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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달장애아 지원” 농성 어머니들과 대화로 합의
삼각동 송전탑·쌍촌동 하수관거도 ‘소통=특효약’
8일 오전 9시30분께. 사회복지시설 종사자 처우 개선 연대회의 관계자들이 광주시장 접견실을 찾았다. 얼마 전까지 처우 개선을 요구하며 시청앞에서 시위를 벌였던 집회 당사자들이다.
이들은 “성숙하지 못한 모습 보였을 수도 있었을 것 같다”면서 “협상을 잘 이끌어줘 고맙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어 “지난해 6월부터 끌어온 일이었는데 1단계 마무리 노력을 많이 해 줘서 고맙다”며 “내년 살림 구성 등 과제도 남아있는 만큼 끊임없는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에 윤장현 시장은 “시의 살림을 맡아 보니 어린이집 선생님, 어르신들, 발달장애인 등이 다 눈에 밟힌다”며 “광주 살림이 취약하다 보니 어려운 요구를 많이 받을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장은 어떤 일로부터도 자유로울 수 없다. 법이 정한 테두리는 있을 수 있지만 이는 규범일 뿐이다. 총체적으로 회피하고 피할 수 있는 일은 아니다”고 말했다.
윤 시장은 “이번 일도 기다려줘 감사하다. 끝이 아닌 다시 시작하는 일로 이해해 달라. 국가정책으로 풀어질 수 있도록 앞으로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서 함께 가자”고 말했다.
민선 6기 광주시의 대화와 소통을 통한 민원해결 방식이 화제다. 소통을 통해 묵은 갈등이 하나 둘씩 해결되고 있어서다.
지난 1월에는 발달장애 아들을 둔 어머니들이 역시 시장실을 찾았다. 발달장애인 지원을 요구하며 시장실에서 농성을 벌였던 이들은 윤 시장 지시로 대화가 시작되고 세차례 대화 끝에 전격 합의가 이뤄지자 감사의 뜻을 전하고자 시장실을 노크했다.
발달장애 아들을 둔 ‘기림이 엄마’는 한 통의 편지를 윤 시장께 전달했고 윤 시장은 이를 족자로 제작해 지금도 시장실에 걸어두고 있다.
북구 삼각동 국제고 인근 고압송전선로 지중화를 둘러싼 갈등 해결도 대표적인 사례다. 국제고 인근에 아파트를 건설하기 위해 지중화 선로로 변경하는 과정에서 사업부지 밖의 지중화가 이뤄지지 않아 인근 학교와 주민들이 비상대책위를 구성, 지중화를 요구하면서 1년5개월 동안 갈등이 이어져 왔다.
이에 윤 시장은 “시가 주도적으로 대화와 설득을 통해 당사자간 타협점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며 “시가 일정 비율의 사업비를 부담해서라도 해결하라”는 의지를 피력하면서 돌파구가 마련됐다.
시는 한국전력공사, 아파트사업 시행자, 학교, 비상대책위 등과 100여 차례에 걸친 대화와 간담회를 개최한 끝에 최종 합의를 이끌어냈다.
극락천 유역 하수관거 정비사업 구간인 쌍촌동 우미아파트 뒤편 하수관거 매설공사재개도 끊임없는 소통의 산물이었다. 안전과 소음 문제로 주민 반발에 부딪혀 2년6개월 동안 중단됐던 사업이다.
시는 주민 입장으로 돌아가 수용할 부분은 수용하되, 이해시킬 부분은 이해시킨다는 마음으로 대화를 시작했다. 그리고 17번의 협상. 윤 시장도 주민 의견에 귀를 기울였다. 일부 노선을 바꿨고, 지반보강도 약속했다. 공법도 소음 저감 방식으로 변경했다.
시 관계자는 “주민들 또한 대화를 지속하면서 점차 불신을 거두고 강경 분위기를 누그려뜨리는 것을 느낄 수 있었고, 마침내 공사 재개 합의를 이끌어냈다”고 말했다.
양정기 jebo@jijace.com
2026.10.18 (일) 00:4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