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 고향’ 하의~신의 연결한 삼도대교와 김대중 전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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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DJ 고향’ 하의~신의 연결한 삼도대교와 김대중 전 대통령

평생 지지한 고향 사람들에 다하지 못한 마음의 빚

▲지난 26일 신안군 하의도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생가에서 자유한국당 최경환 의원이 국민의당 박지원 의원으로부터 DJ 생전 활동 등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왼쪽부터 김갑섭 전남도지사 권한대행, 박준영.최경환(한국당).박지원.최경환(국민의당) 의원, 이윤석 전 의원.


박지원 “마지막 방문땐 선착장 다가오자 눈물 흘려”
박준영 “연도교 건설은 유언이 됐다… 기뻐하실 것”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고향인 신안군 하의도 주민들의 오랜 숙원사업인 하의도~신의도를 연결하는 ‘삼도대교’가 착공 7년 만에 지난 26일 개통됐다.
DJ에게 하의도와 신의도를 연결하는 삼도대교 건설은 대통령이 되기까지 아무런 대가없이 지원했던 고향 사람들에 다하지 못했던 마음의 빚이었다.
김 전 대통령은 서거하기 1년 전인 지난 2008년 4월 이희호 여사와 함께 마지막 고향길에 올랐다.
국민의당 박지원 전 대표는 “10년 전 김대중 대통령 내외분은 환영을 받으며 마지막 고향을 방문했다”면서 “하의도 선착장이 다가오자 눈물을 흘리신 모습이 지금도 선하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김 전 대통령의 눈물은 고향에 대한 그리움과 미안함이 교차한 것으로 보인다.
박 전 대표는 “제가 대통령께 신안군에서 하의~신의에 다리를 놓아 줬으면 한다는 말을 전하자 대통령은 ‘IMF 빚갚는 대통령’이 되다보니 고향에 해주지 못한 것이 많아 미안해 했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오래 사셔서 대교 개통에 꼭 오십시다’라고 말씀드렸는데 그렇지 못했다”면서 “하늘나라에서 다리를 보고, 최경환 전 부총리를 보고 ‘동서화합이 이뤄지는 다리구나’라고 기뻐할 것 같다”고 말했다.
생전 마지막 고향길에 김 전 대통령은 당시 덕봉서당과 모교인 하의초등학교, 생가 앞 염전 등을 둘러보았다. 고향 주민들도 잠깐 만났다.
이 자리에서 한 주민이 “우리는 대통령이 되길 소망하고 염원했지만 불이익도 많이 받았다. 대통령이 되신 후에는 다리 하나 놓아달라고 했는데 얻지 못했다”고 말했다.이 말을 들은 김 전 대통령은 “제가 국가 일을 하느라 고향 일을 챙기지 못해 미안하다. 꼭 박준영 도지사가 다리를 놓을 것”이라고 응답했다. 국민의당 박준영 의원(당시 전남도지사)은 “고향 방문 1년 후 김 전 대통령이 돌아가시면서 연도교 건설은 유언이 됐다”면서 “염원인 신안의 연도교가 건설돼 하늘에서도 기뻐하시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하의도와 신의도를 연결하는 연도교는 정부의 경영논리에 밀려 국비지원을 받지 못하면서 2009년 전남도에서 추진했으나 사업비를 확보하지 못해 진척을 보지 못했다.
이 과정에서 당시 새누리당 원내대표로 이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으로 취임한 자유한국당 최경환 의원이 기획재정부 인센티브 예산(지역개발 특별회계) 150억원을 지원하면서 탄력을 받았다.최 의원은 “당시 사업의 경제성이 나오지 않다 보니 실무자들로부터 많은 반대가 있었다”면서 “담당자들을 질책하고 읍소해서 준공식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최근식 jebo@jijac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