눈으로 본 광주 광주시립미술관 9일까지 ‘광주 오월은 따뜻했네’ 전 김형준 jebo@jijace.com |
| 2017년 07월 02일(일) 22: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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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립미술관은 시민들과 함께 만드는 사진전 ‘광주 오월은 따뜻했네’를 9일까지 광주시립사진전시관에서 열고 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시민들이 광주 오월을 어떻게 생각하는가’를 주제로 시민들이 다양한 각도로 포착한 사진을 통해 광주 오월의 총체적인 이미지를 만들어 보여준다.
전시를 위해 지난 3월 한 달 간 ▲사랑하는 가족 및 친구 ▲광주 풍경 ▲광주 5ㆍ18의 흔적을 담은 공간을 소주제로 시민들에게 응모 신청을 받았다. 응모에는 170여점의 사진이 접수됐고 그 중 108점이 선정됐다.
많은 시민들과 함께 대안학교 청소년, 문화카페 청소년 등 청소년 동아리들도 참여했다. 또 광주시각장애인협회의 시각장애인이 참여함으로써 심상으로 찍은 특별한 사진이 접수되기도 했다. 전업 사진작가들도 시민의 한사람으로써 포착한 광주 오월 사진을 출품함에 따라 더욱 풍성한 전시를 꾸미게 됐다.
광주시립미술관은 “기대 반, 우려 반으로 시작한 사진 응모였는데, 접수된 사진들이 보여준 광주 오월의 기억은 내 가족, 내 이웃부터 대한민국의 미래 희망까지 확장돼가는 것을 보여 줬다”고 설명했다.
선정된 사진은 주제에 따라’따뜻한 사람’, ‘떠오르는 풍경’, ‘잊지 못할 기억’으로 나눠 설치됐다. 전시장 안에 모든 응모사진을 빼곡히 붙인 ‘광주 오월의 나무’와 방문한 관람객들이 참여함으로써 완성돼 가는 ‘자라는 벽(우리 만나요, 우리 나눠요)’도 만들었다. 벽 앞에 조성된 십자형의 포토존에서 관람객이 사진을 찍으면, 그 사진은 출력돼 벽에 하나씩 붙여진다. 전시가 끝날 때쯤 광주 사람들로 벽이 완성되는 ‘자라는 벽’이다.
포토존의 한 면에는 참여한 시민들로부터 모은 ‘광주 오월 한줄 평’들이 쓰여 있다. 이 한줄 평에는 시민들이 생각하는 ‘오월의 인상’이 담겨 있어 읽는 재미도 쏠쏠하다.
조진호 광주시립미술관장은 “표면상 느껴 왔던 오월의 일반적 생각과 달리 일부이지만 시민들의 속살 같은 사진을 보면서 광주 땅 위에서 행복을 만들고, 상처를 쓰다듬고, 희망을 키우고 있음을 체감한다”고 말했다.
어른 세대에게 돌 직구를 날리는 청소년의 재치와 할아버지, 할머니에게 카메라를 잡게 만든 일등공신 손자녀가 무엇보다 이번 전시를 환히 밝히고 있다.
또 묵묵히 5ㆍ18 기억공간을 채집하는 전업작가들의 작품은 주제의 균형감을 더해 주는데, 또 하나 빼놓을 수 없는 것은 시각장애우의 사진이다. 손의 감각으로 셔터를 누른 사진은 사진매체의 심상으로의 확장을 보여주면서 감동을 더하고 있다.
조 관장은 “적극적으로 참여하신 많은 분들이 꺼내 보여준 이번 전시는 모든 광주 시민들이 함께 공유하고 나눌 수 있는 직접적인 소통의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형준 jebo@jijac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