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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개는 가장 장수하는 조류로 최고 70년까지 산다고 한다. 하지만 40년 정도 살고 나면 발톱이 노화하여 더 이상 사냥감을 낚아 챌 수 없고, 날개도 무거워져 하늘로 날아오르기 조차 힘들어진다. 이쯤 되면 솔개는 앉아서 죽는 날을 기다리든지, 고통의 과정을 거쳐 다시 사냥할 수 있도록 변신하든지 선택해야 한다. 후자를 선택한 솔개는 6개월 동안 부리와 발톱, 날개를 뽑아내는 고통스런 시간을 보낸 후 성공적으로 변신한 솔개는 30년을 더 살 수 있게 된다고 한다. 기업도 마찬가지다.
우리 지역에도 무수히 많은 시련과 도전을 당당하게 극복하여 솔개처럼 ‘변화와 혁신’으로 무장하여 제2의 도약을 이룬 기업이 있다.
지난 4월 중소기업청이 선정한 세계시장에서 경쟁할 국가대표 36개사에 포함돼 월드클래스 300 기업이 된 ㈜성일이노텍과 지오씨(주)가 바로 그 대표적인 기업이다.
㈜성일이노텍은 창업 초기 대기업 협력사로 선정돼 양문 냉장고 스크린 인쇄가 인기를 끌면서 크게 호황을 누렸으나 제품의 소비 트렌드가 바뀌면서 찾아온 위기를 사업의 다각화, 독자브랜드 개발로 터키, 인도 등 제품을 해외로 수출하여 1,000만 달러 수출탑을 수상했다.
지오씨(주)는 광통신 업체로, 대기업 OEM으로 시작했다. 가격인하, 원가압박과 함께 2011년 국내 FTTH의 완성으로 수요 절벽이라는 위기를 맞게 되자 매년 4%를 투자해 원천기술을 확보, 자체 브랜드를 개발해 인도네시아, 멕시코 등 해외시장에 진출하며 수출주도형 기업으로 성장했다.
두 기업의 공통점은 민선 6기 광주광역시 핵심사업인 명품강소기업으로, 위기를 기회삼아 과감히 개혁하고 혁신하여 제2의 도약을 통해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했다는 점이다.
올해로 4년째를 맞게 된 명품강소기업 육성사업은 지난 2014년 30개사를 시작으로 2015년 30개사, 2016년 30개사를 선정해 총 90개를 발굴했으며, 10개사를 추가 선정해 100대 명품강소기업을 육성하게 된다.
이렇게 선정된 명품강소기업은 저리의 자금대출, 경영진단 및 컨설팅, 기업 자율 맞춤형 지원, 융합 협업과제 컨소시엄 공모지원 등 다양한 지원을 받았다. 특히 윤장현 시장은 명품강소기업 90개사를 빠짐없이 직접 방문해 애로사항을 직접 들어 해결하여 왔으며, 중소기업청 등 16개 기업지원 기관으로 구성된 ‘명품강소기업 지원 협업체’를 구성해 지원기관과의 협력체계를 강화하는 등 명품강소기업 육성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보여왔다.
이같은 지원으로 지난 3년간 19개사가 고용우수기업으로 선정됐고, 3개사가 코넥스에 상장됐으며, 4개사는 1000만불 수출탑 수상, 16개사는 중소기업청에서 선정하는 글로벌 강소기업에 선정되는 성과를 거뒀다.
광주시는 이러한 성공사례를 바탕으로 올해부터는 유관기관의 전문 연구원으로 구성된 48명의 GFD(GwangjuField Director,기업전담 매니저)를 기업에 일대일로 배정해 기업의 애로를 원스톱으로 해결하고 지원하는 현장맞춤형 정책을 강화하고 있다.
또한, 명품강소기업 선정기준에는 미달하나 기술혁신성을 바탕으로 고성장하는 pre-명품강소기업을 선정ㆍ육성해 ‘PRE-명품→명품강소기업→글로벌강소기업→월드클래스 300’의 성장사다리 구축을 통해 기업이 체계적으로 성장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중소기업은 대한민국 전체 기업의 99%, 고용 인원의 88%를 차지한다. 여기서 따온 ‘9988’은 중소기업의 중요성을 단적으로 상징하는 단어이다.
지난 5월에 출범한 문재인 정부도 일자리의 창출을 주도하고 있는 중소기업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중소기업청을 중소벤처기업부로 승격해 중소기업정책 컨트롤타워 강화하고, 중소기업 R&D 예산을 2배 규모로 확대, 한국형 히든챔피언 육성 등 4차 산업혁명 대응과 일자리 창출의 주역으로서 중소기업 육성 정책을 펼 것으로 전망된다.
산업 간 경계가 허물어지고 기술발전의 속도가 급격히 이루어지는 미래에는 글로벌한 시각을 가진 기업만이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를 견인할 수 있는 지름길로, 새정부의 이러한 중소기업 육성 순풍을 타고 광주시도 성장성과 기술성이 우수한 명품강소기업을 지속적으로 발굴ㆍ육성하여 제2의 성일이노텍, 지오씨처럼 월드클래스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지방자치일보 jebo@jijace.com
2026.10.17 (토) 21:4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