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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철주 작가(월간 고경 편집장)이 14년전 세상을 떠난 청화 스님의 출·재가 제자 20명을 인터뷰 해 ‘위대한 스승 청화 큰스님’(상상출판)으로 엮어 출간했다.
청화 스님은 ‘우리시대의 마지막 선지식, 도인’으로 추앙받는 선지식이다.
작가는 청화 스님을 가까이서 보고 배우며 수행의 길을 걸어온 용타 스님(행복마을 이사장), 지선 스님(백양사 방장), 성우 스님(조계종 원로의원), 정해숙 선생(전교조 전 위원장) 등이 전하는 이야기를 책에 담았다.
청화사상연구회 박선자 회장은 “예전에 제방에서 ‘진짜 중을 보고 싶으면 전라도 곡성에 있는 태안사에 가서 청화 스님을 찾으라’는 말이 있었다고 할 정도로 청화 스님은 청정하고 평생 수행에만 매진한 스님”이라고 했다.
청화 스님은 1923년 무안에서 태어나 일본으로 유학하고 광주사범학교를 졸업한 후 24세에 백양사 운문암을 찾아 만암 스님의 상좌 금타 스님을 은사로 출가했다. 이후 하루 한 끼의 공양과 평생 동안 방에 눕지 않는 장좌불와, 그리고 청빈과 통불교사상을 평생의 신조로 삼아 수행했던 스님은 구례 사성암에서 홀로 삼동 한철을 나면서 수행처 앞에 ‘근고청중(謹告淸衆)’이라 해 이른바 ‘삼가 청정대중에게 알림’이라는 푯말을 내걸고 수행에 전념했다.
무아·무소유의 삶을 산 우리시대 큰 스승 청화 스님은 언제나 수행의 중요성을 강조했고, 스스로도 출가 이래 단 한 번도 수선안거를 어긴 일이 없을 정도로 철저했다.
그런 스님의 평생 화두는 ‘중도실상(中道實相)’이었다. 그래서 “선이란 우리 마음을 중도실상인 생명의 본질에 머물게 해 산란하지 않게 하는 수행법이다. 중도실상에 입각하면 회통이 된다. 중도실상의 안목을 갖고 바른생활을 해야만 바른 깨달음이 가능하다”고 했다.
또한 중생들의 근기에 맞는 수행법으로 염불선을 널리 보급하며 누구보다 치열하게 수행하고 증득한 선승이면서도 다양한 교법을 서로 걸림 없이 회통하는 원통불교를 강조했다.
이후 청화 스님은 “스스로의 마음을 부려 부처로 살 것”을 가르치다 2003년 11월12일 곡성 성륜사 조선당에서 세수 80세, 법랍 56세로 입적했다.
“어떤 점이 아니라 큰스님의 전부를 닮고 싶습니다. 큰스님의 인내력, 수행력, 정진력은 정말 대단하잖아요.”(조계종 원로의원 성우 스님)
“닮고 싶은 것이 너무 많아요. 큰스님의 선(禪)과 교(敎)는 물론이고 해박한 지식, 말이 필요 없는 글솜씨 등등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그중에서 ‘깨끗함’을 가장 닮고 싶어요. 청정을 넘어서는 깨끗함이라는 것이 있거든요.”(동사섭 행복마을 이사장 용타 스님)
“청화 큰스님에게서 부처님의 위대한 세 가지를 보았습니다. 당신의 삶 자체가 부처님과 거의 같아요. 부처님과 청화 큰스님의 ‘위대한 버림’ ‘위대한 정진’ ‘위대한 회향’을 꼭 닮아보겠습니다.” (고불총림 백양사 방장 지선 스님)
청화 스님은 이처럼 출·재가를 막론하고 불자들에게 있어서 존재 자체로 빛이었고, 환희심을 자아내게 하는 스승이었다. 스무 명의 후학들이 전하는 스님의 삶과 가르침에서 우리시대의 선지식으로 불리는 청화 스님을 다시 만날 수 있다.
유철주 작가는 “청화 스님과 성철 스님과는 공통점이 있다. 두 스님 모두 진리에 대한 확신을 갖고 있었다. 혹독한 수행을 통해 깨달음을 얻었고, 올곧은 불교관에 바탕한 법문과 저술을 남겼다”고 했다.
하예림 poipoi8498@naver.com
2026.10.18 (일) 06: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