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눈으로 세상을 보는 동화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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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눈으로 세상을 보는 동화책”

[인터뷰] 캐나다 동화 ‘빨강이 최고야’ 작가, 캐시 스틴슨



딸 캘리를 소재로 한 ‘빨강이 최고야’를 통해 세계 여러 나라에 알려진 캐나다 작가 캐시 스틴슨(65). 아담한 체구에 풍부한 표정을 가진 그녀가 지난 17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아이들 100명과 함께 하는 그림책 강연을 진행했다.
캐나다 건국 150주년을 맞아 광주문화재단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어린이문화원이 공동주최‧주관하고 주한캐나다대사관이 후원한 한-캐나다 특별교류프로그램 ‘빨강이 최고야’ 강연회에 참여한 캐시 스틴슨 작가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동화작가로서 등단을 결심하게 된 계기?
▲사실 19살까지만 해도 막연하게 선생님이 되고 싶었다. 그렇게 바라던 선생님이 되었지만 그저 선생님으로서 가르치는 게 아니라 조금 더 아이들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함께하는 방법이 없을까라고 생각했다. 그러다 어느날 “Why not today? 왜 오늘은 안돼? 오늘 시작하자!”라는 생각을 하게 됐고, 그 자리에서 5년 동안 근무했던 교사를 그만두고, 30살에 동화작가로 등단하게 됐다.

-좋아하는 작가? 작품 영감 어디서?
▲주로 좋아하는 작품은 가족에 대한 소재를 다룬 책 혹은 아이의 입장에서 사고할 수 있는 책을 좋아한다. 작품을 쓸 때마다 주인공의 입장에서 생각하려고 노력한다. 내 첫 작품 ‘빨강이 최고야’도 내 딸 캘리의 어렸을 적 실제 이야기를 담은 동화책이다. 이 작품도 “내가 책을 만들어야겠다!”라고 해서 시작된 작품이 아니라 딸과의 관계형성을 통해 만들어진 이야기로 작품을 만들었다.

-가장 애정 가는 작품이 있다면?
▲이 질문은 내 자식들 중에서 누가 제일 좋으냐는 질문과도 같다(웃음). 현재 30여 작품을 썼는데 그 중에서도 ‘빨강이 최고야’와 ‘크거나 작거나’, ‘아무도 듣지 않는 바이올린’ 등이 있다.
‘빨강이 최고야’는 말했다시피 우리 딸 캘리를 모티브로 한 작품으로 컵, 옷, 머리핀 등 모든 물건이 빨간색이여만 하는 딸과 그걸 이해하지 못하는 엄마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크거나 작거나’는 우리 아들 매튜를 소재로 한 작품이라 애정이 가는 작품 중 하나다. ‘아무도 듣지 않는 바이올린’은 세계적 바이올린 연주자 조슈아 벨이 한 지하철역에서 무료공연을 펼쳤던 실화를 바탕에 둔 그림책으로 굉장히 도전적인 작품이었다. 왜냐하면 예술가의 마음을 이해하고, 그 감정들을 그림책으로 담아내야 했기 때문이다.

-광주에서 진행된 ‘빨강이 최고야’강연 어땠나?
▲앞에 서서 보면 우리 아이들 표정 하나하나가 자세히 보인다. 책을 함께 읽고 컬러링을 하는 오늘 수업에서 뭔가 말하고 싶은데 수줍어하거나 무서워하는 아이가 있으면 직접 다가가 아이의 생각을 묻고 답할 수 있게 했다. 그러면서 그 아이가 수업에 적극적으로 임하는 과정을 봤다. 아이들이 참 활발하고, 상상력이 풍부하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향후 계획? 마지막으로 하실 말씀?
▲오늘 자리에 함께한 100명의 모든 분들이 100개의 스토리들을 공유하는 자리가 되었길 바란다. 캐나다로 돌아가면 후배 작가 양성에도 지속적으로 힘쓸 예정이다. 우리 아이들의 마음을 이해하고, 그들의 시각에서 세상을 바라보는 동화책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하예림 poipoi8498@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