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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방통행식 독주인사, 5대 인사원칙 무시 강력 비판
“호남 지지율 아무리 높더라도 원칙, 공약은 지켜야”
내년 지방선거 텃밭 다지기, ‘집토끼 지키기’ 안간힘
“협치가 아니라 혐치다”, “과거와 다를 바 없는 신(新) 국정농단”
국민의당이 21일 텃밭 광주에서 작심한 듯 정부 여당에 쓴소리를 퍼부었다.
민생 현장 방문길에 오른 당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국립 5·18민주묘지를 참배한 뒤 광주시당에서 현장 비대위 회의를 열고, 한국토종닭협회 간부들과 조류인플루엔자(AI) 관련 간담회를 가진 다음 오후에는 금호타이어 노사를 차례로 만나 해결책을 모색했다.
이 과정에서 국민의당은 비대위 명의로 낸 ‘광주 메시지’ 등을 통해 “대통령과 여당이 일방적 통고와 밀어 붙이기, 독주를 일삼고 있다”며 “협치가 아닌 혐치”라고 지적했다.
특히 “문 대통령이 취임 50일이 채 안된 채 보여주는 행태는 정권 교체 전의 적폐정권과 차이나는 점이 없어 신(新) 국정농단을 하고 있다는 비판을 면치 못한다”며 “외교부장관 인사로부터 촉발된 문 대통령의 5대 원칙 위배, 계속되는 ‘반(反) 원칙 인사에 대해 대통령과 정부의 해명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또 “대통령 스스로 정한 인사원칙마저 파기하고 야당과는 단 한 번의 논의도 없이 독주와 강행을 이어지는가하면 17명의 장관 가운데 15명이 코드·보은인사들로 채워지고 있다”며 “이는 적폐정치고, 이를 눈감아주는 것은 협력이 아니고 야합”이라고 목청을 높였다.
그러면서 “국민의당은 협치와 국정공백 최소화를 위해 대승적 차원에서 총리 인준처럼 옳은 것은 통 크게 협력하고, 안경환 인사처럼 잘못된 것은 빨리 바로잡으라고 요구했다. 이는 반대를 위한 반대로 협치구도를 깨는 자유한국당과는 근본적으로 다르다”며 “그럼에도 발목잡기니, 정쟁화니, 전쟁 선포니 왜곡·폄훼되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또 “다당제 협치라는 시대적 개혁과제의 열쇠는 국민의당 성공에 달려 있다”며 “국민의당이 있기에 호남인재가 차별없이 등용되고, 양당 패권세력에 의한 정치파행이 사라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주선 비대위원장은 ‘일자리 추경’ 등을 예로 들며 “대재앙이 될 수도 있는데도 사전논의조차 없었다. 대통령의 행보는 파격적이고 탈권위적이지만 정책과 자세를 그렇지 않다”고 소통과 협치 부재를 지적한 뒤 “협치가 있어야 비로소 연정도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박 위원장은 또 “(더불어민주당이) 호남 지지율이 아무리 높다고 하더라도 원칙과 법을 어기고 대통령이 공약을 위반해도 (야당이) 가만히 있어야 하는 건 아니지 않느냐”며 “잘못된 것은 잘못됐다고 하는 게 광주정신 아니냐”고 지적했다.
국민의당의 이날 행보는 내년 지방선거를 앞둔 ‘텃밭 다지기’이자 대선 참배를 교훈삼은 ‘집토끼 지키기’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지난 5·9대선에서 호남은 확실한 정권 교체와 적폐(積弊) 청산, ‘나라다운 나라’에 대한 열망에다 보수 대결집에 대한 강한 견제 심리가 작용하면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에게 61.1%의 표를 몰아줬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득표율(30.1%)의 더블스코였다. 표차이도 30만표에 육박했다.
대선후에도 ‘문재인 신드롬’이 이어지면서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호남권 지지도가 99%까지 치솟았고, 민주당 지지도 역시 60%대를 유지하며 ‘호남 여당’ 국민의당을 4배 가량 웃돌고 있다.
이에 이번 광주행보는 텃밭에서부터 야당다운 야당, 한국당과의 차별화, ‘협치=연정론’을 통해 빼앗긴 들판을 되찾아려는 벼랑 끝 몸부림으로 읽힌다.
권은희 광주시당위원장은 “대선 패배 이후 절치부심하며 당조직 개편과 혁신을 위해 모두가 노력하고 있다”며 “이번 광주 민생현장 투어 역시 그 일환으로 지역조직 혁신과 지역 현안을 동시에 챙기기 위한 활동”이라고 밝혔다.
한편 자유한국당 당권주자인 홍준표 전 경남지사가 “국민의당은 민주당에 흡수될 것”이라고 말한 데 대해 박 위원장은 “참 말릴 수 없는 사람이다. 막말도 범위와 한계, 금도가 있는 것이다. 홍 전 지사가 점쟁이냐. 그렇게 점치면 우리 당원들에게 따귀밖에 안 맞아요”며 “(민주당과의 합당은) 없다”고 밝혔다.
강용운 yongpresser@jijace.com
2026.10.17 (토) 22:4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