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서구의회 해외연수 심사위원 ‘세계 관광지 에펠탑 꼭 보고와라“고 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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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서구의회 해외연수 심사위원 ‘세계 관광지 에펠탑 꼭 보고와라“고 말해





광주서구의회 해외연수 심사위원 ‘세계 관광지 에펠탑 꼭 보고와라“고 말해

작년 일반인과 뒤썩여 패키지 여행 다녀와
심사위원회 회의 28분에 끝내.. 속전속결
심사대상자가 심사... 조례 어겨
관광지 꼭 보고오라고 말해.... 타당성있는 심사였는지




서구청이 금년 한해동안 추진해 온 자치활동을 평가, 결산하는 주민자치 한마당이 개최되는 행사 당일 날 서구의회 강기석 의장을 비롯한 대다수의 의원들이 유럽으로 해외연수를 떠났다.

최근 광주 서구청은 경찰이 중고차 매매단지 건축허가 과정의 불법행위 의혹과 관련해 서구청 간부 등을 불구속 입건하고 담당부서를 압수수색하는 등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게다가 지난 9월에는 서구의 시민단체들이 마륵동 신축건축물 인허가 관련 의혹실체를 규명하라는 촉구 기자회견을 갖고 서구행정을 성토한바 있다.

이렇게 어지러운 구청의 상황에서 초선이 다수인 광주 서구의회는 중요한 행정사무감사 일정을 앞에 두고 해외 연수를 떠나 여론의 시선이 좋지 않다.

광주서구의회는 11월 6일부터 14일까지 해외연수를 다녀올 계획이다. 참석자는 강기석 의장을 포함해 14명이다. 주요 행선지는 유럽 주요 도시인 런던, 파리, 밀라노, 베니스, 피렌체, 로마 등이다. 여행동기는 환경, 도시개발, 친환경마을, 녹색공간 솔루션 등 구 특성에 맞는 정책개발을 목적에 두고 있다.

그리고 지난 10월 16일 공무국외여행 심사위원회를 개최하고 여행계획서를 가결시켰다. 이날 회의에는 1명이 불참하고 구의원 2명, 전문가 3명, 시민단체 1명이 참석하여 회의가 개최된다. 회의록을 보면 11시 37분 개회하여 12시 5분에 산회하였다. 고작 28분만에 끝나게 된다. 속전속결이다.

또 심사위원회 구성을 보면 심사위원회 위원장인 구의회 부의장과 구의회 의장이 추천하는 의원 1명 등 2명의 의원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하게 된다. 그런데 조례를 보면 의원이 심사 대상이 되는 경우 심사위원회에 참석할 수 없다는 내용이 있다.

여행계획서를 보면 2명의 의원 모두 참석명단에 포함되어 있다. 부의장은 조례가 정하는 당연직이고 위원장직을 수행해야 하니 어쩔 수가 없다고 치자 그렇지만 다른 의원은 심사대상이니 심사위원회에 참석하지 않아야 했다.

연수에 참석하지 않은 다른 3명의 구의원 중 한명으로 변경되어야 마땅했다. 본인이 대상자 인데 본인이 심사하는 꼴이다. 선수가 심판으로 뛴 것이다.

또한 회의록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심사위원 중 부위원장과 위원들의 발언이 전문가들의 발언인지 의구심이 든다.
이번 광주서구의회 의원 공무국외여행 핵심은 관광지개발이 아니다. 그러나 이와 관련된 내용의 심사 발언과 동떨어진 여행문화와 예절, 덕담 등이 오간다. 또는 일정이 촉박하니 바꾸면 차질이 생기니 원안대로 해주자 그리고 좋은 관광지가 많은데 일정에 없다며 방문하고 오라는 식의 발언이 계속 이어진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파리 에펠탑’을 꼭 보고오라는 당부로 회의가 마무리된다.

회의는 28분만에 끝나고 사전에 회의자료도 심사위원들에게 보내주지 않았다.

당일 현장에서 심사자료를 받게 되어 심사위원들도 충분하게 전문성을 발휘하지 못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작년에 전국적인 망신을 당한 광주 서구의회 아닌가 이번 공무국외여행 심사는 철저하게 살펴야 했다. 회의록만 보면 정확하게 심사기준을 가지고 전문성있게 심사했는지 아닌지 삼척동자도 알 것 같다.

2017년 광주서구의회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판매하고 있는 유럽여행 패키지 상품으로 의원들과 일반인들이 뒤섞여 유럽 관광지를 다녀와 시민들의 지탄을 받았다.

이번 2018 해외연수에 참석하지 않은 서구의회 C의원과 통화를 했다. “연수에 참석하지 이유가 있나요”라고 물었다. C의원은 “행정사무감사를 목전에 두고 초선인 제가 해외 연수를 나갈 수 없었다. 또한 지역 일정들이 많아 연수에 참석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C의원은 다른 의원들이 해외연수에 참가하는 동안 ‘서구청 자치복지어울림한마당’, ‘의용소방대장 이∙취임식’, ‘유덕동 운동시설 이전설치’, ‘주민자치위원장단 선진지 연수방문 격려인사’, ‘적십자회 김치나눔행사’, ‘빛고을농업인한마당’, ‘빛고을장애인자립센터 생활대학수료식 참가’, ‘광천동 우정산악회 산행’, ‘울타리봉사단 워크숍’, ‘서구청장 밸리댄스경연대회’, ‘유덕동재향군인회 사랑실은 연탄나눔 봉사활동’ 등 지역일정 등을 수행했다. 주말까지 낀 바쁜 일정이다.
C의원은 강기석의장 등 다른 의원들이 주말을 이용해 이탈리아 명품관광도시 베니스를 돌아볼 동안 발로 뛰며 주민들과 함께했다. 본 기자는 페이스북 ‘좋아요’를 누르며 소소한 응원을 보냈다.

해외연수에 참석하지 않은 3명의 의원중 또 다른 A의원은 ‘중앙당 지침’ 때문에 가지 않았다고 말했으며, B의원은‘개인사정으로 참석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조용원 chairman350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