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진군 모든 마을주민 “나도 가수다” 4개 마을 무료음반 제작 전달…새로운 음악 문화 창출 기대 김영일 jebo@jijace.com |
| 2017년 07월 02일(일) 22: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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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마을방송 전에 이장님 노랫소리가 나와 신나당게요”
마을 방송 전 이장님의 구수한 노래가 흘러나오고, 70대 이장도 40대 아줌마도 자신이 부른 노래 앨범이 있는 시골 마을이다. 음악도시로 탈바꿈하고 있는 강진군의 이야기이다.
2일 강진군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강진오감통 음악창작소에서는 4개 마을 주민들이 모여 자신들이 녹음한 노래를 듣고 앨범을 전달받는 특별한 무료 음반 전달식이 있었다. 유명가수들도 녹음을 하는데 많은 돈이 필요하지만 강진군이 전국 군단위 최초로 오감통 음악창작소를 만들어 새로운 음악 문화를 창출했다.
강진음악창작소는 군단위 최초로 조성된 시설로 지상 2층 1,305㎡ 규모의 음악창작소를 면밀히 둘러보면 연습실과 녹음실로 구성된 1층 음악스튜디오와 2층 음질, 범용성, 호환성을 겸비한 실내공연장, 장기간 체류할 수 있는 게스트룸 등 사용 편의성과 완성도 높은 시설을 갖췄다.
이런 시설들을 바탕으로 유명 뮤지션 녹음과 야외공연을 통해 새로운 관광콘텐츠를 만들어 냈을 뿐만 아니라 지역주민들과 음악으로 하나되는 사업도 활발히 펼치고 있다.
이번 무료 앨범 전달도 강진 관내 4개 마을이 참여한 ‘음악이 흐르는 마을’은 마을별로 주민들에게 음반을 무료로 제작해주는 사업 일환이다. 주민들이 음악창작소의 뮤지션 전문 녹음시설에서 직접 녹음해 다양한 문화·예술 활동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받을 뿐 아니라 약화돼 가고 있는 공동체 의식을 높혀 화합적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올해 시행된 사업으로 읍면당 시범적으로 1개소씩 신청을 받았다.
그 결과 강진 서문, 도암 항촌, 칠량 목암, 신전 봉양 마을 4개 마을이 참여해 음악창작소에 대한 주민들의 관심을 실감케 했다. 1개월가량 자신의 애창곡을 연습해 스튜디오에서 저마다 실력을 뽐냈다.
이런 신청자들의 노력과 전문적인 인코딩 과정을 거치면서 세상에 하나뿐인 마을 앨범이 탄생됐다.
신청이유는 각양각색이지만 신청자들의 열정만큼은 어느 가수 못지않았다.
간단한 다과와 함께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열린 음반전달식에서는 음반을 만들게 된 사연을 발표하며 각자 만든 음원 및 촬영한 영상을 함께 감상했다.
녹음된 마을 앨범은 마을 방송전 청취 후 마을 방송을 진행해 활기찬 마을 분위기를 조성하고 마을 출신 고향 향우들에게 무료로 음반과 음원을 배부해 애향심을 전달하는 매개체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병태 서문이장은 “요즘 같이 옆집도 모르고 사는 팍팍한 세상에 주민들의 공동체 의식 강화와 마을 화합을 위해서 노래가 좋은 매개체가 됐다. 365일 직접 녹음한 음악이 마을에서 들리면 행복할 것 같다”며 음악 녹음 소감을 말했다.
개장 3년차인 오감통 음악창작소에서는 홍대 출신의 트위드, 워킹 애프터유 등 뮤지션이 녹음과 믹싱작업을 마쳤으며 국악, 포크 등 다양한 음악인들이 녹음을 대기중에 있다. 연습실을 갖춘 음악스튜디오는 올해 2만명을 목표로 추진해 많은 지역음악인들이 이용, 뮤지션의 꿈과 음악 여가활동의 공간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강진군은 마을 무료음반 제작 지원사업을 모든 마을이 참여할 수 있도록 그 대상을 넓혀 나가고 있다. 오감통 음악창작소가 단순히 전문가들만의 공간이 아닌 군민들도 사용해 모두가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하나의 문화공간으로서 자리잡아가고 있다.
김영일 jebo@jijac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