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품 지원단’ 폭력 없는 세상을 꿈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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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맘-품 지원단’ 폭력 없는 세상을 꿈꾸다

전남교육청, 배려대상학생 지원 사업 효과 ‘톡톡’



전남도교육청(교육감 장만채)이 운영하는 맘-품지원단이 학교폭력 예방에 큰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도교육청은 지난 2014년 하반기 전남지방경찰청, 전남도청과 함께 도내에서 나타나고 있는 학생들의 폭력 유형과 내용, 가‧피해 학생들의 가정환경 등을 분석했다.
이 과정에서 막연하게 추측으로만 생각했던 결과가 나왔다. 그것은 가정적 환경과 폭력적 행동에 상당한 관련성이 있다는 점이다.
조사 당시 전체 학생에서 배려대상학생이 차지하는 비율은 9.2% 정도였다. 그런데 9.2%의 배려대상학생들이 2013년과 2014년 상반기까지 학교폭력에 관련되는 비율은 25%를 넘어서고 있었으며, 그 중에 85%는 ‘한부모가정 학생들’이었다.
이에 전남도교육청은 아직까지 시도해보지 않은 방법을 적용하기로 했다. 바로 ‘맘-품지원단’ 사업이다.
‘맘’은 영어의 ‘Mom(엄마)’과 ‘마음(심(心)’의 중의적 의미를 갖고 있으며, ‘품’은 말 그대로 ‘품다’의 명사형이다. 즉, 어머니의 따뜻한 정(情)을 한부모가정 학생들에게 제공하는 것이다.
이에 도내 어머니 전체를 대상으로 모집, 2014년 10월에 110명의 단원으로 출범하게 된 것이다.
올해 맘-품지원단 단원은 159명, 후원의 집은 343개 업소가 참여하고 있다. 단원들이 멘티 학생들을 만나는 방식 또한 다양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후원의 집으로 참여하는 업소들의 지원방식도 다양하다.
어느 군 지역에서는 미용사협회에서 관내 지원 대상 학생들이 미용실을 찾아올 경우 무료로 지원하겠다는 의사도 보였다.
문제는 대상 아이들이 후원의 집을 직접 방문해 “제가 지원 대상 학생입니다”며 혜택을 요구하는 과정이다.
자칫 악용하는 사례가 있을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맘-품 단원들에게 공무원증과 동일한 형식과 재질의 단원증을 제작해 배부했다. 단원들이 멘티 학생들과 함께 후원의 집을 방문해 단원증을 자연스럽게 보여주면 후원의 집에서는 약속한 혜택을 학생에게 제공하는 형식이다.
도교육청은 배려대상학생들을 위한 지역민들의 자발적이고 능동적인 참여가 확대되길 기대하고 있다. 정치적 이벤트나 생색내기의 일회성 행사로는 아이들에게 감동을 줄 수 없다.
도교육청은 올해부터 맘-품지원단의 후속사업으로 ‘팜(Farm)-품지원단’을 운영하고 있다. 이는 강진군과 협업사업으로 강진군에서 운영하고 있는 농촌체험 프로그램인 푸소(FUSO) 체험 프로그램과 연계한 것이다.
한편, 전남의 맘-품지원단 사업은 제주교육청에서 벤치마킹하는 등 올해부터 외부로 확산되고 있다. 전북과 울산 등 타 시도에서도 큰 관심을 갖고 전남교육청에 문의하고 있는 상황이다.
전남교육청은 단순히 학생들만의 문제가 아니라 도내 모든 지역사회에서 폭력 없는 세상이 되도록 만드는 일에 도민 전체가 함께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전남과 같이 다문화 가정과 조손 가정, 한부모 가정이 급속히 증가하고 있는 실정을 감안할 때, 맘-품지원단 사업과 같이 사회적 문제들을 학부모의 재능기부를 통해 슬기롭게 극복하려는 시도는 주목 받을 만하다. 앞으로도 아이들을 위해 도민들의 참여를 이끌어낼 수 있는 독창적 사업들이 다양하게 확산되기를 기대해 본다.
장봉선 jebo@jijac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