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산강 승촌보, 수질예보 ‘관심’ 발령

죽산보 녹조 확산… 환경단체 “보 전면 개방해야”

김종근 kgsanup@hanmail.net
2017년 06월 29일(목) 22:00
▲나주 다시면 영산강 죽산보에서 직선거리로 8㎞ 상류에 위치한 나주 삼영동 영산교 아래 강 중류는 서서히 짙은 빛의 녹조로 물들어 가고 있다.


올해 첫 발령… 12일 375cells/㎖→26일 1만2080cells/㎖ 심화
죽산보 유속 개방 전과 비슷한 수준… 공사 전 比 25분의 1 수준

녹조로 인해 영산강 죽산보에 내려졌던 수질예보제 관심 단계가 승촌보로 확대됐다.
환경단체들은 녹조를 막기 위해 보 전면 개방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29일 영산강유역환경청에 따르면 국립환경과학원은 지난 28일 오후 5시를 기해 승촌보에 수질예보제 관심 단계를 올해 처음으로 발령했다.
국립환경과학원 영산강물환경연구소가 측정한 승촌보의 남조류 개체수는 지난 12일 375cells/㎖, 19일 4140cells/㎖에서 26일 1만2080cells/㎖까지 올라갔다.
수질예보제는 유해 남조류 개체수와 클로로필-a 농도에 따라 관심, 주의, 경계, 심각 단계로 분류된다.
매주 월요일 측정한 남조류 개체 수가 1만cells/㎖를 넘어서면(5만cells/㎖ 이하) 클로로필-a 농도와 관계 없이 수질예보 관심 단계를 발령한다.
앞선 22일에는 영산강 죽산보에 수질예보제 관심 단계가 발령돼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죽산보의 남조류 개체 수는 12일 700cells/㎖, 19일 1만4020cells/㎖, 26일 1만5920cells/㎖을 기록, 녹조가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환경단체는 녹조 확산을 막기 위해서 보 수문을 전면 개방해 유속을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환경운동연합과 더불어민주당 이용득 국회의원이 발표한 ‘수문 개방 전후 6개 보의 평균유속 분석 자료’에 따르면 영산강 죽산보는 수문 개방 이후 소폭 상승한 유속이 최근 개방 전과 비슷한 수준으로 돌아온 것으로 나타났다.
죽산보의 평균 유속은 수문 개방 전(5월1일~31일) 0.03㎧에서 개방 중(6월1일~3일) 0.053㎧로 0.023㎧ 상승했지만 개방 이후(6월 4~18일) 평균유속은 0.043㎧로 다시 줄어드는 추세를 보였다.
4대강 사업 전후의 유속을 비교하면, 공사 전에 비해 25분의 1 수준으로 느려졌다.
4대강 사업 완공 전인 2007년부터 2011년 사이 죽산보는 평균 0.828㎧의 유속을 보였지만, 공사가 진행된 2012년 이후에는 평균 0.041㎧ 유속을 보였다.
환경운동연합은 “4대강 수문 개방으로 수위는 낮아졌지만 유속은 변하지 않아 올해도 녹조라떼를 만나게 될 것”이라며 “유속을 높이기 위해서는 6개 보와 더불어 나머지 10개 보에 대해서도 수문 전면 개방을 추진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어 “4대강 민관합동 조사 평가와 재자연화위원회 구성을 서두르고, 양수시설을 조정해 실질적인 개선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립환경과학원은 지난 8일 죽산보의 남조류 개체 수가 4만3150cells/㎖에 달하자 수질예보제 관심 단계를 내렸다가 닷새 뒤인 13일 해제한 바 있다.

김종근 kgsanup@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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