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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우진(61) 신임 국가보훈처장은 17일 “내일 5·18민주화운동기념식에서 애국가도, 임을 위한 행진곡도 씩씩하게 부르겠다”고 밝혔다.
피 처장은 이날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열린 인선발표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했다. 임을 위한 행진곡은 전임자인 박승춘 전 처장 시절 5·18기념식 제창을 거부해 갈등을 겪었던 노래다.
피 처장은 5·18기념식에서 일부 보수단체들이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을 거부한 것과 관련해 “내일은 국가를 위해 헌신한 분들의 모임이기 때문에 임을 위한 행진곡의 진정성 있는 의미만 보인다면 같이 부를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광주 민주화운동은 이미 국가에서 (의미를) 인정한 것”이라며 “더 나가서는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면서 함께 눈물을 흘릴 수는 없어도 국가가 인정한 부분에 대해서는 (보수단체도) 인정해야 한다. 그렇게 다가가면 그 분들도 함께 부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청와대로부터 오늘 내정 사실을 연락받았다던 피 처장은 “여태까지는 다소 보훈가족이 소외되고 이념 쪽으로 보훈정책이 흘러갔었다”며 “이제는 보훈가족을 중심으로 따뜻한 보훈정책을 펼치라는 그런 측면에서 저를 내정한 것 같다”고 말했다.
피 처장은 “공직자는 사람을 중시하는 (일종의) 심부름꾼이라고 생각한다”며 “보훈가족에게 더 따뜻하게 다가가고, 더 자주 찾아뵙는 방식으로 잘 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피 처장은 1979년 소위로 임관, 특전사 중대장, 육군 205 항공대대 헬기조종사 등을 지냈다. 2002년 유방암 판정으로 수술을 받았으며, 2006년에 2급 장애판정을 받아 같은 해 11월에 전역 조치됐다. 이후 전역취소 소송을 통해 2008년에 복직했고, 2009년 연령 정년으로 전역했다.
보훈처장은 군단장급 예비역 장성(중장)이 맡아왔었다. 하지만 그동안의 관례를 깨고 첫 여성 출신이자 첫 예비역 영관급 출신 처장이 탄생했다는 데 상징성이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방자치일보 jebo@jijace.com
2026.10.18 (일) 03:3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