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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 ‘43.9㎞ 구간 신설’ 입장에 기재부 난색 표명… 저속철 전락 우려
KDI 용역결과에 갈림길… 지역정가 “대선후보들 동의, 긍정적 결과 기대”
주요 대선 후보들이 광주·전남지역 숙원사업인 호남고속철(KTX) 무안국제공항 경유를 공약해 실제 반영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8일 전남도에 따르면 호남 KTX 2단계 사업 노선 중 함평 고막원~무안국제공항~목포 구간이 지난 2006년 기본계획 고시 후 10년이 지났으나 국토교통부와 기획재정부간 이견으로 확정되지 못하고 있다.
전남도와 국토부는 광주 송정∼나주∼무안공항∼목포 77.6㎞ 구간 중 기존 철로 33.7㎞를 고속화하고 나머지 43.9㎞에 신설을 깔아 지역민의 이동편의를 보장하고 무안공항도 활성화하겠다는 입장이다.
반면, 기재부는 광주∼목포 66.8㎞의 기존 선을 고속화하고 무안공항으로 가는 지선 16.6㎞를 신설하자고 맞서고 있다.
전남도와 국토부의 안은 2조4731억원이 드는 반면, 기재부 안은 1조3427억원의 소요돼 돈 줄을 쥔 기재부가 난색을 표명하고 있다.
하지만, 전남도 등은 기재부의 기존선 개량안에 대해 호남KTX 2단계 노선의 저속철 전락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전남도는 “도와 국토부안은 차량이 시속 300㎞로 달리는 반면, 기재부 대안은 시속 230㎞에 불과하다”면서 “저속철은 물론, 새마을호와 무궁화 등과 혼용운행으로 효율성과 안전성이 저하된다”고 주장했다.
양측의 주장이 맞서면서 기재부는 한국개발연구원(KDI)에 의뢰해 사업 노선, 사업비 등을 검토하는 용역을 진행중이다.
KDI 용역결과에 따라 호남 KTX 2단계 사업이 갈림길에 서게 된다.
이런 상황에서 주요 대선 후보들은 전남도와 국토부의 무안공항 경유안을 찬성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문재인, 안철수, 유승민, 심상정 후보 모두 지역 언론과의 인터뷰 등을 통해 무안공항 활성화 및 지역민의 교통편의를 위해 무안공항 경유안에 동의하고 있다.
홍준표 후보만 지역의견 수렴 등의 검토 후 결정해야 한다고 신중한 입장이지만, 지역민의 바람이 무안공항 경유라는 점에서 다른 후보들과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이에따라 누가 대통령에 당선되든 호남KTX 2단계 노선의 무안국제공항 경유가 관철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일부에서는 애초 3월께 예정된 KDI 용역보고회가 대선 이후로 미뤄진 것도 새 대통령의 의지를 반영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하고 있다.
국회도 지난 3월 국민의당 김동철·윤영일 의원이 대표 발의한 ‘호남고속철도 2단계 사업 조기 완공 촉구 결의안’을 의결했다. 결의안은 호남고속철도 2단계 노선에 무안국제공항 경유를 반드시 포함하도록 정부에 촉구했다.
지역정가의 한 관계자는 “지역민의 숙원사업이 호남KTX 2단계 노선이 대선 이후 결정되지 않겠느냐”면서 “대선 후보들의 의지가 있는 만큼 긍정적인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1968년 착공한 호남선 복선화는 36년 만인 2003년에야 비로소 완공됐다. 경부선과는 60년 차이가 난다. 36년 간 외길로 달린 ‘눈물의 호남선’은 고속철도에 있어서도 경부고속철도가 2004년 완공된데 반해 호남고속철도(1단계)는 7년이나 늦은 2006년에 착공해 2015년 4월에야 완공됐다. 2단계는 노선을 확정하지 못하는 등 지지부진하다.
장봉선 jebo@jijace.com
2026.10.18 (일) 04:3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