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정권 때 민주화운동기념사업 소극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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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보수정권 때 민주화운동기념사업 소극적”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신임 이사장 지선 스님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신임 이사장 지선(72·백양사 방장) 스님은 8일 “완전한 민주화를 위해서는 국민들이 민주시민으로서 각성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선 스님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역사의식과 사회의식, 민주적인 상식을 갖고 이를 자연스럽게 행할 수 있도록 사람들이 각성을 해야 한다”며 “상식이 건강해야 일상생활에서 민주시민 의식이 발동할 수 있다”고 밝혔다.
지선 스님은 지난 5일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에 임명됐다. 그는 1987년 6·10 민주항쟁 당시 민주헌법쟁취국민운동본부(국본) 상임 공동대표를 지낸 인물이다.
실천불교전국승가회 의장, 전국민족민주운동연합(전민련) 공동의장, 민주주의민족통일전국연합(전국연합) 공동의장, 6월민주항쟁계승사업회 이사장(2007~2010년) 등을 역임했다. 또 관현민주대상(1998년), 오월어머니상(2010)을 수상했다.
지선 스님은 보수정권이 집권한 9년 동안 한국의 민주화가 후퇴했으며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활동이 적극적이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이 또한 민주화의 한 과정이라고 봤다.
그는 “전 정권들에 의해서 역사가 역류되고 민주화가 발전하지 못한 아까운 시간을 소비했다. 민주화 흔적을 지우고 거꾸로 돌리려하고 비민주적인 방법으로 집권했다”면서 “그러나 그것도 운동의 한 과정에서 있을 수 있는 일이다”라고 지적했다.
지선 스님은 인문과학 대신 생계에 치중하는 현실이 사회를 민주화에서 멀어지게 만든다고 봤다. 또 사회 지도층에서부터 봉건적인 인식을 배제하고 민주화를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가 요직에 있던 사람들이 대오 각성해서 지금까지 쌓인 반민중적이고 반통일적으로 굳어진 인식 개념을 타파해야 한다”며 “소위 상층부 사람들의 처세주의, 개인주의, 인기주의 이런 만연된 것들이 없어져야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지선 스님은 민주화와 통일은 불가분의 관계라는 해석도 제시했다.
그는 “완전한 민주화라는 것은 통일을 수반한다. 통일을 담보하지 않는 민주화, 민주가 담보되지 않는 통일은 허구다”라면서 “분단이 더 오래가서는 안 된다. 민주화 운동을 해온 사람들은 계속 봉사해야 하며 정치권에서는 모두 어울러져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박근혜 전 대통령 파면을 불러온 촛불집회를 보면서 한국 민주화의 미래가 긍정적으로 보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수많은 저항과 투쟁을 하면서 이뤄진 성숙이 총화되면서 평화롭고 아름다운 집회가 됐다고 봤다. 그래서 우리나라 국민들의 미래가 밝다고 생각했다”면서 “앞으로 정치하는 사람들은 개인적인 영달이 아닌 자주화와 민주화, 평화통일을 하는데 어떻게 보탬이 될 수 있을지를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는 10일 오전 10시 서울광장에서 6·10민주항쟁 30주년 기념식을 주도한다. 기념식에 앞서 오전 9시30분에는 6월 항쟁 시작을 알린 성공회 대성당 타종 재연 행사도 열린다. 지선 스님은 이 기념식에서 ‘국민께 드리는 글’을 낭독하는 것으로 공식 업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강용운 yongpresser@jijac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