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집회 vs 뚜벅이’ 文-安 광주서 마지막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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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대집회 vs 뚜벅이’ 文-安 광주서 마지막 격돌

“전폭적 지지를” 文 송정역 대규모 유세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지난 6일 광주 충장로 무등빌딩 인근 거리에서 집중 유세를 펼치며 지지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부인 김정숙씨가 7일 나주시 봉황면사무소에서 열린 경로잔치를 찾아 유권자들과 악수를 하고 있다.


安 뚜벅이 유세 도심집회 “샤이층 결집”
페북 라이브 맞대결, 캠프 조연들 맹활약

5·9대선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이 양당 대권 후보가 참석한 가운데 야권의 심장부로 불리는 광주에서 마지막 격돌했다.
민주당은 “확실한 정권교체를 위해 전폭적인 지지”를 호소했고, 국민의당은 대선 주자의 ‘뚜벅이 유세’로 “샤이층이 결집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7일 각 캠프에 따르면 지난 주말 수만명이 운집한 가운데 광주·전남 3대 도시 ‘트라이앵글 유세’로 ‘엄지척 바람’을 일으킨 민주당 문재인 후보 측은 이날 오후 6시 다시 한 번 광주를 찾아 ‘신(新) 철도 르네상스’의 중심지인 광주송정역 앞에서 대규모 유세전에 나섰다. KTX로 내려와 다시 KTX로 올라가는 ‘레일로드 유세’다.
이번 유세에는 이형석 광주상임선대위원장과 양향자 민주당 전국 여성위원장, 이병훈 광주총괄선대본부장, 이개호 전남선대위원장 등 호남 출신 인사들이 대거 투입돼 호남 중용론에 힘을 보탰다. 중앙 인사는 박영선 공동선대위원장과 송영길 총괄선대본부장이 전부이다.
메인 행사를 앞두고 선거 열기를 고조시키기 위한 ‘워밍업 유세’도 곳곳에서 열렸다.
경선 경쟁자였던 안희정 충남도지사의 아들 정균씨가 젊음의 거리인 충장로 일대에서 ‘엄지척 유세단’과 함께 지원 유세에 나섰고, 오후에는 박영선 위원장이 송산유원지와 어룡동 주민센터에서 각각 15분, 10분간 문 후보 지원유세에 나섰다.
‘광주 특보’를 자임한 문 후보 부인 김정숙씨도 제주 유세를 마치고 광주로 올라와 시내 곳곳을 누비며 지지를 호소했다. 오전 6시30분 풍암동성당 새벽미사를 시작으로 함평 어버이날 행사, 나주 경로잔치에 들른 뒤 광주 사찰음식점 ‘수자타’에서 점심을 해결한 다음 오후에는 보성과 고흥을 찾아 선관위 종사자들을 격려하고 주민들을 만났다. 230㎞를 이동하는 강행군이었다.
전날 오후에는 충장로우체국 앞에서 황기철 전 해군참모총장, 김대중 전 대통령 3남 김홍걸 국민통합위원장, 시사IN 주진우 기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문재인TV 팟캐스트’가 열리기도 했다.
민주당과 문 후보 측은 대규모 집회와 게릴라식 지원 유세, SNS 선거전을 통해 “1000만 촛불의 준엄한 심판에도 불구, 수구보수 기득권 세력이 다시 결집해 새로운 대한민국의 길에 모래를 뿌리려 하고 있다”며 “호남에서 압도적 지지로 막아 달라”고 호소했다.
국민의당은 안철수 후보의 ‘뚜벅이 유세’로 바닥 민심을 훑었다.
안 후보는 지난 5일 고향 부산을 찾아 UN공원과 센텀시티, 사직야구장, 자갈치시장 등을 방문한 뒤 오후 8시30분께 광주로 이동, 1박한 뒤 6일 광주 버스터미널과 대형 마트, 충장로 등지를 돌며 ‘시민 속으로 333 캠페인’을 펼쳤다.
333은 안 후보의 기호인 ‘3번’과 호남지역 목표 득표수인 ‘300만표’, 하루 보행 목표치인 ‘3만보’의 합성어다. 2012년 대선 당시 선보였던 게릴라 유세전과 유사한 카드이다.
안 후보의 뚜벅이 유세는 12시간에 걸쳐 이뤄졌고, 오전에만 6400걸음, 4.5㎞를 걸었다. 시민들은 낙지, 떡, 드링크, 스낵류 등을 건네주며 “힘내라”고 격려했고 일부 시민들은 “짠하다”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광주·전남에서도 이와 맞물려 ‘걸어서 시민 속으로, 333 캠페인’이 펼쳐졌다.
캠프 측은 “페이스 북 라이브 시청자가 150만에 육박하고 시청자 댓글도 수만 건에 이르는 등 샤이층이 결집했다”며 “바닥에서부터 다시 안철수 바람이 불고 있어 희망적”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26일 첫 지원 유세에 나섰던 김한길 전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도 6일 오후 유명 탤런트인 아내 최명길씨와 함께 광주 동구 금남로·충장로 일대를 찾아 거리 유세전에 합류했다. 박지원 당 대표가 서부권을 훑는 등 조연들도 맹활약했다.
이날 오후 6시 ‘호남 정치 1번지’ 광주의 중심지인 금남로 무등빌딩 앞 유세현장에는 안 후보 지지자와 주말 쇼핑객 등 1만 여명이 운집했다.
40∼50대 중년층과 60대 이상 노년층이 주류를 이뤘고, 중고생과 대학생, 젊은 직장인들도 눈에 띄었고, 안 후보가 현장에 도착해 연단에 오르자 지지자들은 ‘안철수’를 연호하며 환호하기도 했다.
한편 문 후보는 지난달 18일과 29일에 이어, 안 후보는 지난달 17일과 24일에 이어 3번째 광주 방문이다.

양선옥 jebo@jijac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