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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의원이 새누리당 원내대표 시절, 새정치민주연합 박혜자 의원이 발의한 호남인들의 숙원사업인 ‘아시아문화궁전법’을 통과시켜 김대중의 아시아문화궁전 운영을 위해 800억원을 앞으로 5년간 국고에서 퍼줘야 한다.”
그래서 박근혜 대통령이 격노했고, 유 의원은 야당의 지지를 받는 배신의 정치를 했다고 비난하는 이 글은 박사모 회원들 사이에 도는 카카오톡 메시지이다.(조선일보 2017. 4.3. 팩트체크팀)
선거를 앞두고 김대중 대통령의 ‘아시아문화궁전’으로 둔갑한 아시아문화전당은 2006년 노무현정부에 의해 제정된 아시아문화중심도시특별법에 근거하고 있다.
당시 여·야 의원 202명이 찬성해서 제정되었고 박근혜 의원도 동의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카톡을 통해 진실처럼 확산되어 김대중 정권을 매도하고 그 와중에 문화전당을 두고 박근혜 정부와 맞서 싸웠던 필자도 온갖 욕을 먹고 있다.
아무리 욕을 먹더라도 지난 10년 동안 광주가 꿈꾸어 왔던 문화전당을 살릴 수만 있다면 감당하지 못할 것이 없다. 박근혜 정부에서는 최순실·차은택을 통해 문화전당과 유사한 기능을 가진 문화창조융합본부를 만들어 눈엣가시 같은 문화전당의 기능을 무력화시켰다.
광주가 지난 10년 동안 꿈꾸어왔던 아시아문화중심도시가 덩그런 건물 하나로 전락할 판이다. 우리에게 ‘문화로 밥 먹고 살게 해주겠다’는 약속은 어디로 갔는가. 지금 우리에게는 문화전당을 살리고 우리의 꿈을 다시 이어줄 묘책은 없는가.
최순실 게이트의 여파로 문화창조융합본부는 해체되었지만 거기서 추진했던 몇 가지 사업은 살아있다.
우리가 힘이 없어 뺏겼던 사업을 이제는 찾아와야 한다. 문화전당의 3대 기능은 교육과 연구, 그리고 전시이지만 교육기능의 경우 그동안 전혀 추진하지 못했다.
2016년 문화창조융합본부가 설립한 문화창조 아카데미는 디지털융합과 문화공간디자인, 첨단공연 전시의 3개 전공과정으로 구성된 현장 중심적인 전문 교육기관이지만 현재로선 주인 없는 상태로 남아있다.
문화전당이 문화창조 아카데미를 가져다가 문화예술분야의 4차 산업혁명을 견인할 수 있는 미래융합형 인재를 육성하는 교육기관으로 키운다면 향후 광주가 문화수도로 나아가는데 큰 힘이 될 수 있다.
문화전당을 살리는 또 하나의 방안은 명실공히 아시아문화를 선도하는 국제기구화 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문화예술분야의 대외원조기능을 수행할 수 있어야 한다. 박근혜 정부와 싸우면서 결코 포기하지 않았던 개정안의 숨겨진 비책은 대외원조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했다는데 있지만 지금까지 시행되지 못하고 있어 안타깝기 그지없다.
문화전당이 아시아 국가들에 대한 문화예술분야의 대외원조 기능을 담당하게 되면 제2의 유네스코로 도약할 수도 있고 광주의 대외적 위상을 높일 수 있다.
아시아의 문화예술인들이 광주에 머물며 한류를 접하고 자신들의 문화와 우리의 문화를 융합하여 새로운 문화예술을 창조해 내고 다시 자기 나라로 돌아가 이를 확산시키는 선순환구조가 만들어지면, 우리의 문화자산이 비로소 세계화로 나아가게 될 것이다.
지방자치일보 jebo@jijace.com
2026.10.18 (일) 06: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