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국민의당 ‘세월호 인증샷’ 두고 정치권 ‘시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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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민주·국민의당 ‘세월호 인증샷’ 두고 정치권 ‘시끌’

세월호 기념촬영 논란에 민주당-국민의당 비방 끝 사과

▲지난 7일 목포신항을 찾은 목포시의원들이 ‘세월호가 거치된 반잠수식 선박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자유한국당 “두 정당, 한심하고 저급… 도긴개긴” 비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이 인양된 세월호 앞에서 ‘인증샷’(기념사진)을 찍은 사건을 두고 10일 나란히 고개를 숙였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은 ‘너도 잘못했다’며 서로의 허물을 헐뜯었고 자유한국당은 ‘도긴개긴’이라고 두 정당을 싸잡아 비판했다.
논란은 지난 7일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 등이 목포 신항을 방문했을 때 국민의당 소속 목포시의원 4명이 세월호를 배경으로 인증샷을 찍으면서 촉발됐다. 당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측은 “국가안보시설 안이라는 것도 문제지만 어떻게 세월호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겠다는 생각을 할 수 있는 지 한심할 뿐”이라며 “안철수 후보가 나서 진심으로 사죄하고 당 차원에서 엄정하게 징계해야 한다”고 비난했다.
논란이 커지자 박지원 대표는 페이스북에 사과문을 올리며 “사려 깊지 못한 행동에 깊이 사과 올린다. 특히 그 곳은 보안지역이기에 사진 촬영이 금지된 장소이기에 관계 기관에 고발해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그러던 중 10일 더불어민주당 안산시의원 4명과 김철민 국회의원이 각각 세월호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은 사실이 드러나면서 상황이 반전됐다.
국민의당은 이날 즉각 논평을 내며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자기 눈의 들보는 못 보고 남의 눈의 티만 보고 비난해 온 민주당은 이제 어떻게 할 거냐”라고 비난했다. 장진영 국민의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이같이 말한 뒤 “민주당의 대응을 주의해서 보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장 대변인은 “민주당은 세월호를 배경으로 사진촬영을 한 국민의당 소속 목포시의원들에 대해 ‘한심하다’며 안철수 후보의 사과와 당 차원의 징계를 요구한 바 있다”며 “국민의당은 박지원 대표가 즉각 사과하고 보안구역 내 촬영행위에 대해 민주당의 요구보다 높은 ‘관계기관 고발’까지 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문재인 후보는 안 후보의 지지율이 급상승하자 당황한 나머지 찌질한 네거티브를 반복하고 있지만 재미는 못 보고 역풍만 맞고 있다”며 “이제 부디 문 후보는 네거티브를 포기하고 수준 높은 끝장토론장으로 나오라”라고 공세했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결국 이날 ‘세월호 인증샷’에 대해 공식 사과를 했다. 문재인 대선 후보 측 윤관석 공보단장은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김철민 의원과 안산시 의원들이 세월호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은 것은 사려 깊지 못한 행동으로 당 대표로서 사과드린다”고 추 대표의 메시지를 전했다.
추 대표는 “이 같은 행동은, 의도가 무엇이든 세월호 유가족과 국민들에게 상처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변명할 여지가 없다”며 “당대표로서 해당 관계자에 대해 당 윤리심판원에서 사실관계를 검토해 엄정하게 조치하도록 할 것이다.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당 구성원 모두가 각자의 처신에 각별히 주의하도록 지시하겠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은 이날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을 모두 비난하는 논평을 내며 “역시 한 배에서 나온 형제지간이요. 그러다보니 하는 행동, 반성하지 않는 태도도 모두 비슷하다. 도긴개긴”이라고 꼬집었다.
정준길 대변인은 이날 현안관련 서면 브리핑에서 “지난 7일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 등이 목포 신항을 방문했을 때, 국민의당 소속 목포시의원 4명이 세월호를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은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됐다”며 “그런데 오늘 국민의당은 더불어민주당 안산시의원 4명이 세월호 앞에서 찍은 기념사진과 김철민 의원이 혼자 찍은 기념사진을 폭로하며 ‘민주당의 대응을 주의해 보겠다’고 반격했다”며 “강하게 사죄와 징계 운운하던 더불어민주당은 어쩐 일인지 아직까지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고 비난했다.


양선옥 jebo@jijac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