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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단체들의 건물 원형보존 요구 등으로 문을 열지 못하고 있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의 5·18민주평화기념관이 지난 11일 첫 선을 보였다.
14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 따르면 5·18민주평화기념관의 제1관부터 5관의 전시 콘텐츠를 언론에 처음으로 공개했다.
문화전당의 부속시설인 기념관이 외부에 공개된 것은 전당 개관 1년6개월 만이다.
임시 개방 하루 앞서 언론에 공개된 민주평화기념관은 1관(옛 전남경찰청)만 전시 준비가 완료됐다.
2관(옛 전남경찰청 민원실)과 4관(옛 전남도청 본관)은 90% 정도 끝났다. 시민군 대변인이었던 윤상원 열사가 숨진 옛 전남도청 회의실인 3관, 시민들 시신이 안치됐던 상무관에 들어설 5관은 전시물이 설치되지 않았지만 함께 개방된다.
‘열흘간의 나비떼’를 주제로 ‘나비들로 상징되는 평범한 시민들이 겪은 광주 5·18민주화운동 열흘간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1980년 5월16일 민주화를 욕하는 광주 시민들의 횃불 대성회와 20일 택시 운전기사들의 금남로 차량시위, 금남로 집단발포, 22~26일 계엄군이 물러간 뒤 해방광주, 마지막 항전 등이 예술로 승화됐다. 관람객들이 당시의 현장으로 들어가 간접체험할 수 있다.
5·18 당시 시민군들의 목소리를 실었던 ‘투사회보’와 5·18이 흔적과 기억이 새겨진 사진과 증언 기록도 볼 수 있다.
원형 훼손 논란의 중심에 있는 상황실과 방송실은 작품이 철거된 채 출입이 제한돼 있었다.
5·18 최후의 항쟁지였던 옛 전남도청에 들어선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은 도청 본관 등 일부 건물을 보존하고 5·18정신을 기리기 위해 ‘민주평화기념관’을 만들었다.
하지만 5·18 단체 등이 포함된 ‘옛 전남도청 복원을 위한 범시·도민 대책위원회’가 “건물 리모델링 과정에서 5·18의 역사적 장소가 훼손됐다”고 반발하면서 2015년 12월부터 공사가 중단됐다.
이번 5·18민주평화기념관의 임시 개방은 전당이 5·18민주화운동 37주년을 맞아 ‘옛 전남도청 복원을 위한 범시·도민 대책위원회’와 협의하면서 이뤄졌다.
다음달 11일까지 1개월 동안 5개 전시관을 시민들에게 공개한다.
기념관 개방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전시콘텐츠 도슨트 해설과 함께 기념관 전체를 안내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문화전당 관계자는 “일부 콘텐츠만 완료된 시점에서 5·18기념관을 공개하는 것은 앞으로 시민사회 등의 다양한 의견들을 수렴하겠다는 의미”라며 “기념관 기능 활성화를 비롯한 콘텐츠의 구축방향과 개선점을 찾겠다”고 설명했다.
노월성 jebo@jijace.com
2026.10.18 (일) 04: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