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발암물질 전국 1위 배출로 물의를 빚은 광주 세방산업의 대기 중 1군 발암물질 TCE(트리클로로에틸렌) 배출량을 추가 측정한 결과 TCE 평균 농도가 감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농도 감소로 지역 주민에게 미치는 건강 위험성은 우려할만한 수준은 아니지만, 세방산업과 인근 광산소방서 직원들에 대해서는 면밀한 관찰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세방산업 TCE 배출 검증위원회(검증위)는 22일 오후 광주 광산구 하남산단 내 세방산업 광주공장에서 TCE 배출 대책 2차 검증 보고회를 열었다.
검증은 지난달 11일부터 14일까지 1분과(세방산업의 TCE 사용·배출량과의 상관 관계), 2분과(근로자 건강영향 평가), 3분과(대기환경평가) 등 3분야로 나눠 이뤄졌다.
2차 검증 결과 세방산업 공장 굴뚝에서의 TCE 배출 농도는 0.39ppm으로 드러났다.
이는 지난해 1차 검증(10월3일~10월16일)에서 굴뚝 TCE 배출 농도가 평균 73ppm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99.5%가 저감된 수치다.
일 평균 TCE 사용량은 600㎏에서 90㎏으로 줄었고, 노동자들이 비산된 TCE에 노출되는 측정값도 63.7%(1.24ppm→0.45ppm) 감소했다.
또 세방산업 주변 6개 지점(광산소방서·성덕초·새별초·산정초·하남동주민센터·오택캐리어)의 ‘대기 중 TCE 노출 농도’를 관측한 결과 1차 검증에 비해 평균값과 최소·최저치가 낮은 수준(0.02~2.44ppb 가량 감소)으로 측정됐다.
세방산업 공정 작업자와 광산소방서 직원들의 ‘소변 중 TCE 대사산물 평균값’도 1차 측정값에 비해 줄었다.
세방산업 직원들은 평균 2.69㎎/g에서 2.44㎎/g로 감소했고, 광산소방서 직원 10명과 하남관리공단 근무자 3명은 대사산물이 검출되지 않았다.
하지만 세방산업 직원들이 지속적으로 TCE에 노출되고 있고 광산소방서의 TCE가 평균 11.69ppb(1차 14.13ppb)로 측정된 만큼, 이들에 대한 체계적인 건강 추적 관리가 필요하다고 검증위는 권고했다.
검증위는 또 굴뚝의 TCE 배출은 줄었지만, 격리판 오일 추출·건조 과정을 이중으로 완전 밀폐하는 것은 공장 협소로 어려운 상황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TCE 비산량을 줄이려면, 새로운 신규 시설의 이전·설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환경부와 광주시에는 평동산단에도 유해대기물질 측정망을 설치할 것과 발암물질 사용 공장에 대한 관리·감독 보강을 당부했다.
이철갑 검증위원장(조선대 직업환경의학과 교수)은 “과거에 TCE에 노출된 광산구 주민 건강 영향에 대한 조사는 국립환경과학원에서 설문조사, 생물학적 모니터링 등의 방법으로 다음 달부터 추진할 것”이라며 “조사 결과가 나오면, 관련 대책을 광주시와 논의하겠다. 6월부터는 근로자 추적 관리도 이뤄질 것이다”고 말했다.
차경배 ckb8000@naver.com
2026.10.18 (일) 03:3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