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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유영민·통일 조명균·여가 정현백 내정
靑, 이틀만에 장관 인선… 17개 중 15개 완료
문재인 대통령은 13일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에 유영민(66) 전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 원장을, 통일부 장관 후보자에 조명균(60) 전 대통령비서실 통일외교안보정책비서관을 각각 내정했다.
또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에 김영록(62) 전 의원을,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 정현백(64·여) 성균관대 사학과 교수를 내정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춘추관에서 이같은 내용의 문재인 정부 장관 인선안을 발표했다.
이에 박근혜 정부에서 끊겼던 ‘호남 농림부 장관’의 명맥이 문재인 정부에서 다시 이어질 전망이다.
김영록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는 18대 19대 국회의원 임기 내내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회와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 머물며 야당 간사를 역임하는 등 농업분야에 대한 전반적인 식견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합리적인 성격과 농식품 분야에 대한 애정을 담고 있는 김 지명자가 농식품 분야 수장으로 지명됨에 상대적 약자인 농민 등 에 대한 배려 정책과 쌀값 문제, AI 대책 등 현안에 대한 해법 마련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농식품부에서는 현 정부의 농업분야 실력자인 김 지명자가 내정됨으로써 앞으로 정치적 외풍에 흔들리지 않고 농식품 분야 정책에 힘이 실릴 것으로 보고 환영하는 분위기다.
완도 출신인 김 후보자는 광주제일고, 건국대 행정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시라큐스대 행정학과 석사 학위를 받았다. 1977년 행시 21회에 합격한 김 지명자는 전남도 기획담당관실, 내무부 총무과를 거쳐 강진군수, 완도군수, 목포시 부시장, 전남도지사 비서실장 등을 지냈으며, 행자부 총무과장, 국민고충처리위원회 조사2국장, 전남도 행정부지사를 역임했다.
2008년 18대 총선에서 해남·완도·진도에서 무소속으로 당선되면서 정계에 입문한 김 지명자는 이후 민주통합당 후보로 2012년 19대 총선에서 재선에 성공한 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간사와 예산결산특위 위원, 새정치민주연합 원내수석부대표·수석대변인,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등을 지냈다.
2016년 총선에서 출마 3선에 도전했으나 국민의당 열풍에 밀리며 윤영일 의원에게 패배해 낙선했다. 김 지명자는 이후 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 중앙선거대책본부 공동본부장을 지내며 대선과정에서 문 대통령을 지원하며 농업분야 정책 조율에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대선 직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문 대통령 당선에 대해 "상식과 순리, 공평과 정의가 통하는 사회를 만들어 가기 위해서는 유일한 대안을 갖는 준비된 지도자였기 때문"이라며 "개혁과 통합의 광화문 대통령, 이말에 모든 것이 응축돼 있다. 꼭 성공하길 마음 깊이 기원한다"고 밝힌 바 있다.
김 지명자가 국회 인사청문회 등을 거친 뒤 장관에 임명되면 ‘농도’와 지역안배 등의 이유로 호남 출신이 농림부 장관에 중용됐던 역대 정부의 불문율이 다시 부활하게 된다.
호남 출신 ‘농림부장관’은 이명박 정부 때 장태평 제58대 농림수산식품부 장관(2008년 8월~2010년 8월)이 마지막이었다.
국민의당 정인화(광양·곡성·구례) 의원의 자료에 따르면 1948년 정부 출범 이후 과거 정권은 농축산부 전신인 농림부 시절부터 호남과 영남 등에서 번갈아 가며 농림부 장관을 임명해왔다. 전두환 정권이 들어선 1980년 이후에는 농림부 장관(농수산부·농림수산부)에 임명된 25명 중 68%인 17명이 호남 출신이었다. 전두환 정권 시절 고건씨를 시작으로 5명 중 2명 ▲노태우 정권 5명 중 3명 ▲김영삼 정부 6명 전원 ▲김대중 정부 4명 중 2명 ▲노무현 정부 4명 중 3 명 ▲이명박 정부 4명 중 2명이 호남 인사였다.
김영삼 정권시절인 1992년 3월 43대 강현욱 전 장관부터 김대중 정권 시절인 2001년 9월 51대 한갑수 전 장관 때까지 ‘9대 연속’ 호남 출신이 장관을 꿰차는 진기록도 나왔다.
김대중·노무현 정권을 제외한 ‘영남 정권’ 시절 호남 출신은 다른 장관직 대신 농림부 장관 자리만 차지해 ‘구색 갖추기용’이라는 비판도 제기됐지만 지역에서는 그나마 ‘농도’의 입장을 반영할 수 있다는 위안용으로 받아들여졌다.
‘호남인사 소외’ 논란이 극심했던 이명박 정부에서도 정운천(전북 고창)·장태평(무안)씨가 농수산식품부 장관을 지낸바 있다.
하지만 역대 정권 이후 처음으로 박근혜 정부에서 호남 출신이 배제되고 경북 출신 인사들이 이 자리를 차지했다.
박 정부에서는 경북 의성 출신 이동필 장관에 이어 2016년 ‘8·16 개각’을 통해 경북 영양 출신 김재수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사장이 제62대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에 올라 현재 장관직을 수행하고 있다.
한편, 총 17개 정부부처 가운데 15명의 장관 후보자가 내정됐다. ▲고용노동부(조대엽) ▲교육부(김상곤) ▲국방부(송영무) ▲국토교통부(김현미·여) ▲기획재정부(김동연) ▲농림축산식품부(김영록) ▲문화체육관광부(도종환)▲미래창조과학부(유영민) ▲법무부(안경환) ▲외교부(강경화·여) ▲여성가족부(정현백·여) ▲통일부(조명균) ▲환경부(김은경·여) ▲해양수산부(김영춘) ▲행정자치부(김부겸·이상 가나다순) 등이다.
장봉선 jebo@jijace.com
2026.10.17 (토) 23:4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