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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환경 열악한 주민 치료, 현지 의사에 지식 전수
장학금·학습물품 전달, 하루 식사 값 기부 등 선행도
“60세 회갑을 지내면서 의사로서 의미 있고 보람된 일을 남기고자 떠난 의료봉사였는데 오히려 내 자신이 더 치유 받았습니다. 앞으로 지구촌 이웃들과 조화를 이뤄 더 성숙한 삶을 살고 싶어요.”
의료 환경이 취약한 네팔에서 한 달여 동안 홀로 의료봉사를 펼친 서해현(60) 서광병원 원장. 그는 네팔 파르밧현 디무와 마을에 위치한 광주진료소에서 환자를 돌보는 등 온정을 베풀고 고국에 돌아와 이같이 소감을 밝혔다.
서 원장은 “의료 소외지역 주민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안정적인 진료환경과 치료 노하우였다”며 “이것은 하루아침에 완성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한 달 동안 머물러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됐다”고 전했다.
서 원장은 지난 2월 24일부터 3월31일까지 네팔 광주진료소의 활성화에 노력을 기울였다 먼저, 그동안 의료 환경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고통에 시달리고 있는 주민들을 돌봤다.
치질수술, 양성종양절제수술, 갱그리온절제술, 창상봉합술, 괴사성발가락절단술, 절개배농술 등으로 30여명의 환자를 치료했다.
그는 “네팔은 의사 수가 절대적으로 모자라 의료 환경이 열악하다. 특히 외과 의사는 드물다”며 “무료 외과 수술을 시행해 경제적으로도 소외된 지역민들을 돌보는 것이 급선무였다”고 설명했다.
또, 네팔 광주진료소에서 근무하고 있는 현지 네팔인 의사에게 의료 지식과 노하우도 전수했다. 기본적인 진료, 관리능력 향상뿐만 아니라 외과적 기술인 창상봉합술, 양성종양절제술 등 수술 시스템을 구축하도록 도왔다.
그 덕분에 광주진료소가 자리를 잡아 원활히 운영되면서 기존 일일 내원 환자수가 13명에서 한 달 새 28여명으로 급증하게 됐다.
급기야 하루에 찾아오는 환자가 60명이 넘으면서 진료인원을 제한하는 현상까지 벌어졌다. 그는 “간단한 수술도 제대로 해낼 의사가 없었던 터라 지역민 처지가 나쁠 수밖에 없었다”면서 “하지만 외과적 응급환자 진료가 가능해지면서 환자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의료 지원뿐만 아니라 네팔 아이들에게 장학금도 전달하며 선행을 이어갔다.
디무와의 소외지역에 위치한 람자탄티 찰리세 초등학교를 방문해 전교생 28명에게 장학금 40만원과 색연필, 수채화물감 세트 등 학습물품을 전달했다.
또 가난한 아이들의 끼니를 해결하기 위해 한국 NGO단체 ‘밥퍼 공동체’에게 450명의 어린이의 하루 식사 값인 200달러를 기부했다.
서 원장은 “지역주민들과 화합하고 사랑과 존경을 느낄 수 있었다”며 “버스비를 받지도 않고 태워주기도 하고, 수술 받은 사람들이 찾아와 고맙다고 인사를 건네는 것은 잊지 못할 추억이 됐다”고 회고했다.
끝으로 그는 “내가 가진 재능이 가난하고 의료 인프라가 취약한 곳에서 도움이 돼 기쁘다”면서 “앞으로 보다 나은 삶을 위해 세상, 그리고 이웃들과 조화를 이루는 삶을 살아가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승훈 jebo@jijace.com
2026.10.18 (일) 07: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