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치 그린’ 동네 만들기에 함께 하실래요
검색 입력폼

‘다가치 그린’ 동네 만들기에 함께 하실래요

류영춘(광주시 환경정책담당)



환경운동에 힘쓴 공로로 노벨 평화상을 수상한 세계적인 환경전문가이자 제45대 미국 부통령 앨 고어의 저서 ‘불편한 진실’에서 그는 환경 문제는 단순한 ‘위기’ 그 이상의 도덕적 문제라고 말한다. 그렇다면 과연 지구는 언제까지 푸를 수 있을까? 앨 고어는 ‘과학적 사실’을 바탕으로 강하게 주장하고 있다. 수많은 그래프들은 단순히 10년, 20년의 흔적이 아니라 천년이 넘는 시기를 대변해 주면서 지구의 변화를 우리의 반성의 시간으로 이끈다.
기후 위기에 대한 진실은 불편한 진실이다. 우리 생활 방식을 바꿔야 하니까 불편한 진실이다. 푸른 지구를 위하여 하루바삐 나서서 단호한 행동을 취해야 한다. 사라져가는 지구를 위해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우리시는 지난해 4월 제46주년 지구의 날을 맞아 ‘다가치 그린’ 동네 만들기 모바일 앱을 출시하고 수요자 중심의 공공정책을 펴기로 다짐했다. 수요자 중심의 공공정책이란 수요자의 욕구실현이 정책의 목표가 되어야 한다는 의미이다. 최근 들어 시민들이 주변 생활환경문제에 관심과 욕구는 높아지고 있으나 이를 실천해 나갈 수 있는 매개 시스템이 없었다는 것인데, 시민들이 환경을 비롯한 지역의 문제에 관심을 갖고 상호 소통하면서 해결방법을 고민해 나갈 수 있는 지역 동네 공동체 복원을 위한 모바일 앱을 만들어 낸 것이다.
여기서 ‘다가치’란 시민이 직접 다양한 가치를 부여하고 시민의 자발적 참여로 다 같이 해결하여 여기에 그린을 포함해서 녹색도시 동네공동체를 만들어 가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 브랜드를 가지고 지난 2015년에 정부3.0 시책사업으로 선정되어 전국 최우수 기관상을 수상한 바 있는 시민주도형의 동네환경개선사업이다.
다시 말해 시민들이 ‘다가치 그린’ 모바일 앱을 이용해 쓰레기 방치신고나 공중화장실 및 약수터에 대한 공공시설평가를 하고 재활용이 가능한 물품공유 등 다양한 환경지킴이 활동을 하면 포인트가 쌓이고, 그 쌓인 포인트를 동네환경개선사업에 기부해서 깨끗하고 살기 좋은 동네를 만들어가는 시민 스스로 문제를 풀어가고 해결하는 소통과 나눔의 공동체 회복운동이다.
광주시는 올 해부터 시민 공모사업으로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접수된 사업 제안서를 보면 매우 다양하다. 쓰레기가 방치된 지역에 분리수거함을 설치하거나 취약지역에 한평 정원 및 쌈지꽃밭 조성, 걸이식 화분설치, 텃밭 가꾸기, 양심거울설치, 전봇대 벽화사업, 학교주변 벽화그리기, 재활용 공간조성 등 동네 환경개선을 하겠다는 의지가 보인다.
삭막한 도시생활에서 우리의 행복 찾기란 어떤 것일까? 사회적 인간관계, 즉 가장 가까운 주변과의 네트워크 형성을 위해 작은 집단들이 서로 돕는 소공동체들의 활성화가 삶의 질을 올릴 수 있는 방법이 아닐까 생각된다. 지금은 지방정부의 시대이고 시민 주권시대이다. 더 이상 중앙정부가 우리 생활의 세세한 부분까지 살펴줄 수 없다. 우리 스스로 행복을 만들어 가기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심각한 고민과 그것을 만들기 위한 공감대 형성이 매우 중요한 것이다.
‘다가치 그린’ 동네 만들기 사업은 마을이라는 물리적 공간을 만들어 가는 것이 아니라, 마을이라는 공간에서 우리가 향유하고 추구했던 인간적인 교류와 정서적 유대감을 회복하고 이를 통해 자율적이며 공동체적인 경제 구조를 만들어 내는 것이며, 정치적인 풀뿌리 자치운동이자 공동체 문화의 다양성을 회복하는 것이다.
우리시는 앞으로도 이 사업의 지속적인 추진을 통해 공동체 의식이 확산될 수 있도록 함께 소통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고 성공사례 공유 등 지원에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 시민들이 우리 시대 환경문제를 단순한 ‘위기’ 이상의 도덕적 문제로 인식하고 생활 방식을 바꾸고 단호한 행동을 취하길 바라며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
‘다가치 그린’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와 내일을 살아갈 자손들이 다 같이 행복할 수 있는 동네 환경공동체를 함께 만들어 가길 희망한다.

지방자치일보 jebo@jijac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