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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술의 역사와 문화를 알아보고 그를 통해 한국인의 생활상을 조명하는 전시회가 광주민속박물관에서 열린다.
광주시립민속박물관은 11일부터 다음달 21일까지 ‘술, 문화를 빚다’ 기획전시를 연다고 10일 밝혔다.
1916년 일제의 강압적인 주세법 시행령으로 전통 가양주 문화가 사라진 지 한 세기가 지났다.
이번 전시는 오랜 세월 우리 생활과 밀접한 관계를 맺어 온 술에 담긴 사회문화적 의미를 탐구하고 지역의 전통주를 재조명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모두 4부로 구성해 200여 점의 유물과 자료를 선보인다.
제1부 ‘우리술의 역사’에서는 우리나라 술의 기원과 발전 과정을 보여준다. 양조기술의 태동기인 삼국 시대부터 양조법의 기반이 형성된 고려 시대, 가양주의 전성기를 이룬 조선 시대, 전통주의 명맥이 단절됐던 일제 강점기부터 1980년대, 전통주가 부활한 오늘날까지 우리 술의 역사를 되돌아본다. 자가용주 제조면허증, 주류품평회 참가신청서 등 희귀자료도 살펴볼 수 있다.
제2부 ‘술 익는 남도’에서는 누룩과 누룩 틀·소줏고리 등의 술을 빚는 재료와 도구, 술을 빚는 과정을 보여주는 영상자료와 각종 사진자료를 통해 발효주·증류주·혼양주로 이뤄진 전통주의 분류와 제조방법 등을 소개한다.
제3부 ‘술과 문화’에서는 개인과 공동체의 삶의 현장에서 사용된 술을 통해 한국인의 삶과 문화를 조망하고, 제4부 ‘술로 보는 근대의 풍경’에서는 근현대 우리 지역의 주조의 역사와 이에 따른 생활상의 변화를 들여다본다. 특히 가양주 제조 금지령으로 주조장에서의 제조만 허용된 일제강점 초기에 광주에서 선풍적 인기를 끌었던 청주를 집중 조명한다.
주인택 시립민속박물관장은 “수 천년 이어온 우리 술은 조상들의 따스한 숨결과 지혜가 담겨있는 소중한 문화유산”이라며 “이번 전시가 전통민속주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고 활성화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양정기 jebo@jijace.com
2026.10.18 (일) 08:19













